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근사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싶어졌다. 특별한 날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누리고 싶었던 것 같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강력 추천했던 안양역 근처의 중식 레스토랑, ‘드래곤차이’가 떠올랐다. 친구 말로는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훌륭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직접 방문해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드래곤차이에 도착하니, 겉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외관은 마치 홍콩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입구에 서 있는 돌하르방은 묘하게 뜬금없으면서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이런 곳에 돌하르방이?’ 하는 언밸런스함이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았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밖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웅장한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붉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면서도 과하지 않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천장에는 붉은색 천이 드리워져 있었고, 벽에는 화려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1층은 테이블석으로 되어 있었고, 2층은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혼자 온 나는 1층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놓인 촛불이 아늑함을 더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 따뜻한 자스민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긴장을 풀고 식사에 집중하기에 딱 좋았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짜장면, 짬뽕 같은 기본적인 메뉴부터 딤섬, 각종 고급 요리까지,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 끝에, 드래곤차이의 대표 메뉴라는 직화 짜장과, 깐풍새우를 주문했다. 그리고 딤섬 맛집이라는 소문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허가우도 하나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고, 식당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벽에는 중국풍의 그림과 장식품들이 걸려 있었고, 은은한 조명은 분위기를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눈에 띄었다. 다음에는 꼭 룸을 예약해서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룸에서는 좀 더 프라이빗하고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직화 짜장이 나왔다. 면 위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짜장 소스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귀여운 새싹 несколько 가니쉬로 장식되어 있었다. 짜장의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소스와 잘 섞은 후, 드디어 첫 입을 맛봤다.
“와, 진짜 맛있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면은 쫄깃쫄깃했고, 짜장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직화로 볶은 짜장 소스 특유의 불맛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불향은 짜장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면도 그냥 평범한 면이 아니었다. 가늘면서도 탄력이 있어서, 소스가 면에 잘 배어들어 더욱 맛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최근 몇 년 동안 먹어본 짜장면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짜장면을 정신없이 흡입하고 있을 때, 깐풍새우가 나왔다. 큼지막한 새우를 바삭하게 튀겨낸 후, 매콤달콤한 깐풍 소스를 듬뿍 뿌려낸 요리였다. 붉은색 깐풍 소스가 윤기를 뽐내며 시각적으로도 엄청난 식욕을 자극했다. 갓 튀겨져 나온 깐풍새우는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피워내고 있었다.
젓가락으로 깐풍새우 하나를 집어 들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우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입에 넣는 순간,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매콤달콤한 깐풍 소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새우는 어찌나 신선한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깐풍 소스는 너무 맵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맵기와 단맛의 조화를 이루었다. 깐풍새우 역시 정말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허가우가 나왔다. 투명한 피 안에 새우가 꽉 차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허가우를 조심스럽게 들어 한 입 베어 물었다. 쫀득한 피와 탱글탱글한 새우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정말 즐거웠다. 딤섬 전문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퀄리티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만두피가 조금 잘 찢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은 훌륭했기에, 다음에는 다른 딤섬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짜장면, 깐풍새우, 허가우까지, 정말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좋아졌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카운터 뒤쪽 벽에 크게 새겨진 ‘DRAGON CHAI’라는 글자와 용 그림이 눈에 띄었다. 뭔가 힘이 넘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었다.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했다. 웃는 얼굴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봐 주셔서, 기분 좋게 “네, 정말 맛있었어요!”라고 대답했다. 나올 때, 커피 머신에서 뽑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 아웃 잔에 담아주는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식사 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드래곤차이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음식들이 하나같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낸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식사 후에도 속이 불편하거나 더부룩하지 않았다. 데이트 장소로도,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2층에는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각종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던 날에도, 2층 룸에서는 가족 모임을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드래곤차이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편리한 주차 시설이다. 안양일번가 특성상 주차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은데, 드래곤차이는 발렛 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게다가 식당 바로 건너편에 병원 주차장이 있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짬뽕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다. 삼성짬뽕이라는 메뉴가 15,000원인데, 가격 대비 내용물이 조금 부실하다는 평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먹었던 직화 짜장과 깐풍새우는 정말 훌륭했기에, 짬뽕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드래곤차이는 안양일번가에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중식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특히 데이트를 하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은은한 조명 아래,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코스 요리를 대접해드리고 싶다. 분명 부모님도 드래곤차이의 분위기와 맛에 만족하실 거라고 확신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드래곤차이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 식사였다. 안양에서 이렇게 훌륭한 중식 레스토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종종 드래곤차이를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안양 주민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