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 따라 찾아간, 포항 숨은 대구탕 맛집 기행

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콧바람 쐬러 포항으로 떠났지 뭐요. 동해 7번 국도를 따라 굽이굽이 달리는데, 푸른 바다가 어찌나 예쁘던지. 눈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이었어. 슬슬 배도 고파오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별미식당’이라는 곳을 목적지에 넣고 달려갔슈. 여기가 포항 사람들은 다 안다는 맛집이라 안 가볼 수가 없었지.

가게 앞에 도착하니,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정겹게 맞아주더구먼.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식당 안은 벌써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 ‘아, 제대로 찾아왔구나’ 싶었어. 간판에는 “별미식당”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 있고, 그 옆에 조그맣게 전화번호가 적혀 있더라고. 요즘 세상에 저렇게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간판이라니, 괜히 더 끌리는 거 있지.

별미식당 외관
정겨운 분위기의 별미식당 외관.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홀이 아주 깔끔하더라고. 주방도 살짝 보였는데,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 어서 와서 앉으라는 주인 아주머니의 푸근한 인사에 기분 좋게 자리를 잡았지. 메뉴판을 보니 생대구탕이 제일 위에 있길래, 망설일 것도 없이 “생대구탕 하나 주세요!” 외쳤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야… 종류가 어찌나 많던지! 방풍나물, 박나물, 멍게젓갈까지, 진짜 할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푸짐하더라고. 멍게젓갈은 짭짤하면서도 바다 향이 확 풍기는 게, 밥 한 숟갈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맛이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대구탕이 나왔어. 뽀얀 국물에 큼지막한 대구 살, 그리고 큼직하게 썰어 넣은 두부가 눈에 띄었어. 국물 한 숟갈 딱 뜨는 순간,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니까. 맑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진짜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나는 얼큰한 것보다는 지리탕 본연의 맛을 더 좋아하는데, 여기 대구탕이 딱 그런 맛이었어. 곰탕처럼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게 정말 일품이었지. 대구 살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생대구탕과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생대구탕 한 상.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진다.

밥도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흑미밥이라 더 좋았어. 찰진 흑미밥에 대구 살 한 점 올려서 국물에 슥 적셔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고. 밑반찬으로 나온 나물들도 하나같이 맛있어서,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또 시켜 먹었지 뭐요.

사실 여기 오기 전에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을 좀 봤는데, 어떤 사람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는 게 더 좋다고 하더라고. 따뜻한 국물이 겨울에 더 잘 어울린다는 거지. 근데 내가 먹어보니, 여름에도 충분히 맛있어! 시원한 국물이 더위를 싹 잊게 해주고, 땀 흘리면서 먹는 맛도 나름대로 좋더라고.

혼자 여행 온 사람들도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이야. 나도 혼자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말도 걸어주시고, 반찬도 더 챙겨주시고 해서 전혀 외롭지 않았어. 오히려 따뜻한 정을 느끼고 돌아왔지.

다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어. 내가 갔을 때는 비수기였는데도, 8명이서 갔더니 음식이 나오는 데 1시간 정도 걸렸거든.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 기다림쯤이야!

가격이 아주 착한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좋으니까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 좋은 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괜찮잖아? 특히 해장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는 완전 강추하고 싶은 곳이야. 속이 확 풀리는 시원한 국물이, 밤새도록 술 마신 속을 깨끗하게 씻어줄 거야.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배도 부르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고향에 계신 할머니 댁에 다녀온 것처럼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이랄까. 다음에 포항에 또 오게 되면, 꼭 다시 들러서 생대구탕 한 그릇 먹고 가야겠어.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식당 근처 풍경
식당 근처의 한적한 풍경. 식사 후 산책하기에도 좋다.

참, 여기는 물회는 안 하는 것 같더라고. 메뉴에는 있는데, 팔지는 않는다고 하니 참고하셔. 그리고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차를 가지고 가는 분들은 미리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거야.

별미식당에서 맛있는 생대구탕을 먹고, 근처 바닷가를 따라 산책도 했어.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걷다 보니, 세상 걱정 다 잊게 되더라고. 역시 여행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인 것 같아.

포항에 가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숨은 맛집, 별미식당! 따뜻한 정과 깊은 맛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말고 방문해 보시라요.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 장담합니다!

아, 그리고 여기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것 같더라고. 아침 식사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 뜨끈한 대구탕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힘이 솟아날 것 같지 않아?

나는 다음에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어.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거야. 특히 엄마가 이런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요리를 좋아하시거든. 엄마 모시고 와서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라는 칭찬 들으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삶의 활력소야!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요!

아 참, 그리고 혹시 여기 가실 분들은 미리 전화해보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혹시 문 닫았을 수도 있으니까. 괜히 헛걸음하면 안 되잖아.

나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따뜻한 대구탕의 여운을 간직한 채,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포항, 안녕! 다음에 또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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