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마을 옆 그림같은 정원, 곡성 영일도라에서 혼밥 성공한 이야기 (곡성맛집)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역시 예상치 못한 발견이다. 곡성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나는 창밖 풍경에 넋을 놓고 있었다. 섬진강의 유유한 흐름, 초록으로 물든 논밭,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집들. 이 모든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목적지는 곡성 기차마을.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며 증기기관차도 타고, 장미 정원도 거닐 생각을 하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영일도라’라는 독특한 이름의 카페였다.

사실 곡성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곳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기분에, 기차마을로 향하기 전에 잠시 들러 커피 한 잔을 하기로 했다. 카페로 향하는 길, 잘 정돈된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만개했고,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잔디밭도 넓게 펼쳐져 있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정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어색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니 그런 기분도 잊게 된다.

영일도라 카페 외부 전경
카페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

카페 건물은 4개의 동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각 동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달랐다. 한 곳은 아늑한 느낌의 베이커리 카페였고, 다른 한 곳은 모던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이었다. 나는 창밖 풍경이 잘 보이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빛 정원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음료, 빵, 그리고 식사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곡성 특산물인 멜론을 이용한 메뉴들이었다. 멜론 수플레, 멜론 라떼 등 독특한 메뉴들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혼자 왔지만, 메뉴 선택에 전혀 어려움은 없었다. 1인분 주문도 가능했고, 혼자 앉기 좋은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영일도라 라떼와 소금빵을 주문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에스프레소가 층층이 쌓여 있었고, 소금빵은 버터 향이 솔솔 풍겼다.

영일도라 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영일도라만의 특별한 라떼

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니,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커피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버터의 풍미와 짭짤한 소금의 조화가 훌륭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커피와 빵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카페 내부를 둘러보니, 다양한 빵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페스츄리, 케이크, 타르트 등 종류도 다양했다. 빵들의 비주얼 또한 훌륭했는데, 마치 호텔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빵들처럼 고급스러워 보였다. 특히 딸기가 듬뿍 올라간 크루아상이 눈길을 끌었다.

딸기 크루아상
눈으로도 즐거운 베이커리

커피와 빵을 다 먹고 난 후, 나는 카페 정원을 산책했다. 정원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네와 마차가 눈에 띄었다. 정원 한쪽에는 분수대도 있었는데,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바라보니 더위가 싹 가시는 듯했다. 정원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벤치에 앉아 눈을 감으니, 꽃 향기와 풀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도 들려왔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 외로움을 느낄 때도 있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 전경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넓은 잔디밭

영일도라는 카페, 베이커리, 그리고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메뉴 가격은 관광지임을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이었다. 물론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분위기와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특히 곡성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들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영일도라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었다. 영일도라는 사장님의 자녀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자식들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 음식과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실제로 직원들은 친절했고, 카페는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영일도라는 곡성 기차마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기차마을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휴식 공간이 될 것 같았다.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가족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정원과 맛있는 빵, 그리고 음료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풍경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

나는 영일도라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것은 때로는 외롭고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다.

다음에 곡성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영일도라를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때는 멜론 수플레와 멜론 라떼를 꼭 맛봐야겠다. 그리고 정원에 앉아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영일도라는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하는 곳. 그곳이 바로 영일도라다. 오늘도 혼밥 성공!

영일도라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뒤로하고, 나는 곡성 기차마을로 향했다. 기차마을에서는 증기기관차도 타고, 장미 정원도 거닐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곡성 여행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특히 영일도라에서의 만남은 예상치 못한 행운이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인지도 모른다.

디저트
눈으로도 즐거운 디저트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나는 다시 한번 창밖 풍경을 바라봤다. 섬진강은 여전히 유유히 흐르고 있었고, 논밭은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는 영일도라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곡성, 그리고 영일도라. 그곳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가 되었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특히 곡성 기차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영일도라를 추천하고 싶다. 그곳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혼자여도 괜찮다. 영일도라에서는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커피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여행은 끝났지만, 내 마음속에는 영일도라에서의 추억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번 혼자 여행을 떠날 날을 기다릴 것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나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여행을. 오늘도 혼밥 성공!

빵
버터 향이 가득한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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