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내음 가득한 삼척, 삼고정문에서 찾은 인생 간장게장 맛집

솔비치 삼척으로 향하는 길, 굽이치는 해안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물결은 그 자체로 훌륭한 전채 요리였다. 목적지는 삼척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삼고정문’. 미식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침샘을 자극하는 간장과 생선의 향연을 기대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곳이 왜 그토록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지, 과학적인 시각으로 파헤쳐 볼 차례다.

도착 예상 시간을 10분 넘겨, 12시를 조금 넘긴 시각. 역시나 예상대로 웨이팅이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링 시스템 덕분에 무작정 기다릴 필요 없이,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편리함이란, 미식 경험의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삼고정문’ 입성 성공.

윤기가 흐르는 생선구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완벽한 생선구이의 향연

자리에 앉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생선구이정식과 간장세트를 주문했다. ‘인생 맛집’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는 곳이니, 이 두 메뉴를 놓칠 수는 없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과학의 향연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영롱한 빛깔을 뽐내는 간장세트였다. 새우, 전복, 그리고 문어가 황금빛 간장 속에 잠겨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시각적인 황홀경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간장 속 재료들의 콜라겐 함량이었다. 콜라겐은 끓는점에서 서서히 젤라틴으로 변성되는데, 최적의 온도와 시간으로 조리된 해산물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을 선사한다.

윤기가 흐르는 간장세트
싱싱한 해산물이 특제 간장과 만나 탄생한 황홀한 맛

젓가락을 들어 새우를 집어 들었다. 껍질을 벗기자, 탱글탱글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베어 무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간장의 염도가 새우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감칠맛을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진 은은한 허브 향은, 간장의 쿰쿰한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실험 결과, 이 집 간장새우는 비린 맛 제로에, 감칠맛은 200% 증폭되었습니다.’

다음 타자는 전복이었다.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떠서 입에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혀를 즐겁게 했다. 전복 특유의 글리신과 글루탐산은, 간장의 이노신산과 만나 환상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른바 ‘감칠맛 폭발’이었다. 전복의 아르기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주니,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셈이다.

간장세트의 마지막 주자는 문어였다. 얇게 슬라이스된 문어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한 바다 향을 풍겼다. 문어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문어 표면에 붙어있는 빨판은, 씹을수록 톡톡 터지는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했다.

간장세트를 맛보는 동안,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드는 숨은 공신들이 있었다. 바로 16가지에 달하는 밑반찬이었다. 톳, 콩나물, 김치 등 다채로운 구성은, 식사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특히, 갓 지은 솥밥에 김을 싸서 간장세트를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푸짐한 한상차림
정갈한 밑반찬과 메인 요리의 환상적인 조화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선구이가 등장했다. 이면수, 고등어, 열기, 가자미 4종으로 구성된 생선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160도에서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난 생선 껍질은, 황금빛 갈색 크러스트를 뽐내고 있었다.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단연 고등어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등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고등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삼고정문’의 고등어는 짠맛이 강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다음은 이면수 차례였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이면수는, 간장이나 와사비를 살짝 찍어 먹으니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이면수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칼슘 흡수를 돕고 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뼈째 씹어 먹으니, 칼슘 섭취량을 더욱 늘릴 수 있었다.

열기는 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열기에는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근육 생성과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붉은색을 띠는 열기의 살은, 시각적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마지막으로 가자미를 맛봤다. 뼈가 억세지 않아, 통째로 씹어 먹을 수 있었다. 가자미에는 콜라겐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가자미 껍질에는 콘드로이틴 황산이 함유되어 있어, 관절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노릇노릇 구워진 생선구이
겉바속촉의 정석, 4가지 생선을 한 번에 즐기다

생선구이를 먹는 동안, 뜨끈한 김치찌개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다. 적당히 익은 김치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진 김치찌개는, 한국인의 소울푸드라 불릴 만했다. 김치에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삼고정문’의 김치찌개는 짜지 않고 적당히 칼칼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하는 길, 벽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눈에 들어왔다. 청어알젓갈을 판매한다는 문구에, ми́р те́сен (미르 쩨쎈, 세상은 좁다)이라는 러시아 속담이 떠올랐다. 과거 러시아에서 유학할 시절, 청어알젓갈을 밥에 비벼 먹던 추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청어알젓갈 한 통을 구매했다. 톡톡 터지는 식감과 짭짤한 맛이 일품인 청어알젓갈은, 밥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청어알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돕고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삼고정문’의 청어알젓갈은 짜지 않고 신선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삼고정문’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과학적인 즐거움과 추억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 정갈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었다. 삼척을 방문한다면, ‘삼고정문’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미식 과학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것처럼, 직원들의 친절도는 다소 아쉬웠다. 물론 불친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절하다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바쁜 시간대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완벽한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정갈한 밑반찬
다채로운 밑반찬은 밥도둑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고정문’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 삼척에 방문하게 된다면, 주저 없이 ‘삼고정문’을 찾아 간장세트와 생선구이를 다시 맛볼 것이다. 그때는 부디 직원들의 친절도가 개선되어 있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친다.

총점: 4.5/5.0

장점:

*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 다양한 밑반찬과 솥밥
* 합리적인 가격
* 넓은 주차 공간

단점:

* 직원들의 친절도 (개선 필요)
* 피크 시간에는 웨이팅 필수

추천 메뉴: 간장세트, 생선구이정식, 청어알젓갈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 오후 5시, 매주 화요일 휴무) – 참고

주소: 강원 삼척시 대학로 13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