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벼르고 벼르던 복어 먹으러 포항으로 출격! 사실 해산물은 바닷가 근처에서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여기는 찐 현지인 맛집 바이브가 느껴져서 망설임 없이 달려왔다. 이름하여 ‘한국관 복어요리’. 간판부터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랄까. 왠지 모르게 ‘여기 찐이다’라는 느낌이 팍 왔다.
가게 앞에 딱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더 정감 가는 분위기였다. 붉은 벽돌 건물에 “한국관 복어”라고 큼지막하게 쓰인 간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뭔가 동네 어귀에 숨겨진 보물 같은 느낌이랄까? 42-4라고 적힌 번지수 표시도 왠지 모르게 친근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확 느껴졌다. 약간 이른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사장님께서 푸근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메뉴판을 보니, 복어 요리 종류가 진짜 다양했다. 복어회, 복어 불고기, 복어 튀김, 복어 만두… 다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스페셜 메뉴로 결정! 사장님께서 스페셜 메뉴에는 복어 만두, 복 튀김, 복 껍질 무침까지 나온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이거 완전 혜자 아니냐구요!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들이 촤라락 세팅되기 시작했다. 샐러드, 묵, 마카로니, 그리고 복 껍질 무침까지! 특히 복 껍질 무침은 쫀득쫀득한 식감에 매콤새콤한 양념이 더해져서 입맛을 확 돋우는 역할을 했다. 에피타이저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라는 거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바로 복어 만두였다. 뽀얀 만두피 안에 꽉 찬 복어 살! 한 입 베어 무니, 쫄깃한 만두피와 담백한 복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이거 진짜 미쳤다… 만두피는 어찌나 얇은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는 느낌이었다.
다음은 복 튀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기름도 얼마나 깨끗한 걸 쓰시는지, 튀김 색깔이 완전 예술이었다. 같이 나온 소스에 콕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고소함만 입안 가득 퍼졌다.
드디어 대망의 복어 불고기 차례! 테이블 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비주얼부터가 이미 게임 끝이었다. 콩나물, 미나리, 팽이버섯 등 각종 채소와 함께 볶아져 나온 복어 불고기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매콤한 향을 풍겼다. 국자로 푹 떠서 앞접시에 담아, 드디어 첫 입!
아… 진짜 대박… 쫄깃쫄깃한 복어 살과 아삭아삭한 콩나물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매콤한 양념은 신라면 정도의 맵기랄까? 맵찔이인 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도였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이었다. 이거 완전 밥도둑이다!
사장님, 여기 공깃밥 하나 추가요!
솔직히 말해서, 복어 불고기 양념에 밥 비벼 먹는 건 반칙 아닌가요? 김가루까지 솔솔 뿌려서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배가 터질 것 같았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진짜 순식간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웠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비빔밥을 서비스로 주셨다. 콩나물 무침과 계란 후라이를 따로 준비해주시는 센스! 남은 복어 불고기 양념에 슥슥 비벼 먹으니, 이것 또한 예술이었다. 진짜 마지막까지 감동의 연속이었다.
솔직히 큰 기대 안 하고 왔는데, 여기 진짜 찐 맛집이었다. 복어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사장님의 푸근한 인심까지 더해져서 완벽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왜 현지인들이 ‘맛집’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 포항에 오게 되면 무조건 재방문 의사 100%다. 그때는 꼭 복어회랑 복어 맑은탕도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와도 진짜 좋아하실 것 같다. 어른들이 딱 좋아할 만한 맛과 분위기랄까?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와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따뜻한 미소에 또 한 번 감동받았다.
포항에서 제대로 된 복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한국관 복어요리’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아, 그리고 여기는 바닷가가 아니라 육지에 있다는 사실! 바다 보면서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숨겨진 맛집에서 즐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오늘의 맛집 탐방도 대성공!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나? 벌써부터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