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서 만난 힐링 스팟, 높은댕이: 풍경 맛집 인정!

부여에 콧바람 쐬러 갔다가 친구가 극찬한 카페가 있다길래 냉큼 달려갔지 뭐야. 이름부터가 뭔가 정감 가는 “높은댕이”. 높은 곳에 있나 싶었는데, 웬걸? 도착하자마자 탁 트인 풍경에 입이 떡 벌어졌다. 시골 동네 한적한 곳에 이렇게 멋진 카페가 숨어있을 줄이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딱 내리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카페 앞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였다. 알고 보니 보호수로 지정된 엄청 오래된 나무라네. 500년은 족히 넘었다는 웅장한 자태에 압도당하는 기분!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사진 한 장 찍었는데, 완전 인생샷 각.

카페 외관은 한옥 스타일인데, 또 막 엄청 고풍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현대적인 감각이 살짝 섞여 있어서 더 예뻤다. 처마 밑에 옹기종기 놓인 화분들도 그렇고, 마당 한쪽에 쌓아놓은 기와들도 그렇고, 하나하나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더라.

높은댕이 카페 전경
카페 ‘높은댕이’의 탁 트인 전경. 푸른 잔디와 고목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선사한다.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공간이 넓었고, 1층은 테이블석, 2층은 좌식 공간으로 되어 있었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나무 격자무늬 문이 달려있는데, 그 사이로 은은하게 들어오는 햇빛이 진짜 예뻤다. 2층 창가 자리에 앉으니 초록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 특히 통창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액자 같아서 넋 놓고 바라봤다.

주문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여기 대추차가 그렇게 맛있다고 강추하길래 나도 대추차로 결정! 그리고 출출하기도 해서 크로와상 치킨 샌드위치 세트도 하나 시켰다. 친구는 버섯 소스 오므라이스를 시켰는데,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쟁반에 예쁘게 담겨 나온 대추차는 보기만 해도 엄청 진해 보였어. 한 모금 마셔보니, 와… 진짜 찐이다! 시판 대추차랑은 차원이 다른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감기 기운이 살짝 있었는데, 이거 마시니까 싹 나을 것 같은 느낌.

크로와상 샌드위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로와상 안에 신선한 야채랑 치킨이 듬뿍 들어있어서 진짜 맛있었다. 샌드위치 세트에 같이 나오는 단호박죽도 달달하니 완전 내 스타일! 친구가 시킨 오므라이스도 한 입 뺏어 먹어봤는데, 소스가 진짜 독특하고 맛있더라. 흔한 케첩 맛이 아니라 뭔가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어.

높은댕이 외관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린 ‘높은댕이’의 외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커피 맛은 쏘쏘라는 평이 좀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나는 라떼 마셨거든? 근데 웬걸, 라떼도 완전 찐하고 맛있었다. 4천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 역시, 음식은 직접 먹어봐야 안다니까.

카페 구석구석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랑 옛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갤러리처럼 그림 작품들도 걸려있어서, 커피 마시면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다는 거! 특히 2층에는 오래된 재봉틀이랑 다듬이돌 같은 추억의 물건들이 있어서 부모님 모시고 오면 진짜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당이 넓어서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 곳곳에 포토존도 많아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만족할 듯. 해 질 녘에 가면 정원에 불도 피워주는데, 장작 타는 냄새 맡으면서 따뜻한 차 한잔하면 진짜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멜로우 구워 먹을 수도 있다니, 다음에는 꼭 해봐야지!

화장실은 1층에만 있는데,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다. 다만, 화장실이 약간 반투명 유리로 되어 있다는 후기가 있어서 살짝 걱정했는데, 막 엄청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예민한 사람들은 참고하는 게 좋을 듯.

높은댕이는 높은 산에 있는 카페가 아니라, 금강이 흐르는 부여 근교의 한적한 동네에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시끌벅적한 도시 카페랑은 다르게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잘 가꿔진 정원을 거닐면서, 500년 넘은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커피 한잔하는 여유… 진짜 힐링 그 자체였다.

높은댕이 내부 인테리어
카페 내부에 전시된 옛 물건들. 정겨운 분위기를 더한다.

내가 갔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바깥에 앉아 있었는데, 추운 날에는 따뜻한 실내에서 창밖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예술이라니, 다음에는 꼭 2층 테라스 자리에 앉아봐야지.

높은댕이는 브런치 메뉴도 맛있다고 소문났던데, 내가 갔을 때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브런치를 먹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다. 그래도 오므라이스나 샌드위치 같은 식사 메뉴를 시켜서 먹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다음에는 꼭 브런치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여기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시고, 직원분들도 다들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해주셔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서비스 덕분에 더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것 같아.

솔직히 말하면, 부여에 이런 핫플레이스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엄마가 부여 핫플레이스라고 데려간 곳이라는데, 완전 인정!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부여 여행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강추하고 싶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진짜 좋아하실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사진 찍으면 진짜 예쁘게 나오니까, 옷 예쁘게 입고 가는 거 잊지 마! 나도 여기서 인생샷 엄청 많이 건졌다는 거 아니겠어?

부여에서 힐링 제대로 하고 돌아온 높은댕이 방문기, 여기서 끝! 다음에는 더 맛있는 #지역명# #맛집# 후기로 돌아올게! 꼭 한번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높은댕이 카페 전경
넓은 잔디밭에 자리 잡은 ‘높은댕이’ 간판. 기념사진을 찍기에 좋다.
높은댕이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2층으로 향하는 나무 계단. 곳곳에 놓인 소품들이 아늑함을 더한다.
넓은 정원
잘 가꿔진 넓은 정원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테라스 좌석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좌석.
커피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만끽해보세요.
케이크
달콤한 케이크는 힐링에 빠질 수 없는 존재.
장작불
저녁에는 모닥불을 피워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메뉴
다양한 음료와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소품들
카페 곳곳에 놓인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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