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동생이 강서구 쪽에 진짜 괜찮은 브런치 집이 있다고 몇 번이나 얘기를 하더라고. 원래 귀가 얇은 편은 아닌데, 녀석이 워낙 극찬을 하길래 반신반의하면서 따라나섰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칼질이나 좀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향했는데, 와… 여기 진짜 찐이다. 괜히 동생이 침 튀기면서 칭찬한 게 아니었어.
9호선 등촌역 1번 출구에서 엄청 가까워서 찾아가기도 쉽더라. 대로변에서 살짝 안쪽 골목에 있어서 처음엔 ‘이런 데 브런치집이 있다고?’ 싶었는데, 웬걸, 완전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었어. 딱 점심시간에 맞춰 갔더니 역시나,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고.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평일인데도 웨이팅이 있다니!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고, 담요까지 준비해주는 센스 덕분에 짜증 낼 틈도 없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스캔했는데, 세상에,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는 거야.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파니니… 결정 장애 제대로 왔다. 겨우 메뉴를 고르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인테리어가 진짜 예술이더라. 웬만한 홍대나 연남동의 주택 개조 카페 뺨치는 감성적인 분위기! 1층에서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는데, 2층은 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창밖으로는 푸릇푸릇한 잎들이 가득 보여서 도심 속 힐링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랄까? 눈 오는 날에 오면 진짜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셨어. 애기들을 데리고 온 가족 손님들도 많았는데, 다들 편안하게 즐기는 분위기라 더 좋았던 것 같아. 메뉴 고르는데 한참 걸렸지만, 드디어 우리가 시킨 메뉴들이 등장!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인스타 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플레이팅에 셔터부터 눌렀지.
우리가 시킨 메뉴는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랑 스파이시 로제 파스타였어.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는 일단 아보카도가 진짜 신선하더라.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와 시금치 크림이 아보카도랑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데,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 빵도 바삭하게 구워져서 식감까지 완벽! 곁들여 나온 감자튀김도 짭짤하니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더라. 솔직히 양이 막 엄청 많은 건 아니라서 둘이서 세 개 시키면 딱 배부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스파이시 로제 파스타는 진짜 기대 이상이었어.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나한테 딱 맞는 메뉴였지. 새우도 엄청 크고, 베이컨이랑 로제 소스의 조합이 진짜 환상적이더라.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도 잡아주고, 완전 입맛 돋우는 맛! 동생이랑 둘이서 말도 없이 흡입했잖아.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밥에 말아먹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다른 테이블 보니까 버섯 크림 파스타도 많이 시키던데, 다음엔 그거 한번 먹어봐야겠어. 리조또 메뉴도 추가되면 진짜 좋을 것 같아.
참, 여기 커피도 진짜 맛있어. 나는 개인적으로 라떼가 진짜 최고였어. 꼬소하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입술에 닿는 순간, 온몸에 행복이 퍼지는 느낌! 커피 맛집이라고 소문난 이유가 있더라. 커피 말고 차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원하는 찻잔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예쁜 찻잔에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

아, 그리고 여기 맥주도 팔더라! 네이버 메뉴판에는 안 나와 있어서 몰랐는데, 맥주 있는 거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브런치에 맥주 조합, 완전 꿀이잖아? 낮맥 즐기기에도 딱 좋은 곳이야.
솔직히 가격이 엄청 저렴한 편은 아니야. 브런치 메뉴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지. 하지만 파스타 퀄리티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어. 가격이 조금만 더 착했으면 진짜 매일 왔을 텐데! 그래도 가성비 좋은 브런치 카페라는 평도 많으니, 다른 메뉴들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
여기,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 쓴 게 느껴지더라. 아기자기하고 예쁜 소품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2층에는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친구들이랑 모임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나도 다음 달에 친구들 생일 파티 여기서 할까 봐.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거야. 오픈 샌드위치나 에그 베네딕트 같은 간단한 메뉴인데도 30분에서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더라고. 평소에 성격 급한 사람들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는 게 좋을 듯. 11시 반쯤 갔는데도 주문하고 40분 기다려야 한다고 했으니까, 12시 전에 가는 걸 추천해. 1시 반 넘어가니까 좀 한가해지긴 하더라.
또 하나, 가게 바로 앞에 주차는 불가능해. 주변에 주차 공간이 있긴 한데, 항상 자리가 꽉 차 있더라고. 웬만하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등촌역 1번 출구 바로 앞이니까 접근성도 좋잖아.
아! 그리고 바질 페스토 파스타는 비추래. 다른 사람들은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지만, 내 동생은 별로였다고 하더라고. 참고해! 대신 에그 베네딕트는 진짜 맛집이래. 과카몰리 오픈 샌드위치도 맛있지만, 에그 베네딕트가 제일 맛있었다는 평이 많더라. 다음엔 에그 베네딕트 꼭 먹어봐야지.
여기, 브런치뿐만 아니라 파스타도 진짜 맛있어. 특히 스파이시 로제 파스타는 꼭 먹어봐야 해. 할라피뇨 피클도 부탁하면 흔쾌히 주시더라. 옥수수 크림 파니니도 진짜 맛있대! 다음에는 커피랑 파니니 먹으면서 책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책 읽기 좋은 분위기거든.

여기, 애플페이 결제는 안 돼. 그리고 콘센트는 다 막혀 있어서 사용할 수 없어. 참고해! 브런치 시간만 피해서 가면 자리는 넉넉한 편이야.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손님들이 꽤 있더라. 역시 맛집은 다르다니까.
전반적으로 메뉴가 훌륭해. 브런치랑 파스타 둘 다 맛있고, 커피 맛도 좋고, 분위기도 진짜 최고야.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니! 왜 이제야 알았을까 후회될 정도야. 솔직히 친절함은 복불복인 것 같아. 어떤 사람들은 엄청 친절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들은 불친절하다고 느끼더라고. 그래도 나는 대체적으로 만족했어.
아, 그리고 여기 브라우니가 진짜 맛있대. 처음 생겼을 때부터 자주 갔던 사람들은 브라우니를 최고로 꼽더라. 나는 아직 못 먹어봤는데, 다음에는 꼭 브라우니도 먹어봐야겠어.
솔직히 말해서, 어지간해서는 5점 만점 안 주는데 여기는 진짜 5점 주고 싶어. 커피와 음식 모두 괜찮고, 분위기도 너무 좋고.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이번 주말, 늦잠 자고 일어나서 브런치 먹으러 여기 또 가야겠다.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힐링하고 싶다면, 등촌역 강서구 맛집 여기 진짜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