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익숙한 풍경이지만, 새로운 맛집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학교 근처는 혼자 밥 먹기 좋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은 가천대 비전센터 광장에 숨겨진 중식 맛집, ‘차이나스푼’을 방문하기로 했다.
사실, 차이나스푼은 겉에서 보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비전센터 광장에 있다고는 하지만, 1층 기준으로 지하 3층에 위치해 있고, 계단과 기둥에 가려져 있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런 숨겨진 매력 덕분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드디어 입구에 들어서니, 붉은색 간판에 쓰인 “CHINA SPOON”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간판 옆에는 빨간색 배너가 세워져 있는데, 메뉴 사진과 함께 ‘전통의 맛, 정통 중화요리’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상승한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껴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코로나 시국에도 이 정도면, 맛은 보장된 곳이겠지?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배려인지, 벽을 바라보는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당연히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에게는 너무나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짜장면, 짬뽕, 볶음밥 등 다양한 중식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가격대는 7,500원부터 시작하는 짬뽕, 짬뽕밥 메뉴를 보니, 성남 물가를 고려했을 때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맛만 있다면야, 이 정도 가격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고민 끝에 짬뽕을 주문했다. 사실 짜장면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오늘은 얼큰한 국물이 땡겼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혼자 밥 먹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적당히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혼밥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듯했다. 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었고, 주방에서는 불 맛을 내는 화려한 불 쇼가 간간이 펼쳐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이 나왔다. 붉은 국물 위로 다양한 해산물과 야채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짬뽕 특유의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보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첫 입! 국물은 생각보다 훨씬 깊고 진한 맛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 맛이 짬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면발은 쫄깃했고, 해산물도 신선했다. 특히, 양파가 듬뿍 들어가 있어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짬뽕을 먹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짬뽕밥에 계란이 없다는 후기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짬뽕밥에는 계란을 풀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차이나스푼에는 없다고 하니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짬뽕 자체의 맛은 훌륭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혼자 짬뽕을 먹으면서, 문득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도 혼자 밥 먹는 걸 좋아했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참 좋았다. 지금도 여전히 혼밥을 즐기는 나를 보면, 그때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차이나스푼에서 짬뽕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하며,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섰다.
차이나스푼은 가천대 학생들뿐만 아니라, 근처 직장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 특히, 짬뽕은 불 맛이 살아있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과 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곳이다.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고, 맛도 훌륭한 차이나스푼. 가천대 근처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짬뽕 한 그릇이면, 외로움도 잊을 수 있다.
다음에는 짜장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달콤한 짜장면과 짬뽕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가천대에서 꼭 가봐야 할 중식당, 차이나스푼.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것 같다.

돌아오는 길, 비전센터 광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벤치에 앉아, 짬뽕의 여운을 즐겼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혼자라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다.
차이나스푼은 학교 안에 있는 중국집이라고 폄하할 수도 있겠지만, 냄새와 불맛은 확실히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다. 비록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그만큼의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근처에서 이만한 짬뽕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드물다고 생각한다.
혹시 가천대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혼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더욱 강력 추천한다. 혼자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차이나스푼, 오늘도 나에게 맛있는 한 끼를 선물해줘서 고맙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하지만 짬뽕의 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함께 시켜서, 혼자만의 만찬을 즐겨봐야겠다. 혼밥도 레벨업하는 그날까지, 맛집 탐방은 계속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