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텅 빈 것 같은 마음 한 켠을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한 동네를 벗어나 새로운 풍경 속으로 잠시나마 나를 옮겨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충동적으로 떠나온 곳은 대구였다.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기대감을 안고, 나는 대구의 숨겨진 명소, 퀸즈크라운베이커리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4층 높이의 건물 전체가 카페라니, 그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2020년에 문을 열었다는 이곳은 이미 대구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인 듯했다. 카페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그런지 주차 공간은 다소 협소해 보였다. 나는 잠시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다, 운 좋게 한 자리를 발견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1층은 베이커리 공간과 주문대가 있었고, 2층과 3층은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4층은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다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1층에서 빵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진열대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했다. 팡도르, 케이크, 타르트, 샐러드 등 종류도 다양했다. 빵들은 하나같이 윤기가 흐르고, 촉촉해 보였다. 갓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는 팡도르와 딸기 타르트를 골랐다. 음료는 에스프레소로 내린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다른 카페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었지만, 빵의 퀄리티와 카페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지불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메뉴판을 보니 아메리카노는 4,300원, 카페라떼는 5,800원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부터 나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벽면에는 화려한 벽화가 그려져 있었는데, 그 규모가 엄청났다. 마치 트릭아트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2층은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창밖으로는 대구 시내 뷰가 펼쳐졌고, 실내는 다양한 디자인의 좌석들이 놓여 있었다. 소파 좌석, 좌식 좌석, 스터디룸처럼 꾸며진 공간까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나는 팡도르를 맛보기 시작했다. 팡도르 위에는 슈가파우더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빵 속에는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다. 달콤한 크림과 빵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이었다. 딸기 타르트 역시 훌륭했다. 싱싱한 딸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타르트 시트는 바삭했다. 딸기의 상큼함과 타르트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입 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에스프레소로 내린 아메리카노는 팡도르와 딸기 타르트의 달콤함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쌉싸름하면서도 부드러운 커피 맛은 마치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커피를 홀짝이며,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도시의 번잡함과는 거리가 먼, 한적하고 여유로운 풍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노트북을 켜고 작업에 열중하는 사람들, 책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연인들까지. 카페는 그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소통의 장소였다. 4층까지 있는 건물이라 그런지, 개인 공간이 확보되는 느낌도 좋았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스터디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나는 퀸즈크라운베이커리 카페에서 2시간 넘게 머물렀다.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카페를 나서는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텅 비었던 마음은 달콤함으로 가득 채워졌다. 대구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꼭 퀸즈크라운베이커리 카페에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쉬움: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퀸즈크라운베이커리 카페의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골목에 주차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카운터 직원의 친절도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었다.
총평: 퀸즈크라운베이커리 카페는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멋진 분위기를 모두 갖춘 곳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 다양한 형태의 좌석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추천 메뉴: 팡도르, 딸기 타르트, 유자 크러시,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밀크티. 샐러드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꿀팁: 평일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카페를 즐길 수 있다. 2층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4층 루프탑에서는 탁 트인 대구 시내 뷰를 감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