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혼밥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 오늘은 계명대 근처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파스타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혼자 밥 먹는 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곳에 도전할 때는 늘 약간의 설렘과 함께 ‘혼자 뻘쭘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하지만 맛있는 파스타를 향한 나의 열정을 막을 순 없지!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 문을 활짝 열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손님과 부딪힐 일은 없어 보였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된 건 아니었지만, 테이블이 넓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오히려 넓은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니 왠지 모르게 여유로운 기분까지 들었다. 벽 한쪽 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은걸?
메뉴판을 펼쳐 들고 뭘 먹을까 고민에 빠졌다. 파스타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시그니처 메뉴라는 ‘시금치크림 파스타’였다. 사진으로 보니 뽀얀 크림소스에 시금치가 듬뿍 들어간 비주얼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오늘은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는 걸로 결정! 떡볶이도 판매하고 있어 파스타와 함께 주문해볼까 고민했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음에는 꼭 저녁에 와서 파스타에 와인 한잔 기울여봐야지.

주문은 카운터에서 선불로 하는 방식이었다. 메뉴를 고르고 카운터로 가서 직접 주문하고 결제해야 하는 점은 조금 번거로웠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 게다가 여기는 파스타, 와인, 맥주까지 판매하는 곳이니 더욱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금치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뽀얀 크림소스 위에 듬뿍 올려진 시금치와 파마산 치즈, 그리고 송송 썰린 쪽파가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예술이었다.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크림소스의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진하고 고소한 크림소스에 신선한 시금치의 향긋함이 더해져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느낌이었다. 특히 크림소스 안에 숨어있는 청양고추가 신의 한 수였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매콤함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파스타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느끼한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파스타 면도 적당히 잘 삶아져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면에 소스가 잘 배어 있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파스타를 먹는 중간중간 아삭하게 씹히는 양파와 베이컨도 풍성한 식감을 더해줬다. 특히 베이컨은 짭짤한 맛이 강해서, 파스타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혼자서 파스타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음식 덕분에 외로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기면서 맛있는 파스타를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밥의 최고 친구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계명대 원룸촌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았다.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경우에는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맛있는 파스타를 맛보기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페퍼로니 피자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꼭 한번 먹어봐야지. 그리고 저녁에 방문해서 파스타에 와인 한잔 기울이는 여유도 즐겨봐야겠다. 혼자 와도 좋고, 친구와 함께 와도 좋은 곳. 계명대 파스타 맛집으로 인정! 오늘도 혼밥 성공!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 역시 맛집 탐방은 혼밥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참고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인 것 같다. 메뉴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따뜻하고 아늑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조카들을 데리고 한번 방문해야겠다.
오늘의 혼밥은 완벽한 성공이었다. 맛있는 음식,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까지.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덕분에 행복한 혼밥을 즐길 수 있었다. 계명대 근처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게살 오이스터 파스타와 치킨 플레이트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으니, 다음 방문 때 참고해야겠다. 맛있는 음식을 맛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 오늘도 혼밥하며 힐링하는 하루였다. 다음 혼밥 장소는 어디로 가볼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