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추억이 피어나는 곳, 아산에서 맛보는 간월도의 생선구이 향수(鄕愁) 맛집

어스름한 저녁, 낡은 골목길 어귀에 기대어 선 듯한 ‘간월도’의 간판이 나를 맞이했다.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맡았던 따스한 밥 냄새처럼, 정겹고 푸근한 기운이 감돌았다. 천안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잊지 못해 아산까지 발걸음을 옮긴 건, 어쩌면 잃어버린 고향의 맛을 되찾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가게 문을 열자, 왁자지껄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편안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다소 좁았지만, 그 덕분에 옆 테이블의 이야기가 슬며시 들려오는 정겨움이 있었다. 동네 횟집 같은 푸근함, 갓 지은 따끈한 밥 한 상을 앞에 두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풍경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세꼬시와 생선구이 세트, 해물갈비찜, 대구탕, 아귀탕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끌었다. 잠시 고민했지만, 역시나 나의 선택은 생선구이 정식이었다. 2인 세트를 주문하니, 고등어, 볼락, 가자미 세 마리의 생선과 돌솥밥, 순두부찌개, 그리고 정갈한 밑반찬들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윤기가 흐르는 생선구이 한 상 차림
윤기가 흐르는 생선구이 한 상 차림

돌솥밥 뚜껑을 여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며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갓 지은 밥알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젓가락으로 살짝 들으니 찰기가 느껴졌다. 뜨거운 밥 한 술을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선구이를 맛볼 차례. 에서 보이듯,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들의 자태는 가히 예술이었다. 먼저 고등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였다. 입에 넣으니, 고소한 기름이 팡 터지면서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갓 구워져 나온 고등어는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볼락은 담백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가자미는 부드러운 살결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과 2에서 보이는 것처럼, 능숙한 손길로 가시를 발라내어 한 입 크기로 밥 위에 올려 먹으니, 그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살짝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생선 살과 갓 지은 밥의 조화는, 그 어떤 진수성찬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선사했다.

과 7은 테이블 전체를 보여주는데, 생선구이 외에도 다양한 밑반찬들이 눈에 띈다. 특히 어리굴젓은 갓 지은 밥에 올려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김치찌개는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순두부찌개는 부드러운 순두부와 얼큰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녁 시간에는 생선을 미리 구워 놓았다가 데워주는 것 같다는 점이다. 확실히 갓 구운 고등어와 비교했을 때, 볼락과 가자미는 맛이 덜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은 편이었고, 특히 생선 굽는 솜씨는 수준급이었다.

를 보면 가게 외관이 보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에서는 ‘생선구이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에서 보이는 내부 모습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는 메뉴판 사진인데, 가격이 다소 인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2인 세트에 2만 원이라는 가격은 여전히 가성비가 좋은 편이다. 푸짐한 생선구이와 돌솥밥, 다양한 밑반찬들을 고려하면, 결코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니,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내 마음은 따뜻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푸짐한 밥상처럼, ‘간월도’의 생선구이는 잃어버린 고향의 맛을 되찾아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주차는 다소 불편했다.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어, 길가에 차를 대야 했다. 하지만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만했다. 맛있는 생선구이와 푸근한 분위기가 모든 것을 잊게 해주었다.

다음에 또 아산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간월도’에 들러 고소한 생선구이와 따뜻한 돌솥밥을 맛보리라 다짐했다. 그땐 꼭 어리굴젓도 함께 먹어봐야겠다. 12월부터 어리굴젓을 제공한다고 하니, 겨울에 다시 방문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간월도’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따뜻한 밥 냄새, 그리고 푸짐한 생선구이 한 상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산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당신의 마음속에도 따뜻한 추억 한 조각을 심어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치는 야경을 바라보며, 나는 다시 한번 ‘간월도’의 생선구이 맛을 떠올렸다. 고소하고 짭짤한 생선 살과 갓 지은 밥의 조화,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는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어쩌면 맛있는 음식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마음을 치유하고 위로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간월도’는 내게 그런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부모님 역시 생선구이를 좋아하시니,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간월도’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함께 먹으며,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집에 도착해서도 ‘간월도’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갓 구운 생선의 고소한 냄새, 따뜻한 돌솥밥의 온기, 그리고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다시 한번 ‘간월도’에 감사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아산에서 맛보는 간월도의 생선구이는, 내게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해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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