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인 캠핑 분위기, 하남 맛집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 에서 만끽하는 흑돼지의 향연

어스름한 저녁, 귓가를 간지럽히는 풀벌레 소리를 따라 하남으로 향했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 이름부터가 유쾌한 이곳은 단순한 고깃집이 아닌, 도심 속에서 캠핑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했다. 저렴한 가격에 흑돼지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는 설렘을 더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야외 테이블은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선 듯한 아늑함을 선사했고, 나는 망설임 없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치기도 전에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란 냉장고였다. 그 안에는 두툼한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목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는데, 선홍빛 육색은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오겹살과 목살을 동시에 맛보기로 결정했다. 100g당 5,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은 마치 꿈만 같았다.

두툼하게 썰린 제주 흑돼지 오겹살
선홍빛 마블링이 살아있는 흑돼지 오겹살, 그 풍미가 눈으로도 느껴진다.

주문을 마치자, 곧바로 숯불이 들어왔다. 숯이 타오르는 소리와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훈연 향은 식욕을 자극했다. 테이블 위에는 쌈 채소가 푸짐하게 차려졌다. 흔한 상추와 깻잎뿐만 아니라, 배추, 청경채, 적상추, 백상추 등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채소가 다채로운 색감을 뽐냈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과 다양한 소스 또한 만족스러웠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흑돼지가 숯불 위에 올려졌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두툼한 오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갔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다. 잘 익은 오겹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쫀득한 껍데기와 부드러운 살코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향은 흑돼지 특유의 매력이었다.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흑돼지 목살
숯불 향을 가득 머금은 흑돼지 목살, 그 풍미에 넋을 잃다.

목살 또한 훌륭했다. 씹을수록 터져 나오는 육즙은 입안을 가득 채웠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했다.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특히 우렁쌈장은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에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워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김치찌개도 함께 즐겼다. 넉넉하게 들어간 고기와 잘 익은 김치는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냈다. 마치 집에서 끓인 듯한 푸근한 맛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고, 쉴 새 없이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노릇하게 구워진 흑돼지 오겹살
노릇하게 익은 오겹살, 쫀득한 껍데기의 식감이 예술이다.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음식을 가져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매장 내에 있는 미니 편의점에서 한강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했다. 고기를 다 먹고, 끓인 라면은 환상적인 마무리였다. 꼬들꼬들한 면발과 얼큰한 국물은 배부른 배를 계속 움직이게 만들었다.

참깨가 듬뿍 뿌려진 비빔냉면
매콤새콤한 비빔냉면, 고기와의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후식으로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매콤한 양념장이 어우러진 비빔냉면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오이, 그리고 삶은 계란의 조화는 완벽했다. 특히, 넉넉하게 뿌려진 참깨는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잘 익은 김치
매콤하게 익은 김치, 흑돼지와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는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테이블, 그리고 프라이빗 한 룸까지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밤공기가 더욱 시원하게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캠핑 분위기는 마치 꿈을 꾼 듯한 여운을 남겼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품질의 흑돼지를 맛볼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도심 속에서 캠핑의 낭만까지 즐길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하남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신선한 흑돼지 오겹살
신선함이 느껴지는 흑돼지, 육즙 가득한 풍미를 기대하게 한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깐깐한 입맛을 가진 어머니도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그리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야외 테이블에서 숯불을 피워놓고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

참깨가 듬뿍 뿌려진 비빔냉면
고소한 참깨가 듬뿍 뿌려진 비빔냉면, 그 맛이 궁금하다.

오늘 나는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하남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 맛깔스러운 색감이 식욕을 자극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보이는 하남의 야경은 아름다웠다. 오늘 ‘이것도 꾸워먹고 저것도 꾸워먹고’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분위기, 그리고 소중한 추억까지. 이 모든 것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는 사실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부드러운 계란찜
부드러운 계란찜,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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