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곳. 주말을 맞아 연구실 동료들과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강화도의 숨겨진 맛집, ‘하루정식’. 매일 메뉴가 바뀐다는 ‘오늘의 정식’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마치 미지의 시료를 분석하기 전의 과학자처럼, 나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휩싸였다.
강화경찰서 근처에 위치한 ‘하루정식’은 한눈에 봐도 깔끔한 인상을 주는 곳이었다. 건물 외벽에 걸린 간판에는 정갈한 글씨체로 ‘하루정식’이라 쓰여 있었고, 그 아래 ‘TODAY KOREAN’이라는 영문 표기가 작게 덧붙여져 있었다. 촌스럽지 않은 세련됨이랄까.
식당 앞에 놓인 세 개의 입간판에는 오늘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 칠판에 분필로 삐뚤빼뚤 적힌 메뉴들은 어딘가 모르게 정겹다. 마치 실험실 칠판에 급하게 적어 놓은 실험 과정 같다고나 할까. 메뉴 사진이 담긴 작은 안내판과 손글씨 메뉴 안내를 보니 더욱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함을 더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사진들이 걸려 있어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도 들었다. 마치 잘 꾸며진 친구 집에 놀러 온 기분이랄까? 이런 분위기라면 어떤 음식이든 맛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하루정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뉴는 매일 바뀐다고 한다. 오늘의 정식은 10,000원. 가격은 살짝 있는 편이지만, 퀄리티와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동료들과 나는 오늘의 정식 4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에는 파스타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명란크림파스타가 특히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파스타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이 담긴 컵이 나왔다. 물을 마시며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늘의 정식’이 나왔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커다란 대접에 담긴 밥, 김치전, 샐러드, 멸치볶음, 김치 등 다양한 반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마치 어머니가 차려주신 집밥처럼 푸근한 느낌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밥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 위에는 잘게 썬 김과 깨가 뿌려져 있었다. 밥 한 숟갈을 입에 넣으니, 쌀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고소한 김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탄수화물의 풍미는 역시 인간에게 행복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물질 중 하나다.
다음으로는 김치전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김치전은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김치의 발효된 풍미와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었다. 김치전 속 김치의 유산균은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의 조화가 훌륭했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식감과 상큼한 드레싱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샐러드에 함유된 비타민과 미네랄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멸치볶음은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멸치의 칼슘은 뼈 건강에 필수적인 요소다. 멸치볶음은 밥반찬으로도 좋았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콩나물무침은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밥과 반찬들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마치 실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 순간처럼 기뻤다. 한식을 먹으니 왠지 모르게 마음도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한국인에게는 밥심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런데, 동료 중 한 명이 갑자기 국물이 부족하다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는 국물을 더 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장님은 탐탁치 않아하는 표정으로 국물을 조금 더 내주었다고 한다. 동료는 그 모습에 다소 실망한 듯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음식 맛은 정말 훌륭했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높았다. 재료도 신선했고, 음식 맛도 깔끔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한식 코스 요리 같다고나 할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메뉴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매일매일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정식을 만들기 때문에, 메뉴가 매일 바뀐다고 한다. 또한,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든다고 한다. 사장님의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하루정식’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다. 주차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하루정식’을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식당 바로 앞에 강화경찰서 부근에 공영주차장이 생겨서 주차는 좀 더 수월해졌다고 한다.
‘하루정식’에서의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매일 바뀌는 신선한 메뉴,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사장님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물론, 서비스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음식 맛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마치 완벽한 실험 결과에서 약간의 오차가 발생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하루정식’은 강화도에서 특별한 밥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매일 바뀌는 ‘오늘의 정식’은 마치 복불복 게임처럼, 어떤 음식이 나올지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특히, 매콤한 명란크림파스타의 캡사이신이 미각신경을 자극하여 어떤 엔도르핀을 분비할지 궁금하다.
강화도 지역 맛집 “하루정식”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나의 ‘미식 실험’과 같은 경험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하여 새로운 메뉴를 탐험하고, 맛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