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콧노래가 절로 나는구먼.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포항 나들이를 드디어 감행했지 뭐여. 목적지는 바로 대잠동에 있다는 그 유명한 “대잠맨션”이라는 곳이었어. 워낙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감을 한껏 품고 길을 나섰다니까.
대잠맨션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설레는 건, 마치 어릴 적 소풍 가기 전날 밤 잠 못 이루던 그런 기분하고 똑같았어. 드디어 도착해서 가게 문을 활짝 여니,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아늑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야… 여기가 정말 밥집인가 싶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훤칠하니 멋들어지더라고. 마치 잘 꾸며진 친구네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웬걸, 죄다 처음 보는 이름들 투성이야. 한참을 끙끙대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지. 그랬더니, “저희 집은 들기름 명란 카펠리니가 아주 인기라예. 어르신분들도 참말로 좋아하시는 메뉴라니까요.” 하시더라고. 촌사람 입맛에는 역시 그런 게 최고지! 싶어서 냉큼 그걸로 정하고, 쉬림프 위스키 라가토니하고 김치볶음밥도 하나씩 시켜봤어.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찬찬히 둘러보니, 이야… 구석구석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벽에는 앤티크한 액자들이 걸려있고, 은은한 조명이 분위기를 더해주는데, 마치 유럽 어느 골목길에 있는 작은 식당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들기름 명란 카펠리니였지. 고소한 들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이야…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냄새더라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한 입 딱 먹어보니, 이야… 이건 진짜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거 있지. 짭짤한 명란하고 고소한 들기름이 어우러지는데,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나는 것 같았어. 면도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입에 착착 감기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고. 깻잎이 얹어져 있는데, 향긋한 향이 더해져서 느끼함도 싹 잡아주니, 어찌나 좋던지.
쉬림프 위스키 라가토니는 또 어떻고. 진한 크림소스에 통통한 새우가 듬뿍 들어있는데, 이야… 이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 위스키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느끼함도 잡아주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더라고. 면도 어찌나 찰진지, 소스가 쏙쏙 배어 있어서 먹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김치볶음밥도 빼놓을 수 없지. 쟌슨빌 소세지가 떡하니 올라가 있는데, 이야… 이건 비주얼부터가 남다르더라고. 밥알 하나하나에 김치 양념이 쏙 배어 있어서,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 소세지도 어찌나 탱글탱글한지, 톡 터지는 식감이 정말 일품이었지.
음식을 먹는 동안에도 직원분들이 계속 신경 써주시는 게 느껴져서 더 기분이 좋았어. 물이 비면 바로 채워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는데, 이야… 이런 친절함에 감동받아서라도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서 가게 안을 더 둘러봤어. 벽난로가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이야… 여기 앉아서 커피 한 잔 마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벽난로 앞에 놓인 푹신한 소파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따뜻한 햇살을 쬐면서 낮잠을 자도 정말 좋을 것 같았어.
화장실도 어찌나 깔끔한지, 웬만한 호텔 화장실보다 더 좋더라고. 손 세정제도 향긋한 향이 나는 걸로 준비해놓고, 핸드크림까지 비치해둔 걸 보니, 손님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지.

다 먹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잠봉뵈르 샌드위치도 맛있다고 하고, 통오징어 먹물 리조또도 비주얼이 장난 아니던데, 다음에는 꼭 그거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커피도 꼭 마셔봐야겠다. 커피 향이 어찌나 좋던지, 안 마시고 그냥 나온 게 후회가 되더라고.
대잠맨션에서 맛있는 밥도 먹고, 기분 좋은 에너지도 듬뿍 받아 오니, 오랜만에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었어. 포항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다음에 포항에 지역명 오게 되면, 무조건 대잠맨션에 들러서 맛있는 밥 먹고 가야겠다.

아, 그리고 대잠맨션은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니,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시라요. 맛있는 밥도 먹고, 예쁜 사진도 찍고, 강아지랑 산책도 하고, 얼마나 좋겠어.
오늘도 맛있는 밥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잠맨션, 앞으로도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맛있는 밥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