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고, 맛 좋은 무안 맛집, 청풍장어에서 즐기는 풍경 있는 식사

어릴 적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따라 할머니 댁에 가던 기억이 나요. 그때는 그 길이 왜 그렇게 멀게 느껴졌는지. 이번에 무안에 볼일이 있어 내려가는데, 문득 그 시절 향수가 떠오르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 배도 출출하고 해서 ‘무안 맛집’을 검색해 찾아간 곳은 바로 ‘청풍장어’였어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식당이 눈에 들어왔어요. 주차장이 넓긴 했지만, 워낙에 손님이 많은 곳인지라 겨우 한자리 찾아 차를 댔지 뭐예요.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어요. 다들 저처럼 맛있는 장어 맛보러 온 거겠죠?

탁 트인 저수지 뷰
탁 트인 불갑저수지 뷰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준다.

자리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니, 이야… 불갑저수지 뷰가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저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졌어요. 시원한 강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오니,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싶었죠.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주력 메뉴는 숯불 장어구이! 장어탕도 인기라길래, 둘 다 맛보기로 결정했어요. “사장님, 장어 2인분에 장어탕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니,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지기 시작했어요.

반찬 가짓수가 꽤 많았는데,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역시 전라도 인심은 알아줘야 한다니까요. 콩나물, 김치, 깻잎 장아찌 등등… 딱 봐도 직접 만드신 티가 나는 반찬들이었어요. 특히, 백김치가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 장어랑 같이 싸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게 정말 찰떡궁합이었어요.

다채로운 밑반찬
장어와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하는 밑반찬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등장했어요. 숯불 위에 올려진 장어를 보니, 크기도 큼지막하고, 두툼한 게 아주 먹음직스럽더라고요.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를 보고 있자니, 침이 꼴깍 넘어갔어요.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 익어가는 장어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장어의 자태.

잘 익은 장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이야…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더라고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꿀맛이었어요. 장어 특유의 비린내도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죠. 깻잎 장아찌에 싸 먹어도 맛있고, 백김치에 싸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으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장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장어탕이 나왔어요.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향긋한 깻잎 향이 코를 자극하는 게, 얼른 한 숟갈 떠먹고 싶어 혼났어요.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이야… 진하고 깊은 맛이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밥 한 공기 말아서 뚝딱 해치우니, 속이 다 따뜻해지는 게, 정말 든든했어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들어오는 걸 보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싶었어요. 저처럼 혼자 온 손님도 있었지만, 가족 단위 손님들이 특히 많아 보였어요. 아이들도 어찌나 맛있게 장어를 먹던지. 아이들 입맛에도 잘 맞나 봐요.

식당 한쪽에는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해놓았더라고요. 요즘같이 인건비 비싼 세상에, 이런 서비스는 정말 감동이지 뭐예요. 인심 좋으신 사장님 덕분에, 저도 깻잎 장아찌랑 백김치 몇 번이나 더 가져다 먹었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셀프 코너
깔끔하게 정돈된 셀프 코너에서 푸짐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밥을 다 먹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눈앞에 펼쳐진 저수지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식당 앞에는 작은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도 있었는데, 꽃도 심어져 있고, 테이블도 놓여 있어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쉬어가기에도 딱 좋았어요.

정원을 거닐다가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제 다리에 몸을 부비적거리더라고요. 쓰다듬어주니, 골골송을 부르는 게,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한참 동안 고양이랑 놀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청풍장어에서 맛있는 장어구이도 먹고, 아름다운 저수지 풍경도 감상하고, 귀여운 고양이랑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정말 힐링 되는 하루였어요. 무안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장어구이 먹고 가야겠어요.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장어 맛 보여드려야겠어요. 분명히 좋아하실 거예요.

아! 그리고, 혹시 청풍장어 가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특히, 창가 자리는 인기가 많아서, 예약 안 하면 앉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저도 다음에는 꼭 예약하고 가서, 더 좋은 자리에서 맛있는 장어 먹어야겠어요.

보글보글 끓는 장어탕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인 장어탕은 해장으로도 제격이다.

청풍장어, 정말 잊지 못할 맛집으로 제 마음에 콕 박혔답니다. 여러분도 무안에 가실 일 있으시면,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참, 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지! 장어 먹고 나서 칼국수 한 그릇 시켜서, 진한 국물에 호로록 면치기 하면, 이야… 그 맛은 정말 천상의 맛이라니까요. 칼국수 안 먹고 오면, 정말 후회할지도 몰라요!

정원에서 만난 고양이
식당 정원에서 만난 귀여운 고양이.

청풍장어에서 맛있는 장어 먹고, 힘내서 또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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