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 깊은 곳에서 웅장한 북소리가 울리는 듯했다. 그래,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아웃백 가는 날! 14년 만의 방문이라니, 솔직히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예전 그 맛이 그대로일까? 아니면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하는 걸까? 온갖 기대와 상상을 품고 가산 현대아울렛으로 향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역시 ‘아웃백’이라는 이름값은 여전했다. 졸업 시즌이라 그런지 웨이팅이 한 시간은 족히 걸린다는 말에 살짝 쫄았지만, 쇼핑몰 구경이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기다리는 동안 얼마나 많은 맛집들을 스쳐 지나갔는지 모른다. 하지만 내 마음은 오직 아웃백 하나만을 향해 있었다. 오직 투움바 파스타와 스테이크만이 나를 구원할 수 있어!
드디어 내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마치 오래된 연인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랄까?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앤티크한 나무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아웃백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 그래, 이 느낌이야! 다만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지, 인테리어가 아주 힙하거나 세련된 느낌은 아니었다. 하지만 뭐, 맛만 있으면 장땡이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따끈한 부시맨 브레드를 가져다주셨다. 이 빵, 진짜 오랜만이다! 칼로 슥슥 잘라서 허니 버터를 듬뿍 발라 한 입 베어 무니… ㅠㅠㅠ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왔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의 식감, 그리고 달콤한 허니 버터의 조화! 역시 부시맨 브레드는 아웃백의 시그니처라고 할 만하다. 빵만 몇 번이나 리필해 먹었는지… 메인 메뉴 나오기도 전에 배부르면 안 되는데!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랍스타가 곁들여 나오는 블랙라벨 스테이크도 땡기고, 토마호크 스테이크도 눈에 아른거리고… 하지만 나의 최종 선택은 바로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와 투움바 파스타! 아웃백에 왔으면 이 두 메뉴는 필수 코스 아니겠어?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식전 수프가 나왔다. 양송이 크림 수프였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어떤 후기에서는 수프가 너무 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내 입맛에는 딱 좋았다. 짭짤한 수프는 에이드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갈릭 립아이 스테이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완벽한 미디엄 레어로 구워져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스테이크를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칼로 슥슥 썰어 한 입 먹으니… 와, 진짜 레전드. 육즙이 팡팡 터지고, 입안 가득 퍼지는 갈릭 향이 예술이었다. 굽기 상태도 완벽했고, 고기도 엄청 부드러웠다.

투움바 파스타는 말해 뭐해. 꾸덕한 크림소스에 탱글탱글한 면발, 그리고 새우와 버섯의 조화!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예전 그 맛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에는 투움바 소스를 넉넉하게 줬던 것 같은데, 이제는 소스 양이 정량으로 나온다고 한다. 아쉽지만, 그래도 맛있으니 용서!
스테이크 가니쉬로 나온 버섯도 진짜 맛있었다. 육즙을 머금은 촉촉한 버섯은 스테이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그리고 아웃백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오지 치즈 후라이! 짭짤한 감자튀김 위에 녹아내린 치즈는 언제 먹어도 진리다. 다만, 예전보다 치즈 양이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은 나만 그런가?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뷔페에 온 것처럼 허리띠 풀고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행복했다. 오랜만에 추억의 맛을 느끼며,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었다.
아,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메뉴인 그라니따가 나왔다고 해서 주문해 봤다. 상큼하고 시원한 맛이 입가심으로 딱이었다. 스테이크와 파스타로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줬다. 역시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건 언제나 즐겁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예전에 즐겨 먹던 카카두 김치 그릴러가 단종됐다는 소식은 정말 충격이었다. ㅠㅠㅠ 매콤하면서도 한국적인 맛이 일품이었는데… 왜 없어진 거죠? 그리고 스파이시 투움바 파스타는 생각보다 너무 매웠다. 고추장 맛이 너무 강해서, 예전의 부드러운 크림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은 일반 투움바 파스타를 드시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여전했지만, 워낙 바빠서 그런지 테이블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음료 리필이나 추가 주문을 하려고 해도, 직원분들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테이블 벨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하지만 뭐,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다.
계산하려고 보니,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었다. 통신사 할인, 카드 할인 등등… 꼼꼼하게 할인 혜택을 챙기니, 생각보다 저렴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역시 아웃백은 할인 혜택을 잘 이용해야 가성비 갑이라고 할 수 있지!

아웃백 가산점은 현대아울렛 안에 있어서, 쇼핑과 식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차도 편하고,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성이 좋다. 다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웃백 가산점은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음식 맛도 좋았고, 직원분들도 친절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비록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충분히 감수할 만했다. 특히, 스테이크는 정말 인생 스테이크라고 할 만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YES다. 다음에는 토마호크 스테이크에 도전해 봐야지! 그리고 부시맨 브레드는 무조건 열 개 포장해 와야겠다. ㅋㅋㅋ
아웃백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세상이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든다. 가산에서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맛집 탐방, 성공적!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