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장길, 평소 즐겨가던 상무초밥의 본점이 광주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곧바로 향했다. 상무초밥은 이미 내게 ‘진리’와 같은 곳. 동네 지점에서 워낙 만족스러운 경험을 해왔기에 본점에서는 과연 어떤 특별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마치 실험을 앞둔 과학자처럼 기대감에 부풀어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외벽에 걸린 대형 메뉴 사진들은 시각적인 식욕을 자극했다. ‘상무초밥 Fresh Salmon & Tuna’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연어와 참치, 이것은 맛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점심시간에 방문한 탓인지 예상대로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웨이팅 공간이 웬만한 카페 못지않게 쾌적하게 꾸며져 있었다. 보통 식당 앞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기다리는 게 전부인데, 이곳은 편안한 의자와 테이블은 물론, 지루함을 달래줄 보드게임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웨이팅 시간마저 즐거움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마치 실험 참가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와 같다고나 할까.
약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메뉴판 대신 터치스크린 방식의 주문 기기가 놓여 있었다. 요즘 트렌드에 발맞춘 시스템이다. 메뉴를 천천히 둘러보며 신중하게 고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는 대표 메뉴 중 가장 가격대가 높은 ‘오늘의 초밥’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이럴 때일수록 제대로 된 ‘미식 실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 상차림이 차려졌다. 따뜻한 계란찜과 미니 냉모밀, 그리고 씻은 김치가 눈에 띈다. 계란찜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훌륭했다. 특히 위에 올려진 새우의 감칠맛이 더해져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냉모밀은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메밀 면의 글루텐 함량이 적절하여 툭툭 끊어지는 식감 또한 만족스러웠다. 씻은 김치는 초밥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산균 발효를 통해 생성된 유기산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다음 초밥을 맞이할 준비를 시켜주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오늘의 초밥’이 등장했다. 12피스의 다채로운 구성이다. 광어, 연어, 참치, 새우, 장어 등 다양한 어종의 초밥들이 보기 좋게 정렬되어 있었다. 밥알의 양은 과하지 않고 적당했으며, 샤리의 산미 또한 적절했다. 밥알 사이사이의 공기층이 살아있어 입안에서 부드럽게 풀어지는 느낌이 좋았다. 이것은 숙련된 기술과 섬세한 손길이 만들어낸 결과일 것이다.
가장 먼저 광어 초밥을 맛보았다. 신선한 광어의 탄력 있는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광어 특유의 담백한 맛과 샤리의 조화가 훌륭했다. 다음은 연어 초밥. 연어의 지방 함량이 높아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참치 초밥은 붉은 색감이 선명했다. 참치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뛰어났다. 특히 숙성 과정을 거친 참치는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장어 초밥은 데리야키 소스가 발라져 있어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장어의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은 기력 회복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맛본 새우 초밥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새우의 키틴 성분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초밥을 먹는 중간중간 씻은 김치를 곁들이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또한, 테이블마다 비치된 따뜻한 물통에 담긴 녹차를 마시니 소화가 촉진되는 듯했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여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추가로 ‘새우튀김’을 주문했다. 갓 튀겨져 나온 새우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튀김옷의 바삭함은 밀가루의 글루텐이 열에 의해 변성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새우의 단백질과 튀김옷의 탄수화물이 만나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함께 제공된 타르타르 소스는 마요네즈, 다진 양파, 피클 등이 혼합되어 있어 새우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의 친절한 인사에 기분이 좋아졌다.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까지 훌륭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무초밥 본점,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미뢰를 자극하는 과학 실험실과도 같은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 숙련된 기술, 그리고 세심한 서비스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실험 결과, 이 집은 완벽했습니다.’
광주 상무지구에서 맛있는 초밥을 맛보고 싶다면, 상무초밥 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웨이팅은 필수이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그때는 오마카세에 도전해봐야지.
돌아오는 길, 입안에 감도는 초밥의 풍미와 함께 과학적인 만족감이 밀려왔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과학이다.

추가적으로, 몇몇 방문객들은 이곳의 불초밥과 달걀말이 초밥을 극찬했다. 특히 불초밥은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풍미가 남다르다고 한다. 또한, 장어초밥을 먹고 장어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 있었다. 다음 방문 시에는 이 메뉴들을 꼭 시켜봐야겠다.
뿐만 아니라, 점심특선 메뉴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의견이 많았다. 10,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초밥과 모밀, 튀김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나 역시 다음에는 점심특선을 이용해봐야겠다.
다만, 몇몇 아쉬운 점도 있었다. 어떤 방문객은 초밥의 밥알이 갈라져서 먹기 불편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참치가 다소 얇게 썰어져 있어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물론, 이러한 단점들은 주관적인 의견일 수 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상무초밥 본점은 광주를 대표하는 초밥 맛집임에 틀림없다. 신선한 재료, 숙련된 기술, 그리고 훌륭한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어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 광주 지역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