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닭내장탕 앓이 종결! 양주 분청마루에서 찾은 인생 맛집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유독 닭내장탕 얘기를 자주 꺼내더라고. 어릴 때 먹던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대나? 그래서 큰맘 먹고 주말 점심에 드라이브 겸 양주로 향했지. 남편이 벼르고 벼르던 닭내장탕 맛집, ‘분청마루’라는 곳이었어.

가는 길에 차가 좀 막히긴 했지만, 하늘이 어찌나 예쁘던지! 붉은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면서 ‘오늘 닭내장탕 진짜 맛있게 먹어야겠다’ 다짐했지. 멀리서 보이는 ‘분청마루’ 간판은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었어.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관도 맘에 들었고.

분청마루 외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분청마루 외관. 드디어 닭내장탕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주차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하더라. 메뉴판을 보니 닭내장탕 말고도 닭볶음탕, 묵은지 뼈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 남편은 당연히 닭내장탕(소)을 시켰고, 나는 혹시 몰라서 공깃밥 하나 추가했지. 혹시 볶음밥까지 먹게 될 수도 있으니까! 가격은 닭내장탕 (소) 자가 30,000원이었어.

밑반찬이 먼저 나왔는데, 깻잎 장아찌, 콩나물 무침, 김치 등 딱 먹을 만큼만 깔끔하게 담겨 나왔어. 특히 깻잎 장아찌가 짭짤하니 맛있어서 닭내장탕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지.

분청마루 밑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깻잎 장아찌가 특히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내장탕이 등장! 냄비 가득 붉은 국물에 닭 내장과 깻잎이 듬뿍 올려져 있었어. 국물이 팔팔 끓기 시작하는데, 매콤하면서도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 남편은 냄새만 맡고도 “이거 완전 제대로다!”라면서 흥분하더라고.

닭내장탕 비주얼
보글보글 끓는 닭내장탕. 깻잎 향이 정말 향긋했다.

국자로 닭 내장과 깻잎을 듬뿍 떠서 앞접시에 담았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닭 내장을 보니 군침이 절로 돌더라. 닭 냄새가 날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안 나고 오히려 고소한 냄새가 나서 안심했어.

드디어 첫 입!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고, 닭 내장은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어. 깻잎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닭 내장의 느끼함도 잡아주는 느낌? 남편 말로는 닭갈비에 물 부은 맛이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닭갈비보다는 훨씬 깊고 깔끔한 맛이었어. 나는 솔직히 닭갈비보다 훨씬 맛있었어!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정신없이 먹더라. 얼마나 맛있었으면 말도 안 하고 계속 먹기만 할까. ㅋㅋㅋ 나도 질세라 쉴 새 없이 닭 내장을 흡입했지. 깻잎 장아찌랑 같이 먹으니 짭짤한 맛이 더해져서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닭 내장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밥을 말아서 먹었어. 역시 국물 요리에는 밥을 말아 먹어야 제맛이지! 밥알에 국물이 스며들어서 진짜 맛있더라. 김치 올려서 한 입 먹고, 콩나물 무침 올려서 또 한 입 먹고.

분청마루 공깃밥
윤기가 좔좔 흐르는 쌀밥. 닭내장탕 국물에 말아 먹으니 환상이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양이 좀 적은가 싶었는데, 먹다 보니 배가 엄청 불렀어. 닭 내장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고, 밥까지 말아 먹으니 진짜 든든하더라. 그래도 볶음밥은 포기할 수 없지!

볶음밥 1인분을 추가했더니, 직원분께서 남은 닭내장탕 국물에 김치, 김 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직접 볶아주셨어. 볶음밥이 익어갈수록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

드디어 볶음밥 완성!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긁어먹으니 진짜 꿀맛이었어. 닭내장탕 국물의 매콤함과 김치의 아삭함, 김 가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서 환상의 맛을 만들어내더라. 배가 불렀는데도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어.

닭내장탕 볶음밥
직원분이 직접 볶아주신 볶음밥. 살짝 눌어붙은 부분이 특히 맛있었다.

결국 볶음밥까지 싹싹 긁어먹고 나서야 숟가락을 내려놨어. 남편은 “진짜 오랜만에 닭내장탕 제대로 먹었다”면서 완전 만족하더라고. 나도 덕분에 맛있는 닭내장탕 맛집을 찾아서 기분이 좋았어. 이제 닭내장탕 먹고 싶을 때 멀리 갈 필요 없이 양주 분청마루로 와야겠어.

아, 그리고 ‘분청마루’는 위생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 컵에 고춧가루가 묻어있다는 리뷰도 있더라고. 나는 워낙 털털한 성격이라 그런 건 별로 신경 안 쓰지만, 깔끔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는 게 좋을 듯!

그래도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할 수 있어. 솔직히 위생이나 서비스가 조금 아쉬워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다 용서가 되잖아? ㅋㅋㅋ 특히 나처럼 닭내장탕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남편 덕분에 양주에서 진짜 맛있는 맛집 찾아서 너무 행복하다!

다음에는 닭볶음탕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거 보니까 진짜 맛있어 보이더라.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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