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경에 마음까지 녹는, 속초 보사노바 커피에서 즐기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속초 맛집]

오랜만에 떠나온 속초 여행길. 파도 소리 들으며 푹 쉬고 싶다는 생각에 짐을 풀자마자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찾아 나섰습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전에 속초에 사는 친구가 “커피 맛도 좋고 뷰도 끝내주는 곳이 있다”며 귀띔해준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가 떠올랐습니다. 마침 숙소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설레는 마음으로 핸들을 잡았습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크게 보이는 건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4층까지 있는 꽤 큰 규모의 카페였는데, 멀리서 봐도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가슴을 탁 트이게 했습니다. 주차장도 넓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지만, 1시간 30분 무료라는 안내 문구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뭐, 맛있는 커피와 빵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테니 괜찮겠지 싶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높은 층고 덕분에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도 있었고, 곳곳에 놓인 화분들이 싱그러움을 더했습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2층, 3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저는 탁 트인 바다를 제대로 감상하고 싶어 3층으로 향했습니다.

카페 외부 전경
멀리서도 눈에 띄는 4층 규모의 카페.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3층에 올라서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창밖으로는 푸른 동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고, 속초아이 대관람차도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창가 자리에 앉아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듯했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커피 종류가 정말 다양했습니다. 아메리카노, 라떼, 드립 커피는 물론이고, 보사노바만의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피넛버터라떼’와 ‘속초라떼’가 인기 많다고 해서, 저는 속초에 왔으니 ‘속초라떼’를 한번 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달콤한 게 당길 땐 역시 라떼만한 게 없지요. 빵 종류도 어찌나 다양하던지!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쇼케이스 안에 진열되어 있는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뱅오쇼콜라, 애플파이, 소금빵, 까눌레 등등… 고민 끝에 속초라떼와 함께 우유 소금빵을 골랐습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하고 세련됐는데, 과하지 않은 은은한 조명 덕분에 아늑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3층은 특히 창밖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다들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속초라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콤한 속초라떼와 깔끔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속초라떼가 나왔습니다. 뽀얀 우유 위에 녹차 크림이 얹어져 있고, 초코 시럽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쌉싸름한 말차 크림과 달콤한 초코 시럽의 조화가 보기만 해도 황홀했습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쌉싸름함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부드러운 우유와 쌉쌀한 말차, 달콤한 초코의 세 박자가 어우러진 맛이랄까요. 어릴 적 엄마가 타주던 달콤한 코코아에 향긋한 말차를 더한 듯한 맛이었는데, 마시는 내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시킨 우유 소금빵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 안에 고소한 우유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짭짤한 소금과 달콤한 우유 크림의 조합이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빵 한 입, 라떼 한 모금 번갈아 마시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습니다.

커피와 빵을 즐기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니,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흘러갔습니다.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 그리고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가끔씩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 모습마저도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속초아이 대관람차
창밖으로 보이는 속초아이 대관람차.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합니다.

혼자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예전에 보았던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이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마음을 달래는 장면이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힐링이 되는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서, 4층 루프탑에도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루프탑에서는 속초 해변과 속초아이 대관람차가 한눈에 들어왔는데, 정말 멋진 뷰를 자랑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서, 저도 기념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밤에 오면 야경이 더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속초에 다시 오게 된다면, 밤에 꼭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카페를 나서기 전에, 1층에서 드립백 몇 개를 샀습니다. 집에 가서도 보사노바 커피의 맛을 즐기고 싶었거든요. 드립백 종류도 다양했는데, 저는 가장 인기 많다는 ‘보사노바 블렌드’와 ‘속초 블렌드’를 골랐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고르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드립백 세트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드립백 세트. 속초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기에 좋습니다.

카페를 나서면서, 다음에 속초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맛있는 커피와 빵, 멋진 뷰, 그리고 친절한 직원분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혼자 여행을 왔거나,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보사노바 커피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 속초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 속초점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아, 그리고 혹시 카드 두고 오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저는 예전에 카드 두고 온 손님을 위해 500원 결제 후 취소하는 센스있는 직원분의 이야기에 감동받았답니다. 그런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보사노바 커피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종류의 빵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종류의 빵들. 커피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습니다.
카페 내부 좌석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창밖을 보며 여유를 즐기기에 좋습니다.
카페 외관
밤에 본 카페 외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선물용 빵
선물용으로도 좋은 다양한 빵들. 속초 여행 기념품으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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