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새, 그리고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의 여유, 나주에서 찾은 힐링 맛집

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나주에 볼일이 생겨서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했지라.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배가 어찌나 고픈지, 나주 혁신산단 근처에 새벽부터 문 여는 국밥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냉큼 찾아갔어라.

멀리서부터 보이는 “로얄국밥” 간판이 왠지 모르게 정겹더라. 식당 앞에 도착하니, 꽃이며 나무며 정원처럼 꾸며 놓으셨더라고. 아이고, 밥 먹으러 온 건지, 꽃구경 온 건지 헷갈릴 정도였어. 건물 앞에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알록달록 예쁜 새들이 우리를 반겨주는거 있지. 밥 먹기 전부터 눈이 즐거우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지 암.

나주 로얄국밥 식당 외관
꽃과 나무로 둘러싸인 로얄국밥 외관.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참 좋다.

문 열고 들어가니 넓고 깨끗한 홀이 쫙 펼쳐지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부터 식사하는 손님들이 꽤 있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벼. 자리를 잡고 앉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뜨끈한 뼈해장국이 땡겨서 하나 시키고, 혹시 몰라서 모듬국밥도 하나 더 시켰지. 욕심부리지 말아야 하는디, 뱃속에 거지가 들었나 왜 이리 배가 고픈지.

주문하고 얼마 안 돼서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전라도 인심이 느껴지는 푸짐한 상차림 좀 보소. 잘 익은 배추김치에 깍두기, 쌈장에 찍어 먹을 생양파까지, 아주 맘에 쏙 들었어. 특히, 직접 담근 김치 맛은 정말 최고였어. 국밥 나오기 전에 김치 한 조각 먹으니, 입맛이 확 도는 거 있지.

뼈해장국과 밑반찬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뼈해장국 한 상 차림.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뼈해장국이 나왔어라. 뚝배기 가득 담긴 뼈다귀 위에 송송 썰린 파가 듬뿍 올려져 있는데, 와, 비주얼부터가 아주 끝내주더라고.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캬,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것이, 이 맛에 뼈해장국 먹는 거 아니겠어?

뼈에 붙은 살코기도 어찌나 많은지, 젓가락으로 슥슥 발라서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 같아. 푹 고아져서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아주 그냥 술술 넘어가더라고. 다만, 쪼깨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살코기가 쬐끔 퍽퍽하다는 거랑, 뼈에서 잘 안 떨어진다는 거였어. 아주 쪼끔만 더 푹 고았으면 완벽했을 텐데 말이여.

푸짐한 뼈해장국 비주얼
큼지막한 뼈가 뚝배기 가득!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뼈해장국만으로는 왠지 아쉬워서 시킨 모듬국밥도 맛을 봐야 쓰겄지. 모듬국밥은 맑은 국물에 여러 가지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데, 뼈해장국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특히,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있어서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아주 좋았어. 국물도 깔끔하고 시원해서, 해장으로도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밥 한 숟갈 말아서 국물에 푹 적셔 먹으니, 이야, 진짜 꿀맛이 따로 없더라고. 뼈해장국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모듬국밥이 더 내 입맛에 맞았던 것 같아. 다음에는 다른 국밥 종류도 한번 먹어봐야 쓰겄어. 종류가 엄청 다양하더라고.

아, 그리고 여기는 새벽 5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아침 일찍 식사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희소식이 아닐까 싶어. 나처럼 아침 일찍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지. 그리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어. 홀도 넓고 테이블도 많아서 단체 손님도 거뜬하겠더라고. 혁신산단 근처라서 그런지, 점심시간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밥 먹으면서 보니께, 벽에 붙은 메뉴판에 “고추가루다대기” 라는 게 있더라고. 순대국밥 시킬 때 미리 말해야 넣어준다고 하니, 매운 거 못 먹는 사람은 꼭 미리 얘기해야 할 거야. 나는 매운 걸 좋아해서 다음에는 꼭 넣어달라고 해야지.

밥 다 먹고 나오면서 다시 한번 식당 구경을 했는데, 이야, 웬만한 식물원 못지않게 다양한 식물들이 있더라고. 사장님께서 꽃과 식물을 엄청 좋아하시는 것 같아. 식당 한쪽에는 작은 온실처럼 꾸며놓고 다육이도 키우시던데, 아주 볼거리가 풍성했어. 밥도 맛있게 먹고, 눈도 즐거우니, 아주 제대로 힐링하고 가는 기분이었지.

다양한 다육이 화분들
온실을 가득 채운 다육이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진다.

나주에서 맛있는 국밥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로얄국밥”에 한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새벽 일찍부터 문을 열어서 아침 식사도 가능하고, 맛있는 국밥과 함께 예쁜 꽃과 새도 구경할 수 있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거라고 확신혀.

아참, 뼈해장국은 10,000원, 모듬국밥은 9,000원 이니 가격도 참고하더라고.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이 정도 가격이면 아주 괜찮은 편이지. 특히,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고. 밥 양이 쪼깨 적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런 사람들은 밥 추가해서 먹으면 될 거야.

뼈해장국 근접샷
얼큰하고 푸짐한 뼈해장국. 다시 봐도 군침이 돈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고. 아이고, 인심도 좋으셔라. 나주에 다시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 쓰겄어. 그때는 순대국밥에 고추가루다대기 팍팍 넣어서 먹어야지.

오늘 아침은 로얄국밥 덕분에 아주 든든하고 행복하게 시작했어. 여러분도 나주에 오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라면서,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할게.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소!

새장에 갇힌 알록달록한 새들
식당 입구에서 손님들을 반겨주는 예쁜 새들.
뼈해장국과 반찬 전체샷
푸짐한 뼈해장국 한 상. 든든한 아침 식사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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