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왔다! 대전 중구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식 맛집, 동순관! 솔직히 말해서, 몇 달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곳이다. 워낙 짜장, 짬뽕 킬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었달까? 특히 유니짜장!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 깊은 맛을 드디어 오늘 경험하게 될 생각에, 차 안에서부터 심장이 쿵쾅거렸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든든함이 밀려왔다. 맛집은 역시 주차장이 넓어야 제맛이지! 건물 외관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은, 이곳이 괜히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했다. 왠지 모르게 ‘찐’ 맛집의 아우라가 느껴진달까?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북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테이블은 거의 만석!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유니짜장은 당연히 시켜야 하고, 짬뽕도 포기할 수 없고… 아, 가지만두랑 탕수육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지. 큰 고민 끝에 유니짜장, 짬뽕, 그리고 가지만두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테이블에는 단무지, 양파, 춘장이 세팅되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깍두기! 살짝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깍두기는, 느끼할 수 있는 중식 요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젓가락을 들고 깍두기 하나를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아, 여기 진짜다”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제일 먼저 등장한 메뉴는 가지만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가지의 향긋함과 육즙! 튀김옷은 어찌나 바삭한지, ASMR 영상이라도 찍어야 할 판이었다. 같이 나온 양상추와 양파, 그리고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전혀 없고 상큼함만 남았다. 솔직히 가지만두, 이거 미쳤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기대하고 기대하던 유니짜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짜장 소스가 면 위에 듬뿍 올려져 나왔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침이 꼴깍 넘어갔었는데, 실제로 보니 그 비주얼은 상상을 초월했다. 짜장 소스 위에는 완두콩과 옥수수가 앙증맞게 뿌려져 있었는데, 이게 또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했다.

젓가락으로 면과 짜장 소스를 잘 비벼서 한 입 크게 먹어봤다. 음… 처음에는 살짝 슴슴한 느낌이 들었다. ‘이게 그 유명한 유니짜장이라고?’라는 생각도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계속 먹다 보니 이야기가 달라졌다. 은은하게 퍼지는 짜장의 깊은 풍미! 춘장의 텁텁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폭발했다. 특히 면발이 진짜 쫄깃했다. 면을 어찌나 잘 삶으셨는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먹으면 먹을수록, 슴슴함 속에 숨겨진 깊은 맛이 느껴지는 유니짜장! 이거 완전 중독성 갑이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메뉴는 짬뽕! 살짝 묵직하면서도 깊어 보이는 국물 색깔이 인상적이었다. 짬뽕 안에는 오징어, 새우, 홍합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었고, 애호박, 양파, 당근 등 다양한 채소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면발은 역시나 쫄깃했고, 국물은… 와, 진짜 대박!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마치 30년 내공의 짬뽕 장인이 끓여낸 듯한 깊은 맛을 자랑했다. 해산물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함과 채소의 달큰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불맛은 짬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짬뽕 국물을 들이키는 내 모습은, 마치 며칠 굶은 사람 같았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말해서, 유니짜장도 맛있었지만 짬뽕은 진짜 넘사벽이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짬뽕 맛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끓인 짬뽕! 동순관에 간다면 짬뽕은 무조건 시켜야 한다.
정신없이 유니짜장, 짬뽕, 가지만두를 해치우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쫄깃한 면발과 깊은 풍미의 짜장, 시원하고 칼칼한 짬뽕 국물, 그리고 바삭한 가지만두의 여운이 계속해서 입안을 맴돌았기 때문이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탕수육과 볶음밥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특히 볶음밥은 튀긴 계란 후라이가 올라간다고 하니,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닐 듯! (곱빼기는 밥에 비해 짜장이 부족하고 살짝 마른 밥 느낌이라는 후기가 있으니, 다음에는 보통으로 시켜야겠다.)
아, 그리고 청결에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완벽할 것 같다. (주차장은 넓어서 너무 좋았음!)
동순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전 중구의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었다. 유니짜장, 짬뽕, 가지만두 모두 훌륭했지만, 특히 짬뽕은 인생 짬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섭렵하러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대전 맛집 탐험, 지역명 중구 동순관에서 오늘도 대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