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손맛이 느껴지는, 포천 닭요리 맛집 나능이 능이 닭곰탕

오랜만에 콧바람 좀 쐬러 포천에 다녀왔다우. 서울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곳은 나능이 능이 닭곰탕이라는 식당인데, 이름에서부터 벌써 구수한 냄새가 폴폴 풍기는 것 같지 않나? 닭 요리 전문점이라는데, 닭곰탕은 또 얼마나 깊은 맛을 낼까 기대하며 들어갔지.

식당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차를 댈 수 있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한 실내가 눈에 들어오더라.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 메뉴판을 보니 닭곰탕뿐만 아니라 닭개장, 삼계탕, 닭한마리칼국수 같은 식사 메뉴도 있고, 닭볶음탕, 닭목살구이, 닭날개 같은 술안주 메뉴도 있더라고. 여름에는 초계탕이랑 막국수도 한다니, 사계절 내내 닭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인가 봐.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닭곰탕 전문점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닭곰탕을 시켰지.

뽀얀 국물의 닭곰탕
뽀얀 국물에 닭고기가 듬뿍 들어간 닭곰탕.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야.

드디어 닭곰탕이 나왔는데, 뽀얀 국물에 닭고기가 얼마나 푸짐하게 들어있는지, 딱 보기에도 진국이라는 느낌이 왔어.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뽀얀 국물은 푹 고아낸 닭 육수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고 있더라. 거기에 큼지막하게 찢은 닭고기와 송송 썬 파가 듬뿍 올라가 있으니,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어.

젓가락으로 집어 올린 닭고기
젓가락으로 닭고기를 쭈욱 찢어보니, 야들야들한 살결이 그대로 느껴지네.

젓가락으로 닭고기를 쭈욱 찢어보니, 야들야들한 살결이 그대로 느껴지더라. 한 입 먹어보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어. 닭 특유의 잡내는 하나도 없고, 푹 고아낸 육수의 깊은 맛이 닭고기에 그대로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닭곰탕 맛이랑 똑같아서, 먹는 내내 옛날 생각도 나고 마음이 따뜻해졌지.

국물 한 숟갈 뜨니, 이야… 진짜 곰탕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 간도 딱 맞아서, 따로 소금을 넣을 필요도 없었어. 밥 한 그릇 말아서 깍두기 하나 올려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맛이었지.

닭곰탕 한 상 차림
소박하지만 정갈한 닭곰탕 한 상 차림. 깍두기, 김치, 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

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랑 김치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하고,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닭곰탕이랑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더라고. 김치도 짜지 않고 딱 알맞게 익어서, 밥에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지.

닭개장과 닭곰탕
얼큰한 닭개장과 뽀얀 닭곰탕.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맛이지.

같이 간 친구는 닭개장을 시켰는데, 얼큰한 냄새가 얼마나 코를 자극하는지,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삼켜지더라. 친구 말로는 닭개장도 국물이 진하고 얼큰해서,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맛이라고 하더라고. 다음에는 나도 닭개장 한번 먹어봐야겠어.

그런데,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여. 다른 손님들 얘기 들어보니까, 닭에서 냄새가 좀 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 내가 먹은 닭곰탕에서는 다행히 냄새가 안 났지만, 혹시라도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밥그릇이 좀 작다는 의견도 있었어. 밥 많이 드시는 분들은 미리 넉넉하게 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닭껍질 볶음
쫄깃하고 매콤한 닭껍질 볶음. 술안주로도 딱 좋을 것 같아.

참, 여기 닭껍질볶음도 유명하다던데, 나는 배가 너무 불러서 못 먹어봤어. 쫄깃하고 매콤한 닭껍질을 볶아 만든 안주라는데, 소주 한잔 딱 곁들이면 정말 환상적인 조합일 것 같더라. 다음에 꼭 한번 먹어봐야지.

닭개장의 모습
얼큰하고 푸짐한 닭개장. 닭고기와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서 든든해.

나오는 길에 보니까, 식혜를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해놨더라고.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로 입가심하니, 정말 개운하고 좋았어.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식혜 맛이랑 똑같아서, 또 한번 추억에 잠겼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나능이 능이 닭곰탕은 푸짐한 양과 깊은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닭곰탕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손맛이 그대로 느껴졌거든. 비록 아쉬운 점도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포천 맛집이라고 생각해. 특히 닭곰탕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해. 후회하지 않으실 거유!

다음에 포천에 또 놀러 갈 일이 있으면, 그땐 닭볶음탕이랑 닭목살구이에 소주 한잔 기울여봐야겠어.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

오늘도 맛있는 닭곰탕 덕분에 든든하게 배 채우고,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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