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늘은 특히 용담호라는 아름다운 호수 앞에 자리 잡은 기배기 카페를 방문하기로 한 날이라 더욱 그랬다.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은 최고의 동반자니까. 혼밥하기 좋은 곳일까? 1인분 주문은 당연히 되겠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탁 트인 호수 뷰였다.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카페는 2층으로 되어 있었고, 야외 테라스까지 갖춰져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아직 손님들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온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었다.

자리를 잡기 전에 카페 내부를 먼저 둘러봤다. 화이트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커다란 창밖으로는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고,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주문대 앞에 서서 메뉴를 고민했다. 갓 구운 소금빵과 커피 한 잔을 시켜볼까, 아니면 다른 베이커리 메뉴를 맛볼까. 달콤한 단팥빵도 맛있어 보였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갓 구운 소금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혼밥의 장점은 역시 내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지.

주문한 메뉴를 들고 2층 테라스로 향했다. 테라스에는 파라솔이 설치된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고, 나는 그중에서도 호수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고, 햇살은 따뜻하게 쏟아졌다. 눈을 감고 잠시 숨을 들이쉬니 맑은 공기가 폐 속 깊숙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이런 여유, 정말 오랜만이다.
갓 구운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 알갱이가 빵의 풍미를 더했고, 버터의 고소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다. 빵 한 입, 커피 한 모금 번갈아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역시 혼자 떠나온 여행에서는 맛있는 음식이 큰 힘이 된다.

나는 천천히 빵을 뜯어 먹으면서 호수를 바라봤다. 잔잔한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호수 주변으로는 푸른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라 있었고, 그 뒤로는 웅장한 산들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자연이 나를 품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이렇게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니 마음이 저절로 평온해졌다.
카페 주변에는 잔디밭도 넓게 조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실제로 몇몇 가족들은 아이들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잔디밭에 울려 퍼지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 왔지만 외롭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커피를 마시면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었다.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호수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나는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한동안 멍하니 호수를 바라봤다. 복잡한 생각들은 모두 잊고 오롯이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힐링이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어느덧 하늘에는 구름이 가득했고, 햇살도 점점 옅어지고 있었다. 나는 남은 커피를 마저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떠나기 전에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호수를 눈에 담았다. 고요한 호수와 주변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카페를 나서면서 나는 다시 한번 혼자 떠나온 여행에 대한 만족감을 느꼈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풍경을 감상하고, 혼자 음악을 듣는 시간. 그 모든 것이 나에게는 소중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기배기 카페는 그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곳이었다.

다음에도 진안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비가 오는 날에 와서 운무가 가득한 호수 풍경을 감상해보고 싶다. 아니면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 와서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물론 그때도 혼자여도 괜찮다. 기배기 카페는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니까. 오늘도 혼밥 성공!
카페를 나서서 차에 시동을 걸었다. 다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돌아가는 길. 나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봤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평온한 시간.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다. 역시 여행은 혼자 떠나도 충분히 즐겁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기배기 카페를 방문하기 전에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이 있다. 먼저 카페는 용담호수 앞에 위치해 있어서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차 공간은 넓은 편이지만, 주말이나 휴일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메뉴는 커피, 음료, 베이커리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커피는 산미가 있는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베이커리는 갓 구운 빵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소금빵과 단팥빵은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메뉴이니 꼭 한번 맛보도록 하자.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커피 맛은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카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다. 평일에는 더욱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으며,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
다만,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조금 엇갈리는 편이다. 친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불친절하다는 의견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나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았다. 혹시라도 불편한 점이 있다면 직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주차 공간도 넓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잔디밭이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야외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전체적으로 뷰, 분위기, 음료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니 진안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이번 여행을 통해 나는 또 하나의 혼밥맛집을 발견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멋진 풍경이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국이니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가득하다. 진안에서의 혼자만의 지역명 여행, 성공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