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파스타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게 된 단호박 파스타의 비주얼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래, 오늘은 무조건 파스타다! 예전부터 안양 범계역 근처에 맛있기로 소문난 이탈리아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터라, 망설임 없이 ‘까사’로 향했다. 이곳은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라니,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감에 부풀었다.
메뉴 소개: 까사에서 꼭 먹어봐야 할 BEST 3
까사에 도착해서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뭘 먹어야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신중하게 메뉴를 골랐다. 까사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메뉴는 바로 단호박 파스타였다. 달콤한 단호박과 부드러운 크림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평이 자자했다. 그리고 돌체크레마 파스타는 이곳의 숨겨진 보석 같은 메뉴라고 하는데, 크림 파스타 마니아라면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까사 피자는 가게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메뉴인 만큼, 그 맛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단호박 파스타: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완벽한 조화 (15,000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단호박 파스타가 나왔다. 큼지막한 단호박 반 통이 통째로 들어가 있는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마치 호박마차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모습이었다. 단호박의 달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크림소스의 부드러움이 시각적으로도 느껴졌다.
단호박을 반으로 갈라보니, 그 안에는 크림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 면이 가득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단호박의 은은한 단맛과 크림소스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면은 어찌나 쫄깃한지, 식감마저 훌륭했다. 단호박의 달콤함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져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오히려 크림소스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단호박 파스타의 크림소스와 다른 크림 파스타 소스의 맛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점이었다. 물론 맛은 있었지만, 단호박 파스타만의 특별한 개성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체크레마 파스타: 크림 파스타 마니아를 사로잡는 깊은 풍미 (15,000원)
단호박 파스타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돌체크레마 파스타를 추가로 주문했다. 돌체크레마 파스타는 진한 크림소스에 버섯과 베이컨이 듬뿍 들어간 파스타라고 한다.
돌체크레마 파스타를 한 입 먹어보니, 왜 이곳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크림소스의 깊고 진한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버섯의 향긋함과 베이컨의 짭짤함이 크림소스와 어우러져, 입안에서 환상적인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면발 역시 쫄깃했고, 소스가 면에 잘 배어들어 정말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토마토 소스 파스타보다는 크림 소스 파스타를 선호하는데, 돌체크레마 파스타는 내가 먹어본 크림 파스타 중 단연 최고였다. 느끼한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크림 파스타 마니아라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할 메뉴다.
까사 피자: 가게 이름을 건 대표 메뉴의 자부심 (15,000원)
마지막으로 까사 피자를 맛봤다. 까사 피자는 얇은 도우 위에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바질 페스토가 올라간 피자라고 한다.
까사 피자를 한 조각 들어보니, 얇은 도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얇은 도우 덕분에 피자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토마토소스의 상큼함과 모짜렐라 치즈의 고소함, 그리고 바질 페스토의 향긋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특히, 바질 페스토의 향이 너무 좋았다. 피자 한 조각을 입에 넣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바질 향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까사 피자는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느끼한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가게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메뉴인 만큼, 그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분위기와 인테리어: 아늑하고 로맨틱한 공간, 데이트 장소로 제격
까사는 아늑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은은한 조명과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공간은, 마치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2인용 테이블이 주로 배치되어 있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커플들이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옆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잘 들린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조용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기대하고 방문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장 내부는 좁은 편이지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나무 테이블, 그리고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벽면에 걸린 그림들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다.
까사는 특별히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은 아니지만,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데이트를 하거나, 친구들과 소소한 모임을 갖기에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및 위치 정보: 합리적인 가격, 범계역 도보 5분 거리
까사의 메뉴 가격은 대부분 15,000원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파스타와 피자 모두 15,000원이라는 가격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음식의 퀄리티와 양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가 좋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까사는 범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다.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고 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은 아쉬웠다.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차 공간이 협소해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다.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예약이 필수다. 2인 테이블이 많아서, 단체 손님보다는 커플이나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곳이다.
총평: 까사는 10년 넘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범계역 근처에서 파스타나 피자가 먹고 싶을 때, 망설임 없이 까사를 선택할 것 같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메뉴도 꼭 먹어봐야겠다. 특히, 폴로 파스타 토마토와 만조 리조또가 궁금하다. 혹시 까사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단호박 파스타와 돌체크레마 파스타, 그리고 까사 피자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까사
* 주소: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로223번길 21
* 전화번호: 031-382-0420
*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30)
* 주차: 불가 (근처 공영 주차장 이용)
다음에는 또 어떤 안양 맛집을 탐방해 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혹시 여러분이 추천하는 맛집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