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난히 면 요리가 당기는 날, 혼자 조용히 맛있는 한 끼를 즐기고 싶어 강남역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수많은 음식점들 사이에서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우동명가 기리야마본진’.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장인의 향기가 발길을 이끌었다. 혼밥 레벨 만렙인 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할 때는 늘 약간의 긴장감이 감돈다. 과연 이곳은 혼밥족에게도 관대할까?
대로변에서 살짝 안쪽 골목 지하에 위치한 기리야마본진. 화려한 간판 대신, 수년간 블루리본을 수상했다는 인증이 입구에서부터 신뢰감을 더한다. 일본 1등 서기관을 지낸 외교관이 일본에서 맛본 우동의 감동을 잊지 못해 직접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하다. 왠지 모르게 더욱 기대감이 증폭되는 순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기에도 부담 없는 테이블들이 눈에 띈다. 다행히 혼밥족도 환영하는 분위기! 안심하고 자리를 잡았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매장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주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듯했다. 11시 30분 오픈인데, 내가 도착한 12시 20분쯤에는 이미 15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1시가 넘으니 웨이팅이 거의 없어지는 듯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다. 우동, 스시, 돈카츠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런치 스페셜 메뉴가 눈에 띄었는데, 우동과 스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가 있어서 혼자 먹기에도 부담 없을 것 같았다. 잠시 고민하다가, 이 집의 시그니처라는 자루우동과 덴푸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덴뿌라+자루우동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지만, 덴뿌라와 우동을 모두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니, 일본 동네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은은한 조명과 나무 소재의 인테리어, 그리고 일본어로 쓰여진 메뉴판이Authentic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위에는 젓가락, 숟가락, 그리고 작은 종지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며,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설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덴뿌라+자루우동 세트가 나왔다. 나무 받침 위에 정갈하게 놓인 자루우동과 덴뿌라, 그리고 쯔유와 마, 김, 파가 담긴 작은 그릇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덴뿌라는 새우, 단호박, 꽈리고추, 가지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었고, 튀김옷은 바삭하고 색깔은 황금빛이었다. 자루우동 면은 보기만 해도 쫄깃함이 느껴지는 탱글탱글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먼저 자루우동부터 맛을 봤다. 젓가락으로 면을 집어 쯔유에 살짝 담갔다가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쫄깃함! 면발이 정말 예술이었다. 일반적인 우동 면보다 가늘었지만, 쫄깃함은 비교불가였다. 마치 젤리를 씹는 듯한 탄력 있는 식감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쯔유는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감돌았고, 갈은 마가 함께 들어있어 면과 함께 먹으니 더욱 부드럽고 고소했다.
면을 어느 정도 먹은 후에는 덴뿌라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덴뿌라! 특히 새우 덴뿌라는 새우가 엄청 크고 통통해서 씹는 맛이 있었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고 바삭해서 느끼함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덴뿌라를 쯔유에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튀김의 느끼함을 쯔유가 잡아주니, 끊임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자루우동을 먹다가, 면이 너무 길어서 먹기가 조금 불편했다. 주문할 때 가위를 요청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가위를 부탁해야겠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음식 맛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먹는 혼밥족들을 위해, 휴대폰 거치대를 제공해 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 거치대에 폰을 올려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해졌다. 면발의 쫄깃함과 덴뿌라의 바삭함이 오랫동안 입안에 맴도는 듯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우동이나, 스키야키나베우동을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미소돈카츠도 궁금하다. 왠지 여기 돈카츠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기리야마본진은 혼밥족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혼자 와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맛있는 우동과 다양한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면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쫄깃한 면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쫄깃한 면발이 예술, 덴뿌라도 바삭하고 맛있다.
* 가격: 조금 비싼 편이지만, 맛과 분위기를 고려하면 괜찮다.
* 분위기: 일본 동네 식당 같은 편안한 분위기, 혼밥하기에도 좋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재방문 의사: 당연히 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꿀팁: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자루우동을 먹을 때 면이 너무 길다면, 가위를 요청하자.
* 휴대폰 거치대를 이용해 혼밥을 더욱 편안하게 즐겨보자.
* 주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에 가능하며, 1시간 무료다.
강남에서 제대로 된 우동을 맛보고 싶다면, 기리야마본진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혼자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맛있는 우동 한 그릇과 함께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해보길 바란다. 쫄깃한 면발과 따뜻한 국물이 당신의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기리야마본진 강남역점
* 주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825 한라클래식빌딩 지하 1층
* 전화번호: 02-567-4120
* 영업시간: 11:30 – 21:3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돌아오는 길, 문득 일본에서 우동을 처음 먹었을 때의 감동이 떠올랐다. 기리야마본진의 우동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주는, 그런 특별한 맛이었다. 강남에서 맛보는 일본의 맛, 오늘도 혼밥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