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혼밥 타임. 오늘은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며칠 전부터 매콤한 게 당기던 차에, 문득 쭈꾸미볶음이 떠올랐다. 예전에 친구들과 대동월드 근처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연쭈”라는 곳이 생각났다. 혼자서는 처음이지만, 용기 내어 발걸음을 옮겨본다. 혼자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어!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동그란 철판이 쭈꾸미볶음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메뉴판을 보니 점심특선 메뉴가 눈에 띈다. 가격도 괜찮은데, 오늘은 연쭈 쭈꾸미볶음을 제대로 즐겨보기로 마음먹었다. 쭈꾸미 볶음 3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3인분 정도는 거뜬하지!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주문과 동시에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콩나물, 쌈무, 깻잎, 김, 그리고 백김치. 특히 백김치가 시원하고 아삭해서 쭈꾸미볶음과의 조합이 기대됐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쭈꾸미볶음이 등장했다. 빨갛게 양념된 쭈꾸미가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모습은 정말 참기 힘들었다. 사진으로 봤을 땐 엄청 매울 것 같았는데,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니 안심이 됐다.

직원분께서 직접 쭈꾸미를 구워주셔서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1분만 더 구우면 탱탱하게 드실 수 있어요”라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쭈꾸미가 맛있게 익어갔다. 드디어 시식! 젓가락으로 쭈꾸미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매운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확실히 맛있네! 빨간 양념이 보기에는 매워 보이지만, 삼키고 나면 은은하게 남는 매운맛이 딱 좋았다.
쭈꾸미를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깻잎에 쌈무, 콩나물을 함께 싸서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직원분께 요청해서 받은 마요네즈 소스에 쭈꾸미를 듬뿍 찍어 먹으니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더해져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이 맛에 쭈꾸미 먹는 거지! 혼자 왔지만, 정말 푸짐하게 즐기고 있다.

쭈꾸미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슬슬 볶음밥이 생각났다. 쭈꾸미 양념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정말 포기할 수 없지! 볶음밥 1인분을 추가 주문했다. 직원분께서 남은 쭈꾸미와 양념에 밥, 김가루, 야채 등을 넣고 맛있게 볶아주셨다. 철판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볶음밥 위에 남은 쭈꾸미를 올려 먹으니, 더욱 푸짐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정말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쭈꾸미볶음과 볶음밥을 즐겼다. 혼밥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한 기분이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벽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을 보니 새우튀김과 쫄깃 치즈볼도 엄청 맛있어 보였다.
아, 그리고 주차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가게 앞에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서 대동월드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30분당 1천 원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는데, 벽에 붙어있는 “포장 쭈꾸미 양이 2배!!”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포장해서 집에서 편하게 즐겨봐야겠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대전 에서 맛있는 쭈꾸미볶음을 먹고 나니, 왠지 모르게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큰 행복 중 하나인 것 같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식사를 거의 마쳐갈 때쯤, 옆 테이블에서 쭈꾸미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컴플레인이 있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응대하시고 음식값을 환불해주시는 모습은 좋았지만, 괜히 찝찝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음식점에서 머리카락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지만,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사장님의 대처가 좋았기에 좋았던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가게를 둘러봤다. 테이블은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다. 혼자 와서 식사하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도 엿보였다. 혼밥하기에도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동월드 근처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연쭈”를 추천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쭈꾸미볶음의 매콤한 여운이 계속 입안에 맴돌았다. 오늘 저녁은 왠지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땡길 것 같다.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한 하루,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더욱 그렇다. 다음 혼밥은 어디로 가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