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날, 콧바람도 쐬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어서 김천으로 향했슈. 마침 매화가 활짝 폈다는 소식에 겸사겸사 구경도 할 겸 나섰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배부터 채우려고 김천에서 유명하다는 새우 요리 전문점을 찾았어라. 이름하여 ‘간장하새우’, 이름부터가 어찌나 정겹던지, 꼭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시던 밥상 같은 느낌이 들었지 뭐유.
가게 앞에 도착하니 깔끔한 흰색 건물에 파란색 포인트가 눈에 띄었어. 간판에 커다랗게 ‘대한민국 1등 새우’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새우 맛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더라구.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환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어서 오세요!” 하는 밝은 인사에 기분까지 좋아지더라.

메뉴판을 보니, 간장새우를 비롯해서 칠리새우, 감바스, 새우 피자 등 다양한 새우 요리들이 있더라구.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처음 온 김에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서 칠리새우랑 감바스, 그리고 새우 피자를 주문했어. 옆 테이블에서는 와인도 한 잔씩 기울이시던데, 분위기가 참 좋더라. 나도 차만 안 가져왔으면 와인 한 잔 했을 텐데, 그게 좀 아쉬웠지. 다음에는 꼭 차 없이 와서 새우 요리에 와인 한 잔 해야겠다 생각했어.
제일 먼저 나온 건 칠리새우였어. 큼지막한 새우에 붉은 칠리소스가 듬뿍 덮여 있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한 입 베어 무니,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살짝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칠리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더라. 맵찔이인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기가 딱 좋았어. 옛날에 엄마가 칠리새우 해주시면 동생이랑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

다음으로 나온 건 감바스였어.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감바스를 직접 먹어보는 건 처음이라 어찌나 설레던지. 올리브 오일에 새우, 마늘, 페페론치노를 넣고 끓인 감바스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따끈한 빵에 감바스 오일을 듬뿍 적셔서 새우랑 마늘을 올려 먹으니, 입안에서 향긋한 올리브 오일 향이 퍼지면서 쫄깃한 새우살과 알싸한 마늘의 조화가 정말 최고였어. 다만, 내 입맛에는 조금 느끼하게 느껴지기도 했어. 매콤한 칠리새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이 좀 덜하더라.

마지막으로 나온 건 새우 피자였어. 얇은 도우 위에 신선한 토마토, 새우, 바질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어. 사진으로 봤을 때는 도우가 두꺼워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얇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겠더라. 한 조각 들어서 입에 넣으니, 바삭한 도우와 상큼한 토마토, 쫄깃한 새우가 어우러져 정말 환상의 맛이었어. 특히, 향긋한 바질 소스가 피자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것 같았어. 어찌나 맛있던지, 정신없이 흡입했지 뭐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가게를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고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더라. 깔끔한 분위기 덕분에 누구와 함께 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음식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계속 물어봐 주셨어. 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본으로 나오는 반찬이 피클밖에 없다는 거였어. 새우 요리 특성상 조금 느끼할 수도 있는데, 김치나 깍두기 같은 반찬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새우가 익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려서, 식전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으면 기다리는 동안 덜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

그래도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김천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는 간장새우를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혹시 모르니 머스타드 소스도 챙겨가 볼까 봐. 새우튀김에 머스타드 소스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오니, 아까보다 매화 향기가 더 짙어진 것 같았어. 활짝 핀 매화를 보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었지. 맛있는 새우 요리도 먹고, 아름다운 매화도 보고, 정말 행복한 하루였어. 김천에 숨은 맛집, 간장하새우! 여러분도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새우 요리 맛보시길 바라요. 후회는 안 할 거유!

아참, 새우 머리 튀김도 있더라구요. 기름을 많이 먹어서 조금 느끼했지만, 바삭바삭한 식감이 좋았어요. 피클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이 좀 덜하더라구요.

다음에 가면 팟타이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옆 테이블에서 드시는데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남편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지만, 저는 꼭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새우 시세는 그때그때 다른가 봐요. 제가 갔을 때는 조금 비쌌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맛은 뭐, 새우 맛은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다음에는 꼭 새우구이도 먹어봐야겠어요. 다들 새우구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칭찬하더라구요. 숯불에 구워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참, 그리고 가게가 깨끗한 건 정말 칭찬할 만해요. 화장실도 깔끔하고, 테이블도 끈적거리는 거 하나 없이 깨끗했어요. 음식점은 위생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런 점에서 간장하새우는 정말 믿고 갈 수 있는 곳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