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63년 노포의 깊은 맛! 상주식당에서 만나는 추억의 추어탕 맛집

어릴 적 외할머니 손잡고 갔던 시골집, 그 따스한 기억을 되살리는 곳이 대구 동성로 한복판에 숨어있다는 거 알았어? 복잡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갑자기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 바로 상주식당에 들어서는 순간이었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낡은 기와지붕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여기가 정말 대구 중심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정갈하게 쌓여있는 배추들이 눈에 띄는데, 마치 시골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 문을 열자마자 반겨주시는 사장님의 인자한 미소 덕분에 첫인상부터 완전 합격이었지!

상주식당 입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상주식당 입구. 여기서부터 맛집 포스가 느껴지지 않아?

내부는 완전 반전이야.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넓고, 옛날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어. 나무 기둥과 서까래,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분들,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잎사귀들까지, 모든 게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었어. 마치 박물관이나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특별한 기분까지 들더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볼 필요도 없어. 왜냐? 여기는 추어탕 단일 메뉴거든! 메뉴 고르는 고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좋았어. 얼마나 추어탕에 자신이 있으면 이렇게 단일 메뉴로 승부를 볼까 하는 기대감도 컸고. 주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어탕이 순식간에 눈앞에 놓였어. 마치 주문을 미리 받아놓은 것처럼, 엄청 빠른 속도에 깜짝 놀랐지 뭐야.

상주식당 내부
한옥의 멋을 그대로 살린 내부. 따뜻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추어탕의 비주얼은, 내가 평소에 알던 추어탕과는 완전 딴판이었어. 보통 추어탕 하면 얼큰하고 걸쭉한 남원식이 떠오르잖아? 근데 상주식당 추어탕은 맑고 담백한 경상도식 추어탕이더라고. 뽀얀 국물에 푸짐하게 들어간 배추 시래기가 인상적이었어. 푹 끓여진 시래기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것 같았지.

혹시라도 비린 맛이 나면 어쩌나 살짝 걱정했는데, 웬걸? 전혀 비린 맛이 안 나! 국물을 한 입 떠먹는 순간,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어.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넣어서 그런지, 국물 맛이 엄청 부드럽고 깔끔하더라.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깊은 맛이 정말 좋았어. 마치 엄마가 집에서 끓여주는 듯한, 정성 가득한 맛이 느껴졌지.

상주식당 추어탕
맑고 담백한 경상도식 추어탕.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

반찬은 백김치와 겉절이, 이렇게 딱 두 가지가 나오는데, 이것도 완전 밥도둑이야. 특히 백김치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어. 추어탕의 담백한 맛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더라. 겉절이도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면서 감칠맛이 돌아서 자꾸만 손이 갔어. 솔직히 김치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청양고추 다진 거랑 제피 가루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어. 나는 매콤한 걸 좋아해서 청양고추를 듬뿍 넣었는데, 칼칼한 맛이 더해지니까 완전 내 스타일이더라고. 제피 가루는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있어서, 추어탕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줬어.

상주식당 한상차림
단촐하지만 정갈한 한상차림. 추어탕 맛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어.

밥은 또 얼마나 찰지고 맛있던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쌀밥을 뜨끈한 추어탕에 말아서,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면 진짜 꿀맛이야.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지 뭐야. 솔직히 양이 막 엄청 많은 건 아닌데, 먹고 나면 속이 엄청 편안해.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몸에 좋은 기운이 팍팍 솟는 느낌이랄까?

다 먹고 나니, 왜 상주식당이 6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대구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알겠더라. 단순히 맛있는 추어탕을 파는 곳이 아니라, 추억과 정을 함께 나누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바쁜 일상에 지쳐 몸과 마음이 힘들 때,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곳, 바로 상주식당이야.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맛있게 드셨어요?” 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또 한 번 감동했잖아. 음식 맛도 맛이지만,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어.

아, 그리고 상주식당은 특이하게도 겨울에는 문을 닫는대. 자연산 미꾸라지만을 사용하는데, 미꾸라지가 겨울잠을 자는 시기에는 영업을 안 한다고 하더라고. 12월부터 2월까지는 맛볼 수 없으니 참고해! 귀한 자연산 미꾸라지를 고집하는 고집 덕분에 더 믿음이 가는 곳이지.

상주식당 간판
추어탕 전문점, 상주식당.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추어탕집이라는 사실!

대구에 간다면, 아니 대구 “지역” 사람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곳이야. 상주식당에서 추어탕 한 그릇 먹으면서, 잊고 지냈던 따뜻한 추억을 되살려보는 건 어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술은 안 파니까, 해장하러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깔끔하게 속을 달래기엔 최고겠지만.

참고로 가격은 추어탕 한 그릇에 12,000원! 가격이 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맛과 분위기, 그리고 정성을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아. 밥은 무료로 추가가 가능하니까, 맘껏 먹어도 돼!

상주식당 내부 분위기
절에 온 듯한 느낌도 살짝 들었던 내부.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어.

상주식당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오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다음에 또 대구에 갈 일 있으면, 상주식당은 무조건 다시 들를 거야.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가서,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어.

아! 그리고 여기 사장님, TV에도 나오셨대. 어쩐지 포스가 남다르시더라니. 가게 곳곳에 사장님의 사진과 방송 출연했던 모습들이 걸려있는데, 그것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상주식당 입구 배추
입구에 쌓여있는 배추들.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지?

상주식당, 진짜 “맛집” 인정! 대구 “지역” 가면 꼭 들러봐! 후회 안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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