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 드라이브 겸 평택 안중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최근 입소문이 자자한 만두 맛집, ‘만두 요리가 되다’. 사실 만두는 평소 즐겨 먹는 메뉴는 아니지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칭찬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특히 ‘만두전골’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는데, 흔한 만두국이나 만두찜이 아닌 전골이라니, 그 맛이 너무 궁금했다.
차가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주변 풍경은 점점 한적해졌다. 드디어 도착한 ‘만두 요리가 되다’는 예상보다 훨씬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다. 마치 근교에 있는 예쁜 카페 같은 느낌이랄까? 에서 볼 수 있듯이, 깔끔한 회색톤 건물에 흰색 폰트로 쓰여진 “만두, 맛을 알다. 요리가 되다!”라는 간판이 눈에 띄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이미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주차를 겨우 마치고 안으로 들어서니, 예상대로 웨이팅이 있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6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회전율이 빠른 덕분인지, 생각보다 금방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니,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만두집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깔끔하고 세련됐다. 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밝은 조명과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우리의 선택은 당연히 ‘매생이육수만두샤브전골’ 2인분과 ‘눈꽃군만두’였다. 매생이 육수라는 것도 독특했고, 눈꽃군만두라는 이름도 뭔가 특별해 보였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직원분이 빠르게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다. 겉절이 김치와 단무지 무침이 나왔는데, 겉절이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신선하고 아삭한 배추에 적당히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만두전골과의 조합이 기대되는 맛이었다. 단무지 무침도 평범한 단무지가 아니라, 물기를 꽉 짜서 무쳐낸 덕분에 꼬들꼬들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매생이육수만두샤브전골’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냄비 안에는 밀푀유 나베처럼 켜켜이 쌓인 배추와 깻잎,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얇은 만두피가 숨어 있었다. 을 참고하면, 볶음밥 재료도 함께 포장되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육수는 맑은 듯하면서도 은은한 매생이 향이 느껴지는, 정말 독특한 비주얼이었다. 직원분께서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만두를 넣어 익혀 먹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육수를 보니, 절로 침이 고였다. 만두를 하나씩 육수에 넣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겉절이 김치를 한 입 먹어봤다. 역시나, 기대했던 대로 정말 꿀맛이었다. 만두가 익자마자 바로 건져서 먹어봤다. 만두피는 정말 얇고 부드러웠고, 속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했다. 특히 매생이 육수가 만두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계속해서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만두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칼국수 면과 볶음밥 재료가 나왔다. 에 보이는 것이 칼국수인데, 뽀얀 색깔이 왠지 더 맛있어 보인다. 칼국수 면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이니, 육수가 걸쭉해지면서 더욱 깊은 맛이 났다. 칼국수 면도 쫄깃쫄깃해서 정말 맛있었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남은 육수에 밥과 김치, 야채를 넣고 볶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볶음밥은 살짝 눌러붙게 해서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만두전골을 정신없이 먹고 있을 때, ‘눈꽃군만두’가 나왔다. 눈꽃군만두는 이름처럼 만두 위에 눈꽃 모양의 튀김옷이 덮여 있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만두 속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까? 만두전골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메뉴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만두전골과 군만두만으로 배가 부를까 걱정했는데, 웬걸, 정말 배가 터질 뻔했다. 만두 양도 푸짐했고, 칼국수와 볶음밥까지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가격도 1인당 1만원으로 저렴해서, 가성비도 최고였다. 와 을 보면 굴림만두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데, 8개의 만두가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두 종류의 만두가 나오는데, 겉모양만 봐도 어떤 재료가 들어갔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평택 안중까지 찾아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착하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라, 아이들과 함께 와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만두 요리가 되다’는 단순한 만두집이 아니라, 마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온 듯한 분위기에서 특별한 만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평소 만두를 즐겨 먹지 않는 나조차도, 이곳의 만두 맛에 푹 빠져버렸다. 특히 매생이육수만두샤브전골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평택 안중 맛집을 찾는다면, ‘만두 요리가 되다’를 꼭 추천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