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흐르는 추억, 영월 동강에서 만난 숯불장어의 참맛 (지역명 맛집)

아이고, 참말로 오랫만에 영월 나들이를 나섰더니, 어릴 적 뛰놀던 고향 내가 그대로인 듯 반겨주는거 있지.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 물줄기를 바라보니, 덩달아 마음도 푸근해지는 것이, 오늘 제대로 힐링하겠구나 싶었어. 목적지는 당연히, 내 오랜 단골집인 “동강숯불장어촌”. 숯불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장어 생각에, 발걸음이 절로 빨라지더라니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숯불 향이 확 풍기는 것이,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지. 예전에 화재가 나서 새로 지었다고 하던데, 깔끔해진 건 좋지만, 왠지 모르게 예전의 정겨움이 조금 덜해진 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했어. 그래도 뭐, 맛만 변치 않았으면 그걸로 된 거지! 테이블에 앉으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데, 역시나 변함없는 넉살에 기분이 좋아지더라.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숯불장어! 가격이 마냥 착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만한 퀄리티에 이 맛이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 게다가 영월 읍내에서는 픽업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하니, 차 없이 온 손님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겠어. 술 한잔 기울이고 싶어도, 대리운전 걱정 없이 맘 편히 부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장어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등장했는데, 큼지막한 녀석이 숯불 위에 떡하니 올라가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야. 사진에서 보듯이, 숯불의 뜨거운 기운에 닿자마자, 장어 껍질은 서서히 노릇하게 익어가고, 기름은 숯불 위로 톡톡 떨어지면서 맛있는 냄새를 폴폴 풍겨. 직원분들이 어찌나 능숙하게 구워주시던지, 나는 편안하게 구워지는 모습만 구경하면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있나.

장어가 어느 정도 익으니, 직원분께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는데, 그 단면이 어찌나 촉촉하고 탱글탱글한지 몰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하며, 씹을수록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이 아주 예술이야. 특히, 이 집 장어는 냄새가 전혀 없고,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질릴 틈이 없어 계속 들어가.

잘 구워진 장어 단면
노릇노릇 잘 구워진 장어, 이 맛을 어찌 잊으리오.

장어 맛도 맛이지만, 곁들여 먹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특히, 직접 만드신 듯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장어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는 느낌이야. 깻잎에 싸서 생강채 조금 올려 먹어도 맛있고, 김에 싸 먹어도 꿀맛이지.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장어, 정말이지 이 집 장어 한번 먹으면 다른 데서는 못 먹는다니까.

장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한 감이 도는 것 같아서 후식 메뉴를 시켜봤어. 잔치국수랑 비빔국수가 있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내 입맛에는 그냥 그랬어. 면발은 쫄깃했지만, 국물 맛이 조금 아쉬웠고, 비빔국수도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어. 그래도 뭐, 장어가 워낙 맛있으니,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

비빔국수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비빔국수,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 가게 앞에는 작은 냇가가 흐르고, 강아지 세 마리가 옹기종기 모여 노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잠시 냇가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시원한 물이 더위를 싹 씻어주는 것 같았어. 아이들은 물놀이도 하고, 어른들은 시원한 그늘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였어.

동강숯불장어촌,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늘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 특히, 부모님 모시고 오면, 어찌나 살갑게 대해주시던지, 부모님도 항상 만족스러워하시지.

아, 그리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이 조금 지저분하다는 거야. 예전부터 화장실은 깨끗한 편이 아니었는데, 새로 지으면서도 개선이 안 된 것 같아서 아쉬웠어. 그리고, 직원분들이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도, 식당이라는 특성상 조금 보기 안 좋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푸짐한 한 상 차림
싱싱한 쌈 채소와 곁들임 반찬들, 장어와 함께 먹으면 더욱 꿀맛!

그래도, 이런 몇 가지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동강숯불장어촌은 여전히 내 마음속 최고의 맛집이야. 싱싱한 장어의 맛,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주변 풍경,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주거든. 영월에 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곳이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강줄기를 따라, 오늘 하루의 행복했던 기억들이 마치 강물처럼 흘러가는 듯했어. 맛있는 장어 덕분에 몸보신도 제대로 하고, 아름다운 풍경 보면서 마음의 여유도 찾고, 정말이지 완벽한 하루였어. 다음에는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영월 맛집 “동강숯불장어촌” 방문기를 마칠게.

싱싱한 장어
싱싱함이 살아있는 장어, 보기만 해도 힘이 솟아나는 듯!
숯불 위 장어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장어, 냄새가 여기까지 나는 것 같아.
잘 구워진 장어 조각
한 입 크기로 잘 잘린 장어,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맛있다.
숯불과 장어 불판
숯불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장어 불판, 맛있는 장어가 탄생하는 곳.
장어 곁들임 반찬
다양한 장어 곁들임 반찬,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어 굽는 모습
전문가의 손길로 맛있게 구워지는 장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장어와 쌈채소
싱싱한 쌈 채소에 싸 먹는 장어, 건강에도 좋고 맛도 최고!
장어와 생강채
장어와 생강채의 환상적인 조합, 느끼함은 싹 잡아주고 풍미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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