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며칠 전부터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일이 생겼지 뭐여. 글쎄, 청주 사는 오랜 지인이 충주에 볼일이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같이 콧바람 쐬러 다녀왔구먼. 충주라… 사실 맘속으로는 ‘거 촌구석에 뭐 볼 게 있으려나’ 싶었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세상에나, 내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 지인이 데려간 별난찜이라는 충주 맛집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곳이 되었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깔끔한 인테리어에 마음이 먼저 사로잡혔어.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들이 정갈하게 놓여있는데, 늦가을의 정취를 담은 노란 은행잎이 창밖으로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거 있지. 마치 풍경화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랄까. 창가 자리에 앉으니 옆으로 달천이 유유히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밥 먹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니까.

메뉴판을 펼쳐보니 등뼈해물찜, 생태해물찜, 모듬해물찜, 단호박 해물찜… 종류도 참 다양하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이 집의 자랑이라는 모듬 별난찜을 시켰어. 소, 중, 대 사이즈가 있었는데, 둘이 먹기엔 소자가 딱 알맞을 것 같았지.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별난찜이 나왔어. 세상에, 그 푸짐한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니까.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 위에는 뼈갈비, 동태, 게, 새우, 오징어, 홍합 등 온갖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빨간 양념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젓가락을 들어 제일 먼저 오징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이 아니겠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지. 뒤이어 새우도 먹어봤는데, 어찌나 싱싱한지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특히 뼈갈비는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뼈에서 쏙쏙 분리되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양념이 살짝 매콤하게 느껴졌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계속 젓가락이 가는 걸 어떡해. 혹시 매운 걸 싫어하는 분들은 주문할 때 미리 순한 맛으로 해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
먹다 보니 문득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해물찜이 생각났어. 푸짐한 해물과 얼큰한 양념이 어우러진 그 맛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맛이었지. 별난찜의 해물찜은 바로 그런 맛이었어.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정겹고 따뜻한 맛.
밑반찬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어. 특히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고, 깍두기는 아삭아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지. 메인 메뉴인 해물찜과의 조화도 훌륭해서,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왔다 갔다 했다니까.

해물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는,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지!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먹으니, 이야… 이건 정말 진리더라. 매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입에 넣는 순간 황홀경에 빠지는 기분이었어.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먹었지. 정말이지 볶음밥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했어.

참, 어린이를 위한 메뉴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겠더라. 돈까스를 시켜주는 부모님들도 많이 보였어. 아이들이 돈까스를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괜히 내가 다 흐뭇해지더라고.
게다가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필요한 건 없는지 수시로 물어봐 주시고,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니 밥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 사장님 인상도 얼마나 좋으시던지.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온 손주를 반기는 할머니처럼 푸근한 미소로 맞아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어.

배불리 밥을 먹고 나오니, 바로 옆에 예쁜 카페가 있더라고. 밥 먹고 커피 한잔하면서 담소 나누기 딱 좋은 코스지. 따뜻한 햇살 아래,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행복하더라.
사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따라간 곳이었는데, 충주 별난찜은 나에게 정말 별난 경험을 선사해줬어.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지.
충주에 다시 갈 일이 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별난찜을 찾을 거야.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어.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충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별난찜에서 맛있는 해물찜도 먹고, 아름다운 달천 풍경도 감상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라!
아참,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덜어도 된다는 점! 그리고 식당 바로 앞에 달천이 흐르고 있어서, 밥 먹고 산책하기에도 딱 좋다는 점도 잊지 마시구!

혹시 후추의 매운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미리 말씀드려서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야. 그리고 해물찜에 미더덕이나 오만둥이가 없어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더라. 하지만 나는 워낙 다른 해산물이 푸짐해서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어.
자, 오늘은 내가 충주에서 발견한 맛집, 별난찜 이야기를 들려줬는데, 어땠어?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