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완도댁 포차에 방문했다! 명동에서 약속 있을 때마다 ‘여기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수백 번. 드디어 기회가 왔다! 퇴근하자마자 냅다 달려갔더니, 역시나…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더라.
간판부터가 딱 내 스타일.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정감 가는 폰트하며, ‘완도댁’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푸근함.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가는 기분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기대감은 더욱 증폭됐다.

내부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딱 내가 원하던 포차 스타일! 벽 한쪽에는 메뉴가 적힌 검은 칠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이것마저도 뭔가 정겨운 느낌이었다. 메뉴판을 쓱 훑어보니, 해산물 메뉴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역시 완도댁이라는 이름값을 하는구만!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메뉴를 설명해주셨다.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대표 메뉴인 ‘신선한 제철 모듬숙성회’를 주문했다. 2~3인용으로 시켰는데, 둘이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아 보였다. 거기에 녹진한 완도산 매생이탕까지 추가! 겨울에는 역시 뜨끈한 국물이 필수 아니겠어?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게 하나 있었다. 바로 한국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였다는 사실! 어쩐지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했어. 나도 모르게 드라마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면서, 괜히 설레기 시작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회가 등장했다!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두툼하게 썰린 숙성회들이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방어, 도미, 광어 등 다양한 종류의 회가 한 번에 나오니,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젓가락을 들어 광어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초장에 살짝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와… 진짜 이거 미쳤다! 숙성회 특유의 쫀득한 식감과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진짜 레전드였다. 신선함은 기본이고, 숙성을 거치면서 더욱 깊어진 감칠맛이, 내 혀를 완전히 사로잡아 버렸다.
방어회는 또 어떻고!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게,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도미회 역시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김에 싸 먹어도 맛있고, 깻잎에 싸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어!

숙성회를 폭풍 흡입하고 있을 때, 타이밍 좋게 매생이탕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매생이탕의 비주얼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게,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숟가락으로 매생이탕을 휘저으니, 뽀얀 국물 속에 숨어있던 매생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후루룩 한 입 들이켜보니… 캬… 이거 완전 대박!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진짜 장난 아니었다.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마치 완도 앞바다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매생이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목 넘김이 아주 술술 넘어갔다.
매생이탕 안에는 큼지막한 굴도 들어 있었다. 탱글탱글한 굴을 씹는 순간, 입안에서 톡 터지는 바다 향이 진짜 최고였다. 굴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신선하고 향긋한 맛만 가득했다. 역시 완도댁 사장님 손맛은 인정해줘야 한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에, 결국 소주 한 병을 더 시키고 말았다. 안주가 맛있으니, 술을 안 마실 수가 없잖아! 그렇게 우리는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며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완도댁 포차는 안주 맛도 훌륭하지만, 분위기도 진짜 좋았다. 왁자지껄하면서도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마치 동네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달려와서 도와주셨다. 특히 일본어 응대가 가능한 스태프가 있어서, 외국인 손님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일본인 손님들이 꽤 많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대가 조금 있다는 거다. 둘이서 숙성회랑 매생이탕, 소주 두 병을 시켰더니, 10만 원 가까이 나왔다. 물론 음식 퀄리티나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지만, 자주 가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뭐, 가끔씩 기분 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더니, 완도댁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오예! 덕분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산낙지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산낙지를 먹는 모습을 봤는데, 어찌나 싱싱해 보이던지…
참고로 완도댁 포차는 명동 YWCA연합회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역에서 조금 걸어야 하지만,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주차는 건물 주차장에 하면 된다.

총평하자면, 완도댁 포차는 명동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맛있는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술 한잔 기울이고 싶다면, 완도댁 포차를 강력 추천한다!
총점: 5/5
장점:
*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해산물
* 완도댁 사장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안주
* 왁자지껄하고 정겨운 분위기
* 친절한 직원들
* “눈물의 여왕” 촬영지라는 특별함
단점:
*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
명동에서 맛있는 숙성회를 찾는다면 무조건 완도댁 포차로 달려가세요! 후회는 절대 없을 겁니다! 나도 조만간 또 방문할 예정! 그때는 꼭 산낙지를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넓은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는 야장에서 술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음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술 한잔 기울여봐야겠다. 완도댁 포차, 진짜 인생 맛집 등극!

아, 그리고 완도댁 포차는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명동에서 단체 모임 장소를 찾고 있다면, 완도댁 포차도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다. 넓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술과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단체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듯!
오늘도 완도댁 포차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힐링도 제대로 했다. 역시 맛집 탐방은 삶의 활력소인 것 같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완도댁 포차,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