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나들이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타국시. 간판부터가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것이, 발길을 붙잡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고.
입구에 세워진 입간판 사진들을 슥 훑어보니, 뽀얀 사골 국물에 담긴 국수와 큼지막한 돈가스가 눈에 확 들어왔어. 특히 쭈꾸미 비빔 칼국수라는 메뉴가 독특해 궁금증을 자아냈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거렸어.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사골국시, 왕돈가스, 쭈꾸미 비빔칼국수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지.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사골국시와 왕돈가스를 하나씩 시켜봤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따끈한 사골국시가 먼저 나왔어. 뽀얀 국물 위로 송송 썰린 파와 고기가 넉넉하게 올라가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지.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보니, 이야, 진하고 깊은 사골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정말이지 끝내줬어. 48시간 동안 푹 고아냈다는 한우 사골 육수라더니, 그 깊이가 남다르더라고. 면발은 또 얼마나 쫄깃한지! 자가제면이라 그런지, 일반 소면이 아닌 얇은 칼국수 면발이 아주 찰지고 맛있었어. 후루룩, 후루룩, 면치기하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더라고.
사골국시를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이번에는 왕돈가스가 나왔어. 접시를 가득 채우는 큼지막한 크기에, 입이 떡 벌어졌지. 칼질을 시작하니, 바삭바삭 소리가 아주 경쾌하게 울려 퍼졌어.

돈가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아주 꿀맛이었어. 옛날 경양식 스타일의 돈가스 소스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지. 돈가스 옆에 함께 나온 양배추 샐러드와 피클, 밥까지 곁들여 먹으니, 정말이지 배가 든든하더라고.
사골국시와 왕돈가스를 정신없이 먹어 치우고 나니, 그제야 주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 가게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1층은 다찌석으로 되어 있어 혼밥하기에도 좋아 보였고, 2층은 테이블석으로 되어 있어 여럿이 함께 와서 식사하기에도 좋아 보였어.

벽면에 걸린 메뉴 사진들을 보니, 쭈꾸미 비빔칼국수도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쭈꾸미가 듬뿍 들어간 쭈꾸미 비빔칼국수는,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지.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 “예,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니,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인사를 건네셨어.
이타국시에서 맛본 사골국시와 왕돈가스는,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지. 동성로에 간다면, 이타국시에서 맛있는 국수 한 그릇 꼭 맛보시길 바라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며칠 후, 왠지 모르게 자꾸만 이타국시의 사골국시가 떠오르는거 있지.
마침 동아백화점에 들를 일이 있어 겸사겸사 다시 방문했어. 이번에는 지난번 찜해두었던 쭈꾸미 비빔칼국수를 주문했지.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쭈꾸미 비빔칼국수가 나왔어.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쭈꾸미와 칼국수 면발 위로 김 가루와 깨가 솔솔 뿌려져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지.
젓가락으로 면발을 휘휘 저어 쭈꾸미와 함께 크게 한 입 먹어보니, 이야,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어! 불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쭈꾸미는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지. 탱글탱글한 칼국수 면발과 매콤한 쭈꾸미의 조합은, 정말이지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조금 매콤했지만, 멈출 수 없는 맛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계속 먹게 되더라고. 매운맛을 달래기 위해 함께 나온 따뜻한 사골 육수를 홀짝이니, 매운맛이 싹 가시는 것이 아주 좋았어.
쭈꾸미 비빔칼국수를 먹으면서, 이 집 김치가 또 얼마나 맛있는지 알게 되었지. 마늘 향이 듬뿍 나는 겉절이 김치는, 칼국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사장님, 김치 비법 좀 알려주세요!
혼자서 쭈꾸미 비빔칼국수 한 그릇을 뚝딱 비우고 나니, 정말이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더라고. 매콤한 쭈꾸미 비빔칼국수로 입맛 제대로 돋우고 나니,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았어.
다음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사골국시, 왕돈가스, 쭈꾸미 비빔칼국수, 그리고 수육까지 시켜놓고 푸짐하게 즐겨봐야겠어. 아, 그리고 만두도 꼭 먹어봐야지! (지난번 방문 땐 만두 기계가 고장 나서 못 먹었거든.)
반월당 근처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이타국시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따뜻한 사골국시, 푸짐한 왕돈가스, 매콤한 쭈꾸미 비빔칼국수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참, 얼마 전에 새로운 메뉴가 나왔다고 하더라고. 양지를 듬뿍 넣은 비빔국수와 얼큰국수라는데, 왠지 이것도 내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조만간 또 방문해서 신메뉴도 한번 맛봐야겠어!
아참, 이타국시는 반월당 약전골목 근처, 동아백화점 뒤편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쉽고, 교통도 편리해서 더 좋더라고.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라고 하니, 참고해서 방문하시길!

오늘도 이타국시 덕분에 맛있는 한 끼 식사 든든하게 잘 했네. 역시 대구 맛집은 숨어있는 곳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니까.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들려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