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드디어 쓴다 써! 지난 주말, 남파랑길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고성 보현식당! 여기 진짜 숨겨진 맛집이야. 원래 등산이나 절에 가면 왠지 건강한 밥 한 끼 땡기잖아? 문수암 구경 갔다가 바로 밑에 있는 식당 간판에 ‘사찰된장’이라고 떡하니 써있는거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
사실 처음엔 별 기대 안 했어. 절 근처 식당은 뻔하잖아? 근데 웬걸, 들어가자마자 풍기는 된장 냄새가 장난 아니더라. 약간 시골 할머니 댁에서 맡을 수 있는 그런 깊고 구수한 냄새 있잖아. 딱 그거였어.

메뉴판을 보니 사찰된장찌개랑 비빔밥이 메인인 것 같더라고. 뭐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사찰된장찌개+비빔밥 세트로 주문했지. 가격은 인당 만 원! 처음엔 ‘좀 비싼가?’ 싶었는데, 나오는 거 보고 바로 납득했어. 밑반찬이 장아찌 종류로 쫙 깔리는데, 진짜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더라.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부추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꿀맛이었어. 알고 보니 사장님께서 직접 향나무 아래에서 부추를 키우신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향긋한 향이 진짜 남다르더라. 식감도 아삭아삭하고. 후미진 곳인데도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이유가 있더라고.
드디어 메인 메뉴 등장! 사찰된장찌개는 진짜… 와… 말로 표현이 안 돼. 시판 된장이랑은 차원이 달라. 깊고 진한 맛은 기본이고, 콩의 구수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같이 나온 산채비빔밥도 각종 나물이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데, 색깔 조합부터가 예술이었어. 쓱쓱 비벼서 한 입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
사찰된장찌개랑 비빔밥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환상의 조합!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찌개랑, 신선하고 향긋한 나물 비빔밥이랑 어우러지니까 진짜 쉴 새 없이 숟가락질하게 되더라. 솔직히 밥 두 공기는 그냥 뚝딱 해치웠어.

밥 먹다가 창밖을 보니 경치가 또 예술이더라. 푸릇푸릇한 산이랑 파란 하늘이 어우러지는데, 진짜 그림 같았어. 밥 먹으면서 힐링하는 기분이랄까? 특히 문수암이 바로 뒤에 있어서,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산책하기도 딱 좋겠더라. 나는 시간이 없어서 문수암은 못 갔지만, 다음에 꼭 다시 와서 문수암도 가보고, 보현식당에서 된장찌개도 또 먹어야지.
아, 그리고 여기 댕댕이들이 있어! 까만 댕댕이랑 갈색 댕댕이 두 마리가 식당 마당을 뛰어다니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특히 까만 댕댕이는 짖긴 엄청 짖는데, 알고 보면 겁이 엄청 많대. ㅋㅋㅋ 밥 먹다가 댕댕이들이랑 눈 마주치면서 힐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어.
참고로 여기 사장님, 경상도 사투리가 엄청 강렬하셔. 처음엔 살짝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원래 말투가 그러신 거래. 정감 있는 말투로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완전 정이 넘치시더라.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엄청나신 것 같고.

솔직히 말해서, 엄청 세련된 분위기나 엄청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한테는 안 맞을 수도 있어. 하지만 진짜 제대로 된 사찰 음식을 맛보고 싶거나,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힐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이야. 특히 등산이나 절 구경 좋아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주차장도 넓어서 주차 걱정은 1도 안 해도 돼. 차 가지고 가는 사람들은 완전 편할 거야.

나오는 길에 보니 식당 입구에 “저희 업소의 닭, 오리, 쌀, 김치는 국내산만 사용합니다”라고 큼지막하게 써붙여 놨더라. 이런 거 보면 진짜 믿음이 가잖아. 괜히 더 맛있게 느껴지고.

아, 그리고 특이하게 식당 안에 엄청 큰 거북이 박제가 있더라. ㅋㅋㅋ 살아있는 건 아니고 박제인데, 엄청 커서 깜짝 놀랐어. 식당 분위기랑은 살짝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뭔가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

다음에 고성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100%!!! 그때는 꼭 백숙도 먹어봐야지. 옆 테이블에서 백숙 먹는데, 냄새가 진짜 장난 아니더라고. 완전 보약 냄새 폴폴 풍기는 게, 안 먹어볼 수가 없겠더라.
아무튼, 고성 여행 간다면 문수암 들렀다가 보현식당에서 사찰된장찌개 꼭 먹어봐! 진짜 강추!
마지막으로, 혹시 사장님이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도 있는데, 그냥 억양이나 말투가 세서 그런 거니까 너무 오해하지 마! 알고 보면 정 많으신 분이니까. 그리고 사찰 음식이라 입에 안 맞을 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 하지만 나는 완전 만족했으니까, 꼭 한번 가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