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고령 땅을 밟았구먼. 옛날 생각도 나고,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구먼이라. 오늘따라 뜨끈한 국물이 어찌나 땡기던지, 지인이 추천해 준 쌍림면의 ‘대원식당’으로 발걸음을 향했지. 이 집이 인삼도토리수제비로 고령에서 꽤나 유명하다는구먼. 워낙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냅다 달려갔다 아이가.
꼬불꼬불 정겨운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저 멀리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띄더랑께. 주차장도 널찍하니, 차 대기도 참말로 편하구먼.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싶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후끈한 열기와 함께 인삼 향이 확 풍겨오는 것이,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인삼도토리수제비를 주문했지. 메뉴판을 쓱 보니, 콩나물해장국이랑 꿩찐만두도 유명하대. особливо 여름에는 맷돌인삼콩국수도 인기라니, 다음에는 꼭 한번 맛봐야 쓰겄다. 주문을 마치니, 뽀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숭늉부터 내어주시네. 뜨끈한 숭늉 한 모금에, 뱃속이 싸악 풀리는 기분이랄까.

곧이어 밑반찬이 쪼르르 나오는데, 이야, 이것도 예사롭지가 않어. 짭짤한 콩자반, 매콤한 깍두기, 시원한 동치미, 그리고 젓갈까지! 하나하나 직접 만드신 티가 팍팍 나는 것이, 아주 맘에 쏙 들었어. особливо 깍두기는 어찌나 시원하고 아삭한지, 밥 한 숟갈 뜨기도 전에 자꾸만 손이 가더라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인삼도토리수제비가 뚝배기에 담겨 나왔어. 뚝배기 안에는 도토리수제비는 물론, 인삼, 대추, 은행, 잣, 그리고 큼지막한 고기까지 푸짐하게 들어있더라. 캬, 이 비주얼 좀 보소!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가 얹어져 있고, 뚝배기 가장자리에는 보글보글 끓는 국물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게 아쉬울 따름이야.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니, 쫄깃한 도토리수제비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아이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구먼.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이야… 진짜 끝내준다! 곰탕처럼 깊고 진한 국물에 은은한 인삼 향이 어우러져,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랄까. 인삼 향이 너무 강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어. 오히려 국물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야.
도토리수제비는 또 어떻고. 어찌나 쫄깃하고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것 같았어. 씹을수록 고소한 도토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진짜 예술이더라. особливо 큼지막한 인삼을 건져 먹으니, 쌉싸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몸이 으쌰으쌰 힘이 솟는 것 같았어.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도 참 좋아하겠다 싶었지.

수제비만 먹어도 배가 불렀지만, 밥 한 숟갈 말아서 깍두기 올려 먹으니, 이야, 이것 또한 꿀맛이네. 뜨끈한 국물에 차가운 밥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것 같았어. 깍두기의 아삭함과 매콤함이 더해지니, 쉴 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게 되더라. 게눈 감추듯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어.

옆 테이블을 보니, 해물파전도 많이들 시켜 드시더라고. 큼지막한 파전에 오징어, 새우가 듬뿍 들어간 것이,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особливо 비 오는 날에는 파전에 막걸리 한잔 캬~ 하면, 최고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는 꼭 해물파전도 맛봐야 쓰겄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에 큼지막하게 방송 출연 사진이 걸려있더라고. 역시, 괜히 맛집으로 소문난 게 아니었어.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네. 아이고, 인심도 좋으셔라.
대원식당에서 인삼도토리수제비 한 그릇 뚝딱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시골 할머니가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을 받은 것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이랄까. 고령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서 인삼도토리수제비 맛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особливо 부모님 모시고 오면, 칭찬 제대로 받을 거요.

참, 대원식당은 고령에서 합천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데, 국도가 새로 생기면서 예전만큼 차가 많이 다니지는 않는다고 하네. 그래도, 맛 하나 보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 집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혹시 고령 여행 가실 일 있으면, 잊지 말고 대원식당 들러서 몸보신하고 가시라요!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맹세합니다!

아참, 그리고 덧붙이자면, 여름에만 맛볼 수 있다는 맷돌인삼콩국수도 궁금하네. 흑임자가 들어가서 색깔도 특이하고, 국물이 엄청 걸쭉하고 고소하다고 하니, 여름에 고령 갈 일 있으면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콩국수는 할매가 진짜 좋아하시는디, 꼭 모시고 와야 쓰겄어.

오늘 고령 맛집 대원식당에서 제대로 몸보신했으니, 이제 또 힘내서 열심히 살아봐야지!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들고 올게!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