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연락이 닿아, 다 같이 남지로 드라이브를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친구가 극찬해 마지않던 솥밥 순두부 맛집이었죠. “아따, 거기는 진짜배기라니까. 한번 묵어보면 다른 데서는 절대 못 묵는다!” 친구의 호언장담에 얼마나 맛있길래 저럴까, 반신반의하며 길을 나섰습니다.
꼬불꼬불 시골길을 따라 도착한 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정겨운 분위기였습니다.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죠. 가게 뒷편에는 넓찍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차를 댈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미 많은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계셨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봅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봤습니다. 순두부찌개가 주 메뉴인 듯했고, 된장찌개와 알탕도 눈에 띄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인 순두부찌개에 눈길이 갔습니다. 마침 날씨도 쌀쌀하니, 뜨끈한 찌개로 속을 데우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여기 순두부찌개 3개 주이소!”
주문을 마치자, 쉴 새 없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로 차려졌습니다. 김치, 콩나물, 나물 무침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이 마치 시골 할머니 댁 밥상 같았습니다. 쟁반 가득 채워진 반찬들을 보니, 주인 아주머니의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밑반찬을 하나씩 맛보는 사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두부찌개가 등장했습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요. 빨갛게 물든 국물 위로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습니다.

게다가 이 집의 특별한 점은 바로 솥밥! 갓 지은 따끈한 솥밥이 함께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밥을 보니,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역시, 밥맛이 좋아야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고 할 수 있죠.
얼른 숟가락을 들어 순두부찌개 국물을 한 입 맛봤습니다. 캬~ 이 맛이야!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했습니다. 적당히 매콤한 맛이 입맛을 확 돋우는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순두부도 어찌나 부드럽던지요. 입에 넣는 순간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듯했습니다. 몽글몽글한 순두부 사이로 각종 해물과 야채들이 듬뿍 들어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재료 하나하나 신선함이 느껴지는 게, 역시 좋은 재료를 써야 맛도 좋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갓 지은 솥밥에 순두부찌개 국물을 슥슥 비벼 한 입 가득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에 국물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입안에서 풍미가 가득 느껴졌습니다. 따끈한 밥과 얼큰한 찌개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죠.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웠습니다. 특히, 잘 익은 김치는 순두부찌개와 찰떡궁합이었죠. 아삭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찌개의 얼큰함을 더욱 살려주는 듯했습니다. 콩나물과 나물 무침도 간이 딱 맞아서, 밥반찬으로 먹기 좋았습니다.

찌개를 먹다가 조금 맵다 싶을 땐, 함께 나온 누룽지를 먹으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뜨끈한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는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 맛이 떠올라,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정신없이 숟가락질을 하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는 텅 비어 있었습니다.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배가 빵빵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아이고, 진짜 배부르다!” 친구들도 저와 마찬가지로 만족한 표정이었습니다. “봤지? 내가 여기 진짜 맛집이라고 했잖아!” 친구의 어깨가 으쓱해지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가격이 너무 착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푸짐한 한 상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니, 정말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미소와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남지에 또 오게 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 식당을 다시 찾을 겁니다. 변함없는 맛과 푸근한 인심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혹시 남지 근처를 지나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서 뜨끈한 솥밥 순두부찌개 한 그릇 드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참, 이 식당은 현지인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시거나, 미리 전화로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식당 바로 앞에 남지철교가 있어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습니다.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돌아오는 길, 친구들과 함께 남지철교를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았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했던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역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함께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부모님도 이 남지 맛집의 솥밥 순두부찌개를 좋아하실 거예요.

아, 그리고 자전거 국토종주 하시는 분들은 포장도 많이 해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밥이랑 반찬은 포장이 안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는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된장찌개도 맛있다는 평이 많던데,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시켜봐야겠어요. 그럼,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