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상주은모래비치의 낭만, 블루칼라에서 맛보는 인생 수제버거 맛집

파도 소리가 코앞까지 들려오는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에메랄드빛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사장, 따스한 햇살이 빚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었다. 겨울 바다의 낭만을 만끽하며 해변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훌쩍 다가왔다. 멸치쌈밥이 유명한 남해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메뉴가 당겼다. 그러다 문득, 지인이 극찬했던 수제버거집 ‘블루칼라’가 떠올랐다. 상주은모래비치 바로 앞에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자, 예상보다 훨씬 넓고 화려한 공간이 눈 앞에 펼쳐졌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캘리포니아 해변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따스한 햇살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가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감쌌다. 매장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과 소품들의 모습은 단순한 버거집을 넘어 작은 전시관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마치 크리스마스 시즌처럼 예쁘게 장식된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와인
매장 한켠에 진열된 와인들. 다양한 종류의 와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보니, 수제버거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시그니처 메뉴인 돌섬버거부터, BBB버거, 쌔비버거, 불고기버거까지,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비주얼과 설명에 쉽게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이곳에 처음 왔으니 가장 유명한 메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에 돌섬버거와 BBB버거를 주문했다. 햄버거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감자튀김도 함께 주문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매장을 둘러봤다. 파란색 컬러의 테이블과 의자는 마치 남해 바다를 옮겨 놓은 듯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특히, 창밖으로 펼쳐지는 상주은모래비치의 풍경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따뜻한 날씨였다면 테라스에서 버거를 즐겨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햄버거가 나왔다. 파란색 트레이 위에 놓인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먼저 돌섬버거를 살펴보니, 흑마늘 치킨 패티가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검은색 빵과 붉은색 소스, 초록색 야채의 조화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BBB버거는 두툼한 소고기 패티 두 장이 겹쳐져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육즙이 흘러넘치는 듯했다.

돌섬버거와 BBB버거
돌섬버거와 BBB버거. 푸짐한 양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돌섬버거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한 치킨 패티의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흑마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 매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 패티는 지금껏 먹어본 치킨버거 중 단연 최고였다. 빵 또한 톳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반 빵보다 훨씬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음으로 BBB버거를 맛봤다. 두툼한 소고기 패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깊은 풍미를 선사했다. 짭짤한 베이컨과 고소한 치즈의 조화 또한 훌륭했다. 특히, 이곳의 패티는 매일 직접 신선한 재료를 손질하여 만든다고 하니, 그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BBB버거
두툼한 패티가 인상적인 BBB버거. 육즙 가득한 패티의 풍미가 일품이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 또한 눅눅함 없이 바삭하고 짭짤해서 햄버거와 곁들여 먹기에 완벽했다. 갓 튀겨져 나온 따뜻한 감자튀김은 케첩에 찍어 먹으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콜라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햄버거를 다 먹고 나니,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남해 유자 아이스크림을 주문해봤다. 진한 바닐라 맛에 은은한 유자 향이 더해진 아이스크림은 정말 훌륭한 디저트였다. 특히, 아이스크림 위에 올려진 말린 유자 칩은 상큼함을 더해주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었다.

남해 유자 아이스크림
상큼한 유자 향이 매력적인 남해 유자 아이스크림. 버거 후 디저트로 제격이다.

블루칼라에서는 햄버거뿐만 아니라 음료도 특별했다. 특히 유자차는 적당히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유자 향이 일품이라고 한다. 다음에는 유자차도 꼭 한번 맛봐야겠다. 아이들이 먹을 만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이 상주은모래비치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맛있는 햄버거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돌섬버거
돌섬버거의 단면. 신선한 야채와 바삭한 치킨 패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블루칼라는 단순한 햄버거 가게가 아닌, 남해 여행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햄버거, 아름다운 인테리어,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상주은모래비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 후 해변을 거닐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남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주은모래비치 맛집 블루칼라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맛있는 햄버거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톳 버거와 유자차를 함께 맛봐야겠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남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다음 남해 여행을 기약했다. 그때도 블루칼라에 들러 맛있는 햄버거를 먹어야지.

돌섬버거
돌섬버거의 아름다운 자태. 촉촉한 치킨 패티와 신선한 야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돌섬버거
독특한 비주얼의 돌섬버거. 흑마늘 치킨 패티가 인상적이다.
음료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준비되어 있다.
메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매장 전경
세련된 외관의 블루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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