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시간을 내어 고향인 고령으로 향하는 길,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차창 밖 풍경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정겨운 시골 풍경에 마음은 어느새 평온함으로 가득 찼다. 목적지는 미리 점찍어둔 신가네손짬뽕. 티맵을 켜 주변 맛집을 검색하던 중, 유독 눈에 띄는 곳이었다. 특히 야끼우동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서, 친정 식구들과 함께 방문할 생각에 괜스레 설렜다.
고령 IC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신가네손짬뽕은, 외관부터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 정겨운 분위기를 풍겼다. 회색빛 건물 외벽에는 커다랗게 “신가네 손 짬뽕”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고, 그 아래로는 ‘냉면’, ‘칼국수’, ‘손짬뽕’을 알록달록하게 적어놓은 현수막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 늦은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보았다. 짬뽕 종류만 해도 고추짬뽕, 해물짬뽕, 고기짬뽕 등 다양해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첫 방문이니만큼, 가장 기본인 짬뽕과 함께 야끼우동, 짜장면을 주문했다. 탕수육도 맛있다기에 함께 주문하려 했지만, 워낙 양이 많다는 이야기에 일단 세 가지 메뉴만 맛보기로 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음식이 나왔다. 마치 미리 준비해둔 것처럼, 2~3분 만에 테이블 위는 순식간에 짜장면, 짬뽕, 야끼우동으로 가득 찼다. 요즘처럼 성격 급한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속도일 것이다. 뜨거운 김을 폴폴 풍기며 등장한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가장 먼저 짬뽕 국물부터 맛보았다. 뽀얀 김이 피어오르는 짬뽕은 보기만 해도 얼큰함이 느껴졌다. 한 모금 들이켜니,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면발은 탱글탱글했고, 야채와 해산물도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다만, 짠 음식을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약간 싱겁게 느껴졌다. 테이블 위에 놓인 간장을 살짝 넣어 간을 맞추니, 비로소 내가 원하던 그 맛이 되었다. 싱겁게 먹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야끼우동.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 양념이 면발과 해산물, 야채에 골고루 배어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니,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을 감쌌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아삭한 야채의 조화도 훌륭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왜 다들 야끼우동을 칭찬했는지 알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짜장면. 윤기가 흐르는 검은 짜장 소스 위에는 앙증맞은 완두콩과 옥수수, 깨소금이 뿌려져 있었다 . 면을 비비는 동안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입에 넣으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짜장 소스가 입안 가득 퍼졌다. 면발은 쫄깃했고, 소스는 걸쭉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건더기가 많지 않았다는 것.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여전히 북적였다. 테이블 회전율도 빨랐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신가네손짬뽕의 맛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신가네손짬뽕의 음식들은 깔끔하고, 쭝국 음식 특유의 느끼함이 덜했다. 특히 야끼우동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짬뽕은 내 입맛에는 약간 싱거웠지만,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짜장면은 건더기가 적어 아쉬웠지만, 소스 자체는 훌륭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탕수육과 다른 짬뽕 종류도 맛보고 싶다. 특히 고추짬뽕은 맵고 맛있다는 평이 많아 기대된다. 또한, 해물짬뽕에 들어가는 해산물이 신선하다는 이야기도 있어 궁금하다.
신가네손짬뽕은 고령에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맛집이라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 같다. 특히 마스터피스 골프장과도 가까워, 라운딩 전후에 식사하기에도 좋은 위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짬뽕 국물이 싱겁게 느껴졌다는 점, 짜장면 건더기가 적었다는 점 외에도, 일부 방문객들은 고기짬뽕에서 고기 잡내가 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신가네손짬뽕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부른 배를 두드리며, 고령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했다. 신가네손짬뽕에서의 맛있는 식사는, 고향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에 또 고령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해야 할 맛집이다.

신가네손짬뽕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고령의 정겨운 분위기와 따뜻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신가네손짬뽕에 방문하여 맛있는 식사와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속에서 나는 다시금 고령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그리고 신가네손짬뽕에서의 맛있는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꼭 친정 식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더욱 푸짐하고 즐거운 식사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