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무주 맛집 발견! 무풍면 숨은 보석, 짜장짬뽕 이야기에서 인생 탕수육을 만나다

무주, 하면 딱 떠오르는 건 역시 덕유산의 설경이지. 겨울 스키 타러 몇 번 왔었지만, 사실 무주읍 말고 다른 동네는 가볼 기회가 별로 없었어. 이번에는 일 때문에 무풍면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됐는데, 정말이지 휑하더라고. ‘여기 밥 먹을 데는 있으려나…’ 걱정이 앞섰지. 거의 반 포기 상태로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낸 곳이 바로 “짜장짬뽕 이야기”라는 중국집이었어. 간판부터가 정겹더라.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어. 동네에 하나쯤 있을 법한 평범한 중국집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웬걸? 주차장에 차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거야. ‘어라, 여기 뭐지?’ 하는 궁금증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지. 혹시나 하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테이블 열댓 개 남짓한 아담한 공간에 사람들이 꽉 차 있었어. 완전 동네 주민들 맛집 포스!

짜장짬뽕 이야기 식당 외관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짜장짬뽕 이야기 외관. 간판 글씨체부터가 맛집 느낌 물씬 풍긴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봤지. 짜장, 짬뽕, 탕수육… 기본적인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 뭔가에 홀린 듯 간짜장이랑 탕수육을 주문했어. 그리고 잠시 후, 내 선택이 옳았음을 깨달았지.

제일 먼저 나온 건 탕수육! 튀김옷 색깔이 예술이더라. 딱 봐도 깨끗한 기름에 튀긴 티가 팍팍 나는 황금빛이었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어. 튀김옷은 얇고 바삭한데, 안에는 잡내 하나 없는 촉촉한 돼지고기가 꽉 차 있었어. 소스도 옛날 탕수육 소스 맛 그대로! 새콤달콤한 게 정말 내 스타일이었어.

갓 튀겨져 나온 따끈한 탕수육
겉은 바삭, 속은 촉촉! 탕수육 튀김옷이 정말 예술이다.

탕수육에 감탄하고 있을 때, 간짜장이 나왔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검은 짜장 소스에 양파랑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더라. 면 위에 소스를 붓고 슥슥 비비는데,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 한 젓가락 크게 집어서 입에 넣으니,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 면은 탱글탱글하고, 짜장 소스는 짜지도 달지도 않은 딱 좋은 간에 불맛까지 은은하게 느껴졌어.

윤기 좔좔 흐르는 간짜장 소스
양파와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간짜장 소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장님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슥 오시더니 “군만두 서비스!” 하시면서 접시 하나를 툭 놓고 가시는 거야. 갓 튀겨져 나온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 알고 보니 아드님이 서빙을 도와주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만두를 네 개만 주면 어떡해! 인당 두 개씩은 줘야지!” 하시면서 아드님을 타박하시는 모습이 정겹더라. 인심까지 후한 맛집이라니, 완전 감동이었어.

겉바속촉 군만두
서비스로 주신 군만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꿀맛이었다.

다른 테이블을 슬쩍 보니 짬뽕을 많이들 먹고 있더라고. 얼큰한 국물에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짬뽕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어. 특히, 짬뽕 국물에 닭고기를 넣어 끓인 닭개장 스타일의 국밥이 소주 안주로 최고라는 이야기가 솔깃하더라. 다음에는 꼭 짬뽕이랑 닭개장 스타일 국밥에 도전해 봐야겠어.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짬뽕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 할 짬뽕! 해물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다.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여기 진짜 맛있네요!” 했더니, “어머,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저희 집은 동네 사람들만 아는 맛집인데…” 하시면서 활짝 웃으시더라. 괜히 내가 더 뿌듯해지는 기분 있잖아. 무풍면에 이런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이 있을 줄이야. 정말 뜻밖의 발견이었어.

아, 그리고 여기 곱빼기를 시켜도 추가 요금을 안 받는다는 사실! 양 많은 사람들에게는 완전 희소식이지? 인심 좋고 맛도 좋은 “짜장짬뽕 이야기”, 무주 무풍면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

참고로, 가게 위치가 약간 안쪽에 있어서 내비게이션 없이는 찾기 힘들 수도 있어. 그리고 주차장은 가게 마당에 조금 있긴 한데, 점심시간에는 꽉 찰 수 있으니 참고해. 화장실은 최근에 깔끔하게 수리했다고 하니, 걱정 안 해도 될 거야.

무풍면 풍경
짜장짬뽕 이야기 방문 전, 드라이브하며 만끽했던 무풍면의 아름다운 풍경.

혹시 볶음밥 먹을 사람들은 잠깐만! 예전에 볶음밥에 중국산 찐쌀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혹시 모르니 볶음밥보다는 다른 메뉴를 추천할게. 나는 간짜장, 탕수육 완전 강추!

아무튼, 무주 무풍면에서 기대 이상의 맛집을 발견해서 너무 기분 좋았어. 역시 여행의 묘미는 이런 데 있는 거 아니겠어? 다음에 무주에 또 가게 된다면, “짜장짬뽕 이야기”는 무조건 다시 들를 거야. 그때는 짬뽕이랑 닭개장 스타일 국밥 꼭 먹어봐야지!

짜장짬뽕 이야기 쫄면
새콤달콤한 쫄면도 인기 메뉴 중 하나라고 한다.

무주 여행 계획 있다면, 무풍면 “짜장짬뽕 이야기” 잊지 마!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여기 말고는 딱히 뭐가 없으니 식사시간 맞춰서 가는 걸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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