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전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게, 옛날 생각도 나고, 따끈한 전 한 접시에 막걸리 한잔이 어찌나 땡기던지! 그래서 어디 맛있는 전집 없나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에 한번 지나가다 봤던 전민동 엑스포코아 지하에 있는 “꾸러기스넥”이 떠오르더라고. 마침 장도 볼 겸, 슬슬 발걸음을 옮겨봤지.
엑스포코아 지하로 내려가니, 역시나 사람들 북적북적하니 활기가 넘치더구먼.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나는 것 같더니, 바로 이 집이었어! 꾸러기스넥 앞을 딱 지나가는데,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을 고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더라고. 나도 모르게 발길이 멈춰 섰지.
가게 앞에 진열된 전들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지더라. 김치전, 깻잎전, 동그랑땡은 기본이고, 육전, 고추전, 새우전, 감자전, 굴전, 부추전 없는 게 없었어. 마치 시골 장터에 온 것 마냥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지. 전들이 어찌나 노릇노릇 맛있게 구워졌는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더라고.
사장님 인상이 어찌나 좋으시던지.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시는데,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언니 같은 푸근함이 느껴졌어. “어떤 전 드릴까?” 하시는데, 이것저것 다 맛보고 싶은 마음에 결정 장애가 제대로 왔지 뭐.

사장님께서 “하나씩 맛이라도 보고 골라봐요” 하시면서, 갓 구운 전들을 하나씩 집어주시는데, 인심이 어찌나 후하신지. 인자한 미소와 넉넉한 인심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더라니까.
먼저 김치전을 한 입 먹어봤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묵은지의 깊은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깻잎전은 또 어떻고? 향긋한 깻잎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맛을 확 돋우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 동그랑땡은 말할 것도 없고. 어릴 적 엄마가 명절 때마다 만들어주시던 바로 그 맛이었어. 돼지고기, 두부, 야채가 어우러진 고소한 맛이, 입에서 스르륵 녹는 게, 정말 최고였지.
사장님께서 쉴 새 없이 전을 부치고 계시더라. 커다란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전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들었어.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보던 정겨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았거든. 기름 냄새 솔솔 풍기는 따뜻한 온기가, 잊고 지냈던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듯했어.
고민 끝에 김치전, 깻잎전, 동그랑땡, 육전, 고추전을 조금씩 담았어. 욕심 같아서는 종류별로 다 담고 싶었지만, 오늘은 딱 먹을 만큼만 사기로 했지. 그런데 사장님, “이것저것 맛보라고 더 넣어줄게” 하시면서, 내가 고른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푸짐하게 담아주시지 뭐야. 이런 게 바로 시골 인심 아니겠어?

집에 와서 포장해온 전들을 펼쳐놓으니, 색깔도 어찌나 곱던지. 노릇노릇한 김치전, 초록색 깻잎전, 동그란 동그랑땡, 붉은 고추전까지, 마치 꽃밭을 옮겨놓은 듯 화려하더라.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예쁜 모양만큼 맛도 훌륭했어.
제일 먼저 육전부터 맛을 봤지. 얇게 저민 소고기에 계란 물을 입혀 구워낸 육전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고소한 기름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하더라.

특히 우리 딸이 제일 좋아하는 김치전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게, 아이 입맛에도 딱 맞는 모양이야. 어찌나 잘 먹던지, 보는 내가 다 흐뭇하더라니까.
따뜻한 전 한 접시 앞에 두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 들이켜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퇴근하고 지친 몸과 마음이, 따뜻한 전과 시원한 막걸리 덕분에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 역시 이 맛에 전통 음식을 찾는 거 아니겠어?
꾸러기스넥에서 맛본 전들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어린 시절 추억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줬어. 마치 엄마가 해주시던 바로 그 맛처럼, 정성 가득한 손맛이 느껴졌거든. 재료도 신선한 걸 쓰시는지, 하나하나 맛이 살아있는 게, 정말 훌륭했어.
게다가 사장님 인심까지 후하시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싶더라. 내가 산 것보다 더 많은 양을 덤으로 주시는 건 기본이고, 이것저것 맛보라고 계속 권해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안 받을 수가 없었지.
전민동에서 맛있는 전집을 찾는다면, 주저 말고 꾸러기스넥에 한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푸짐한 양, 착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대전 맛집이니까.
특히 비 오는 날이나 명절 때면 더욱 생각날 것 같아. 그럴 땐 굳이 힘들게 집에서 전 부칠 필요 없이, 꾸러기스넥에서 푸짐하게 포장해다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에는 굴전이랑 부추전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구먼. 아, 그리고 명절 때 제사 전이나 이바지 전도 주문받는다고 하니, 미리미리 예약해둬야겠다.
오늘 꾸러기스넥에서 맛있는 전도 먹고, 사장님의 따뜻한 정도 느끼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종종 꾸러기스넥에 들러, 맛있는 전도 먹고, 옛 추억도 떠올리면서, 힐링해야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엄마 품에 안긴 듯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이랄까. 꾸러기스넥은 단순한 전집이 아니라, 마음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정겨운 공간이었어.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맛과 정을 잊지 못할 것 같아.

아, 맞다! 꾸러기스넥은 전국 택배도 가능하다고 하니, 멀리 사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 특히 명절 선물로 딱이겠지? 나도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께 꾸러기스넥 전을 한 상자 보내드려야겠다. 분명 엄청 좋아하시겠지?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네.
오늘따라 유난히 맛있는 전 덕분에,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하루였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앞으로도 꾸러기스넥에서 맛있는 전 많이 먹고, 힘내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