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말!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강서구의 낙동강 뷰 맛집 카페, 흐른 hrnn에 다녀왔다. 요즘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탁 트인 강 풍경 보면서 맛있는 빵이랑 커피 마실 생각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출발 전부터 인스타에서 사진 엄청 찾아봤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가보니 훨씬 더 좋더라. 마치 탁 트인 자연 속에 그림처럼 자리 잡은 느낌이랄까?
도착하자마자 넓은 주차장에 깜짝 놀랐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주차 초보인 나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나니 카페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건물 외벽에 쓰여있는 “hrnn” 로고가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더해주더라.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 같은 느낌도 들고 말이지.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통유리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그런지, 실내 분위기가 정말 따뜻하고 아늑했다. 창밖으로는 초록색 나무들과 잔잔한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그 풍경이 정말 예술이었다. 마치 액자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뷰맛집 인정!
자리를 잡기 전에 빵부터 골라보기로 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는데,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다. 크루아상, 데니쉬, 스콘, 케이크 등 종류도 엄청 다양하더라. 특히 눈에 띄었던 건, 앙증맞은 비주얼의 블루베리 올라간 빵들이었다. 결국 고민 끝에 시그니처 라떼랑 잘 어울릴 것 같은 빵 두 개를 골랐다.

주문하는 곳과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점도 독특했다. 주문은 다른 건물에서 하고, 음료가 나오면 다시 가지고 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그만큼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좀 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시그니처 메뉴인 흐른 라떼를 주문했는데, 흐른 라떼는 땅콩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고 하더라.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에 빵이랑 음료를 받아서 야외 테이블로 향했다. 강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야외에 앉으니, 기분이 정말 좋더라. 특히 테이블 바로 옆에 연못이 있었는데, 연잎이 큼지막하게 피어 있어서 풍경이 더 멋있었다. 연꽃이 피는 계절에 오면 얼마나 더 예쁠까 상상하니, 다음에는 꼭 연꽃 필 때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흐른 라떼부터 한 모금 마셔봤다. 오… 첫 맛은 진짜 고소했는데, 마시다 보니 살짝 밍밍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도 위에 올려진 땅콩 크림이랑 같이 마시니, 다시 고소한 맛이 살아나더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빵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빵은 기장이나 강서 쪽 다른 카페들에서 먹었던 빵과는 확실히 달랐다. 빵 전문점에서 직접 구운 빵이라 그런지, 퀄리티가 남다르더라. 빵 모양도 예뻤지만, 맛은 더 훌륭했다. 특히 블루베리가 듬뿍 올라간 빵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정말 좋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도 최고!
맛있는 빵이랑 커피를 마시면서, 멍하니 강 풍경을 바라봤다.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하늘을 가르는 비행기, 초록색으로 우거진 나무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다. 그래, 이런 게 힐링이지!

강가 쪽으로 좀 더 가까이 가보니,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어놀고 있더라.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도 잔디밭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돗자리 하나 가져와서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강가라서 그런지, 약간 강 비린내가 나는 건 좀 아쉬웠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많았다. 특히 야외에 설치된 투명 돔은 인기가 정말 많더라. 나는 혼자 가서 사진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꼭 인생샷 남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풍경 감상하고, 사진 찍고, 빵 먹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는 담요가 필수인데, 센스 있게 담요도 준비되어 있더라. 따뜻한 담요 덮고 앉아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니, 정말 낭만적인 기분이 들었다.
아, 그리고 화장실은 주문하는 건물에만 있다는 점! 이 점은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전체적으로 흐른 hrnn 카페는 탁 트인 낙동강 뷰를 감상하며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물론 음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유로운 평일 오후에 방문하면, 좀 더 한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을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건물 내부는 생각보다 좁고, 울림이 심해서 시끄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야외 자리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마시며 힐링했던 시간 덕분일까? 흐른 hrnn 카페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조만간 또 방문해서, 이번에는 꼭 투명 돔에서 사진 찍고 와야지! 강서구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다면, 흐른 hrnn 카페에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