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내고, 평소 벼르던 마산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창원 3대 우동 맛집이라는 명성을 가진, 가포의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작은 식당이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이 나타났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식당 앞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대기를 걸어놓지 않았다면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다. 다행히 앱 덕분에 예상 시간보다 조금 일찍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주차는 가게 앞에도 가능했지만, 공간이 협소하여 조금 떨어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했다. 식당 간판 옆에는 주차장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이 친절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식당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을 위해 준비된 머리 고무줄이 인상적이었다. 작은 배려에서 느껴지는 세심함이 기분 좋았다.
메뉴는 단 두 가지, 닭튀김 우동과 빠네 샐러드가 전부였다. 메뉴 선택의 고민 없이, 두 가지 메뉴 모두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하나 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빠네 샐러드였다. 나무 볼 가득 담긴 샐러드는 다채로운 색감의 향연이었다. 신선한 채소 위에 토마토, 파인애플, 청포도 등 다양한 과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샐러드와 함께 제공된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빵 위에 리코타 치즈와 토마토 바질 소스를 얹어 먹으니, 입안에서 풍성한 맛이 폭발했다. 특히, 샐러드 위에 레몬즙을 뿌려 먹을 수 있도록 레몬과 분무기가 함께 제공되는 점이 독특했다. 상큼한 레몬 향이 닭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3인 이상이 함께 방문했을 때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튀김 우동이 나왔다. 큼지막한 그릇에 담긴 우동 위에는 팔뚝만 한 닭다리 튀김이 떡 하니 올려져 있었다. 닭다리 튀김은 바삭한 튀김옷을 입고 있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마치 KFC의 자메이카 통다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었다. 닭다리 튀김을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튀김옷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했으며, 닭고기는 잡내 없이 신선했다.

우동 국물은 멸치와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듯,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흔히 맛볼 수 있는 시판 우동 스프 맛이 아니라, 직접 우려낸 듯한 깔끔한 맛이 좋았다.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했으며, 국물과 잘 어우러졌다. 우동 안에는 유부, 맛살, 팽이버섯, 숙주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어 푸짐함을 더했다. 기본적으로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순한 맛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닭다리 튀김을 먹기 좋게 찢어 우동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다리 튀김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시원한 국물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맛을 선사했다. 특히, 닭다리 튀김과 함께 제공되는 양배추 김치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든든했다. 가격 대비 음식의 퀄리티와 양이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특히, 닭튀김 우동은 12,000원이라는 가격에 닭다리 튀김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또한, 주말에는 웨이팅이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평일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식당은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마산 가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펼쳐진 마산 바다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여유롭게 시간을 내어, 가포의 다른 명소들도 함께 둘러보고 싶다.
총평:
* 맛: 닭튀김과 우동의 환상적인 조합. 훌륭한 맛과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
* 가격: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특히, 닭튀김 우동은 가성비가 훌륭하다.
* 분위기: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 여성 고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 서비스: 직원들이 친절하고 응대가 빠르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

꿀팁:
*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대기를 걸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 수 있으므로,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우동을 순한 맛으로 주문하자.
* 샐러드 양이 많으므로, 3인 이상이 함께 방문했을 때 주문하는 것이 좋다.
* 닭다리 튀김과 함께 제공되는 양배추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