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시간을 기다리는 어중간한 시간, 역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은 국룰 아니겠어? 대천역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건 웅장한 붉은 벽돌 건물의 문도노보였어. 이름부터가 뭔가 커피콩의 종류 같기도 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물씬 풍겼지. 망설일 틈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어. 오늘도 혼밥 성공!

문을 열자마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높은 천장 덕분에 공간이 엄청 넓고 시원하게 느껴졌거든. 복잡한 장식 없이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딱 내 스타일이었어. 넓은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었지. 게다가 콘센트 있는 좌석도 곳곳에 있어서 노트북 작업하기에도 좋아 보였어. 여행 중 붕 뜨는 시간에 들르기 딱 좋은 곳!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점도 좋았어. 카운터석에 앉아 커피 내리는 모습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창밖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1인석도 마련되어 있었지.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사람 하나 없이, 다들 자기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었어. 혼자여도 괜찮아!

주문대로 향했어. 메뉴판을 보니 커피, 라떼, 에이드, 주스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케이크와 빵 종류도 꽤 많았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이스크림 라떼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그걸로 결정! 왠지 폴바셋보다 맛있다는 후기에 기대감이 몽글몽글 피어올랐어. 가격대는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엄청 비싸다는 느낌은 아니었어.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딱 적당한 수준이랄까.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아 자리에 앉았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통유리창이 있는 자리에 자리를 잡았지. 붉은 벽돌과 검은 프레임의 창문이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어. 창밖으로는 대천역 광장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아쉽게도 전망은 그다지 좋지 않았어. 하지만 카페 내부가 워낙 예뻐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지. 오히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아이스크림 라떼를 받아왔어. 뽀얀 우유 위에 얹어진 아이스크림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상하목장 아이스크림을 사용한다더니, 역시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지.

조심스럽게 아이스크림 한 입을 맛봤어. 입 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 정말 폴바셋 아이스크림 못지않게 맛있었어. 아니, 오히려 더 맛있다고 느껴졌지. 너무 달지도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정말 최고였어. 라떼 역시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 아이스크림과 라떼의 조화가 환상적이어서, 순식간에 한 잔을 비워버렸지.
커피를 마시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공부하는 사람,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사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넓은 공간 덕분에 소란스럽지 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유지되는 게 좋았어. 가끔씩 들리는 기차 소리가 오히려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지.

화장실도 깔끔하고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어. 다만, 공간이 조금 좁은 건 아쉬웠지. 그래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 전체적으로 매장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지.
문도노보는 대천역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정말 좋았어. 기차 시간이 남거나,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 들러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었지. 주차장도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부담 없을 것 같아. (제2주차장까지 완비!)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직원들의 서비스가 조금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는 거야. 내가 방문했을 때는 친절하게 응대해 주셨지만, 가끔 불친절하다는 후기도 있는 걸 보면 복불복인 것 같아. 이 점만 개선된다면 정말 완벽한 카페가 될 것 같아.
기차 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어. 문을 열고 나오니, 붉은 벽돌 건물이 석양에 물들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어. 대천 여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

대천역 앞 문도노보,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어. 대천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야.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도전해 봐야지. 특히 수제 복숭아청으로 만든다는 복숭아 에이드! 왠지 엄청 맛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오늘도 혼밥, 완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