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바람에 굴 향이 실려오는, 영종도 ‘이리오너라’에서 맛보는 고향의 맛집 밥상

을왕리 해변가를 걷다가 문득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굴밥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홀린 듯 발길을 멈췄어. 꼬르륵, 배꼽시계도 어찌나 정확한지. 굴 향기를 따라 걷다 보니 정겨운 이름의 밥집, ‘이리오너라’가 눈에 띄었지. 간판만 봐도 벌써부터 푸근한 기운이 느껴지는 게, 꼭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더라.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돌 바닥이 발을 맞아주는 것 같았어. 마침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여는 곳이라, 늦잠꾸러기인 나도 웬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지. 8시부터 문을 연다니, 이 동네 인심 한 번 후하구먼.

자리를 잡고 앉으니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어. 굴밥, 생선구이, 칼국수…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뿐이잖아!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굴밥과 생선구이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시켰지. 욕심 같아서는 파전도 하나 시켜서 막걸리 한 잔 캬~ 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너무 과한가 싶어 참았어.

굴밥과 다양한 반찬이 차려진 푸짐한 한 상 차림
굴밥과 푸짐한 반찬들이 차려진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구먼.

주문을 하고 나니, 쉴 새 없이 반찬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 김치, 나물, 젓갈… 이게 다 몇 가지야? 열 가지는 족히 넘어 보이는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시골 할머니 댁 밥상 같았지.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게 느껴지더라. 특히, 어리굴젓은 정말 밥도둑이었어. 짜지도 비리지도 않고, 어찌나 감칠맛이 나던지. 굴밥 나오기도 전에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울 뻔했다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굴밥이 나왔어. 뜨거운 돌솥에 담겨 나온 굴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지. 숟가락으로 굴밥을 휘휘 저으니, 탱글탱글한 굴들이 듬뿍 들어있는 게 보였어. 굴 향이 어찌나 향긋하던지, 얼른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지.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굴 특유의 바다 향과 짭짤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이더라. 밥알 한 톨 한 톨에도 굴 향이 배어 있어서, 씹을수록 고소하고 달콤했어.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바로 그 맛이었지.

굴밥과 다양한 반찬이 놓인 식탁 전경
소담한 반찬들과 굴밥, 정갈함이 느껴지는 한 상.

굴밥에 어리굴젓을 살짝 올려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어. 짭짤한 어리굴젓이 굴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랄까? 밥 한 숟갈, 어리굴젓 한 점, 번갈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지. 특히, 김치도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역시 밥상에는 김치가 빠질 수 없다니까.

생선구이도 정말 훌륭했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가자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겉바속촉의 정석이었지. 특히, 고등어는 뼈를 발라 먹기도 편하게 손질되어 나와서, 어찌나 좋았는지 몰라. 가자미는 또 얼마나 담백하던지.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가자미 구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생선구이, 밥도둑이 따로 없지.

밥을 다 먹고 나니, 따뜻한 누룽지가 나왔어. 뜨끈한 누룽지를 후루룩 마시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지.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 맛이랑 똑같아서, 순간 울컥하기도 했어.

다양한 반찬과 파전, 막걸리 병이 함께 놓인 식탁
푸짐한 반찬과 파전, 막걸리 한 잔이 간절해지는 순간.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물어보시는 모습이, 정말 정겨운 동네 할머니 같았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옛날 생각도 많이 났어요.” 하고 인사를 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 하시더라.

식당 내부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의 모습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하는 손님들.

‘이리오너라’는 정말 을왕리 맛집이라고 칭할 만한 곳이었어.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푸근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었지.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따뜻함과 정겨움에, 식사하는 내내 마음이 풍족해지는 기분이었어.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것 같더라. 내가 갔을 때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이 많았는데,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아이들을 어찌나 예뻐하시던지.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고, 친절하게 대해주시니, 부모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

돌아오는 길, 갯벌 바람에 실려 오는 굴 향기가 더욱 짙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 ‘이리오너라’에서 맛본 굴밥과 생선구이, 그리고 따뜻한 인심 덕분에,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지. 다음에 을왕리에 오게 되면,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파전도 꼭 시켜서 막걸리 한 잔 해야지!

아, 그리고 파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나 들었어. ‘이리오너라’ 파전에는 대파가 통째로 들어가는데, 이게 또 묘미라고 하더라고. 대파의 향긋함이 파전 전체에 퍼져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을 낸다고 해. 다음에는 꼭 파전을 먹어봐야겠다 다짐했지.

대파가 듬뿍 들어간 파전
싱싱한 대파가 듬뿍, 파전의 풍미를 더하는 비결.

‘이리오너라’는 아침 8시부터 문을 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을왕리 해변을 산책하고 따뜻한 밥 한 끼 먹기에 딱 좋은 곳이야. 특히, 굴밥은 추운 겨울에 먹으면 더욱 맛있는 음식이지. 뜨끈한 돌솥에 담긴 굴밥을 먹으면,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거야.

해물이 가득 들어간 칼국수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해물 칼국수.

또, 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는 메뉴라고 하더라고. 시원한 해물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진 칼국수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이라고 해. 다음에는 칼국수도 꼭 먹어봐야겠어.

‘이리오너라’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특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정말 감동적이었지.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한 푸근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리오너라’에서 맛있는 밥 한 끼 드셔보시는 건 어떠세요?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아! 그리고 ‘이리오너라’는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야. 혼자 여행 오신 분들도 부담 없이 들러서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거야. 실제로 혼자 와서 칼국수를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을왕리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리오너라’로 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을왕리 해변가의 풍경
을왕리 해변, 맛있는 식사 후 산책하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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