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와봤다, 양평 지역명에서 소문 자자한 그곳, 하우스 베이커리! 혼자 드라이브하다가, 아니 정확히는 성묘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혼밥러에게 카페는 훌륭한 아지트가 될 수 있지.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문을 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할 수 있겠지?
문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넓고 깔끔한 실내.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컸다. 한옥의 고즈넉함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합격! 넓은 공간 덕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 보였다.

빵 냄새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길이 닿은 곳은 베이커리 코너. 와, 빵 종류 진짜 많다! 쟁반과 집게를 들고 천천히 둘러봤다. 빵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고민될 정도. 다 맛있어 보이잖아! 큼지막한 빵 위에 과일이 듬뿍 올라간 비주얼은 정말 예술이었다.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지. 특히 망고가 듬뿍 올라간 크루아상은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안 먹어볼 수 없었다. 옆에는 무화과가 올라간 크루아상도 있었다. 둘 다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망고 크루아상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1인 1음료 주문은 필수라고 한다. 빵만 먹고 싶어도 음료를 시켜야 한다니, 조금 아쉬웠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쟁반을 들고 자리를 잡으러 갔다. 워낙 넓어서 어디에 앉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창가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꽤 괜찮았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한옥 지붕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드디어 맛보는 망고 크루아상!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루아상에 달콤한 망고와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망고도 신선하고 크림도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메리카노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 역시 빵과 커피는 최고의 조합이다.
혼자 카페에 가면 좋은 점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그냥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거나.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혼밥의 매력이지.

카페 안을 둘러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었다.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았고,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별관은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강아지와 함께 온 손님들도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인 것 같았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다들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우스 베이커리의 또 다른 매력은 넓은 정원이다. 빵과 커피를 다 먹고 정원을 산책하기로 했다. 푸르른 나무들과 꽃들이 가득한 정원은 마치 작은 공원 같았다. 곳곳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정원 한쪽에는 빨간 벽돌로 만든 포토존도 있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정원을 걷다 보니 귀여운 고양이들도 만났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오는 고양이들 덕분에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었다. 고양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쓰다듬어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것. 빵 하나에 8천 원, 음료도 7천 원부터 시작하니, 혼자 와서 간단하게 먹어도 2만 원은 훌쩍 넘는다. 자주 오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가끔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주차하기 힘들다고 한다. 평일 오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우스 베이커리는 배우 이영애 씨의 작업실이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더욱 분위기가 좋게 느껴졌다. 한옥 건물과 넓은 정원, 맛있는 빵과 커피,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특히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하고 싶다.
나오는 길에 보니 양평 군민은 20% 할인도 된다고 한다. 근처에 사는 주민이라면 더 자주 방문할 수 있을 듯. 나는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하는 하우스 베이커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빵을 먹어봐야지.
총평: 양평에서 분위기 좋은 한옥 카페를 찾는다면 하우스 베이커리를 추천한다. 다양한 빵과 음료를 맛볼 수 있고, 넓은 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다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