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그래 바로 그곳!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숨겨진 만두 맛집, 솜씨만두에 출격하는 날이 왔다! 솔직히 말해서, 정읍까지 만두 먹으러 간다는 게 좀 오바스럽긴 했지만, 블로그 후기들을 정독하면서 이미 내 마음은 저 멀리 정읍에 가 있었다. ‘인생 만두’라는 극찬부터 ‘무조건 가봐야 한다’는 뽐뿌글까지, 안 그래도 만두 덕후인 내 심장을 마구 흔들어 놨으니, 이건 뭐 거의 운명 아니겠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신나게 밟았다. 드디어 솜씨만두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낡은 간판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랄까? 왠지 모르게 ‘찐’ 맛집의 기운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침이 꼴깍 삼켜졌다. 외관은 그냥 평범한 분식집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곳이 진짜 숨겨진 고수 맛집인거 다들 알잖아? 주차는 가게 앞에 알아서 해야 하는 시스템. 다행히 나는 운 좋게 바로 자리를 잡았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은 몇 개 없었고, 이미 식사 중인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네. 메뉴는 만두, 찐빵, 만두국 정도로 심플했다. 나는 찐만두랑 군만두를 시켰다. 사실 물만두도 먹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아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모든 메뉴를 섭렵하리라 다짐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착하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진짜 혜자스러운 가격 아닌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찐만두가 나왔다. 뽀얀 자태를 뽐내는 만두들이 접시에 가득 담겨있는 모습! 딱 봐도 만두피가 엄청 얇아 보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만두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군침이 싹 돌았다. 얼른 하나 집어서 맛을 봤다. 음… 솔직히 말해서,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만두피는 확실히 얇았고, 채소가 씹히는 식감은 좋았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랄까?

만두소가 살짝 터져 나온 찐만두의 비주얼은 어딘가 모르게 수분 조절에 실패한 듯한 인상을 줬다. 솔직히 찐만두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밀가루 맛이 살짝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살짝 실망감이 들었다. 하지만 아직 군만두가 남아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기로 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군만두! 튀김만두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군만두들이 접시에 담겨 나오는데, 비주얼은 진짜 최고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얼른 하나 집어서 입으로 직행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이야… 이거 미쳤다! 겉은 진짜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찐만두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려주는 맛이었다. 기름에 튀겨서 그런지,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레전드였다.
솔직히 군만두는 간장 안 찍고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진짜 대박이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의 콜라보를 이루면서, 나를 행복의 나라로 인도하는 기분이랄까? 쉴 새 없이 군만두를 흡입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군만두 한 접시를 뚝딱 해치웠다. 찐만두는 조금 남겼지만, 군만두는 진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다. 그만큼 군만두가 내 입맛에 딱 맞았다는 거겠지? 솔직히 찐만두는 그냥 그랬지만, 군만두는 진짜 맛있었다. 정읍까지 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후기도 봤지만, 내 입맛에는 충분히 맛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말에는 추가 주문이 안 된다는 거다. 무조건 처음 주문할 때 다 시켜야 한다고 한다. 나는 군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더 시키고 싶었는데, 추가 주문이 안 된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서비스는 솔직히 친절한 편은 아니었다. 그냥 딱 필요한 말만 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뭐 맛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어?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군만두를 두 접시 시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읍 맛집 솜씨만두! 찐만두는 살짝 아쉬웠지만, 군만두는 진짜 인정이다. 정읍 지역에 간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만두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군만두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계속 군만두 생각이 났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조만간 군만두 먹으러 다시 정읍에 가야 할 것 같다. 솜씨만두 군만두, 너 진짜 내 스타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