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현지인이 추천하는 깻잎향 솔솔 풍기는 덴데치킨, 혼밥도 가능한 맛집

혼자 여행하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식사 시간,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메뉴를,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건 혼행의 큰 메리트다. 이번 구례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혼밥 맛집을 찾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깻잎치킨으로 유명한 ‘덴데치킨’. 왠지 정감 가는 이름부터가 마음에 들었다. 구례 지역 맛집으로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니, 기대감을 안고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는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벽면에는 MBN 방송 출연 사진과 싸인들이 걸려 있어 맛집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커다란 TV에서는 흥미로운 방송이 나오고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건담 프라모델들이 장식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묘하게 힙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랄까. 혼자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덴데치킨 내부 인테리어: 건담 프라모델
덴데치킨 한 켠을 장식하고 있는 건담 프라모델들. 사장님의 취향이 느껴진다.

메뉴판을 찬찬히 훑어봤다. 깻잎치킨이 메인인 듯했지만, 후라이드, 양념 등 다양한 치킨 메뉴들이 있었다. 혼자 왔으니 깻잎치킨 순살로 부담 없이 즐기기로 결정!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샐러드와 소스, 치킨무를 가져다주셨다. 혼자 온 손님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괜스레 마음이 놓였다. 역시, 이런 친절함이 동네 맛집의 매력이겠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깻잎치킨이 나왔다. 기름 냄새와 함께 은은하게 풍기는 깻잎 향이 코를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닭튀김 위에 깻잎이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튀김옷 색깔도 딱 내가 좋아하는 황금빛!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갓 튀겨져 나온 덴데치킨 깻잎치킨 순살
드디어 맛보는 덴데치킨의 깻잎치킨. 깻잎이 콕콕 박힌 튀김옷이 인상적이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닭튀김 하나를 집어 들었다. 뜨거운 김이 손끝에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깻잎 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향긋함이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듯했다. 닭고기는 퍽퍽살 없이 부드러워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튀김옷은 과하지 않게 바삭했고, 기름도 깨끗한 것을 사용하는지 느끼한 맛이 전혀 없었다.

함께 나온 양념 소스에 찍어 먹으니 또 다른 맛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양념이 깻잎치킨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도 아삭아삭 신선했고, 치킨무는 새콤달콤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혼자 먹는 치킨이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혼밥은 언제나 옳다.

덴데치킨 깻잎치킨 순살과 곁들임 메뉴
깻잎치킨과 함께 제공되는 샐러드, 양념, 그리고 사장님의 푸짐한 서비스!

정신없이 치킨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무언가를 더 가져다주셨다. 알고 보니 고구마튀김과 닭똥집 튀김을 서비스로 주신 것이었다. 예상치 못한 푸짐한 인심에 감동했다. 특히 닭똥집 튀김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랄까. 혼자 여행만 아니었다면 생맥주 한 잔 시원하게 들이켜는 건데…!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덴데치킨은 구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로컬 맛집이라고 한다. 깻잎치킨은 덴데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로, 사장님만의 비법 레시피로 만들어진다고. 닭고기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 빛나는 덴데치킨 간판
밤에도 눈에 띄는 덴데치킨 간판. 구례읍 맛집을 찾아 헤매지 마세요!

혼자서 치킨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덴데치킨의 깻잎치킨은 전혀 느끼하지 않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닭고기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튀김옷도 적당히 바삭해서 질리지 않았다.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였고, 사장님께서도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지리산 노고단에 간다고 하니, 등산로가 폭설로 막혀서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진심으로 걱정해주셨다. 찾아보니 정말 예약이 취소되고 입구가 통제되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사장님 덕분에 헛걸음하지 않을 수 있었다. 따뜻한 정까지 느낄 수 있었던 덴데치킨, 구례에 다시 온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덴데치킨 내부 벽면에 걸린 방송 출연 사진과 싸인들
덴데치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방송 출연 사진과 싸인들.

구례 여행 중 혼밥 맛집을 찾는다면, 덴데치킨을 강력 추천한다. 깻잎 향이 솔솔 풍기는 맛있는 치킨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덴데치킨 포장 세트 구성
깔끔하게 포장된 덴데치킨. 숙소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도 있다.
덴데치킨 내부 음료 냉장고
다양한 음료와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덴데치킨 MBN 방송 출연 홍보 액자
MBN 방송 출연! 믿고 먹는 덴데치킨!
덴데치킨 포장 세트 근접샷
포장해서 숙소에서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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