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나섰어. 숭실대학교 근처, 상도동에 숨어 있다는 그 유명한 곱창집, ‘상도곱창’ 말이지. 동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라는데, 워낙에 줄을 길게 선다지 않소. 맘 같아서는 평일 낮에 슬쩍 가보고 싶었지만, 그게 또 맘대로 되간디? 며칠 전부터 곱창 곱창 노래를 부르는 손주 녀석 데리고, 큰 맘 먹고 나선 길이었어.
하늘이 궂은 날 있잖소. 어둑어둑하니, 괜히 센치해지는 그런 날. 딱 그런 날이었어. 집에서 우산을 챙겨 나오는데, 왠지 모르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랬다니까. 젊었을 적에는 비 오는 날이면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이 꿀맛이었는데, 이제는 곱창이 더 땡기는 걸 보니, 나도 참 늙었나 봐.
상도동 골목길을 따라 걷는데, 어찌나 정겹던지.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늘어선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어. 드디어 상도곱창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이야, 벌써부터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고. 역시 상도동에서 알아주는 곳은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지.
다행히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는 웨이팅이 덜하다고 하더라고. 그래도 한 30분은 족히 기다린 것 같아.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서 풍겨오는 고소한 곱창 냄새 때문에 얼마나 침을 꿀꺽 삼켰는지 몰라.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었어. 테이블 몇 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마치 시골집에 온 것 같은 푸근한 느낌이 들었지.

메뉴판을 보니, 소곱창, 대창, 막창, 그리고 모듬구이가 있더라고.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모듬구이 2인분을 시켰어. 곱창, 대창, 막창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얼마나 좋소.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이것도 참 푸짐하더라고.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깍두기였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아삭해 보이는 깍두기가,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곱창이 나오기 전에, 깍두기부터 한 입 먹어봤는데, 이야, 이거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고. 적당히 익은 깍두기의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입맛을 확 돋우는 게, 곱창이랑 같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가 되더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구이가 나왔어.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곱창, 대창, 막창이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데, 이야, 냄새부터가 아주 기가 막히더라고. 곱창은 쫄깃쫄깃해 보이고, 대창은 통통하니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막창은 꼬들꼬들해 보이는 게, 정말 눈으로만 봐도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어.

특히 이 집은, 곱창에 불을 화르륵 붙여서 잡내를 없애주는 불쇼를 보여주는 걸로도 유명하더라고. 뜨거운 불길이 곱창을 휘감는 모습이, 정말 볼거리였어. 손주 녀석도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하더라고. 불쇼 덕분인지, 곱창에서 잡내는 하나도 안 나고, 고소한 향만 가득했어.
곱창이 어느 정도 익으니, 직원분께서 직접 곱창을 잘라주시고 구워주시더라고. 덕분에 우리는 편하게 앉아서 익어가는 곱창을 구경할 수 있었지. 곱창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고.
드디어 다 익은 곱창을 한 점 집어서 입에 넣었는데, 이야, 이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맛이었어. 쫄깃쫄깃한 곱창의 식감도 좋고, 곱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도 일품이고, 정말 흠잡을 데가 없는 맛이었어. 특히 깍두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고.
대창도 한 점 먹어봤는데, 이야, 이것도 정말 맛있더라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창의 식감도 좋고,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기름 맛도 최고였어. 느끼할 것 같지만,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
막창은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이었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오는 게, 정말 술안주로 딱이더라고. 곱창, 대창, 막창을 번갈아 가면서 먹으니, 정말 질릴 틈이 없더라고.

곱창을 먹다 보니, 왠지 밥이 땡기더라고. 그래서 김치볶음밥 1인분을 추가로 시켰어. 김치볶음밥은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넓게 펼쳐서 나오는데, 이야, 이것도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더라고. 김치볶음밥 위에 김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는데,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게,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고.
김치볶음밥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었는데, 이야, 이거 진짜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었어.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김치의 맛과, 고소한 김가루의 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꿀맛이더라고. 특히 곱창 기름에 볶아진 김치볶음밥이라 그런지, 더욱 고소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어.
김치볶음밥을 먹으면서, 깍두기를 같이 먹으니, 이야, 이것도 정말 환상의 조합이더라고. 김치볶음밥의 매콤함과 깍두기의 시원함이 어우러져서, 정말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어. 손주 녀석도 김치볶음밥이 맛있는지, 숟가락을 놓지 않고 계속 먹더라고.

정신없이 곱창과 김치볶음밥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어. 너무 많이 먹었나 싶었지만, 정말 멈출 수가 없더라고. 그만큼 상도곱창의 맛이 훌륭했다는 거겠지.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냐고 물어보시더라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고.
상도곱창에서 곱창을 먹으면서, 정말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푸근한 기분도 들었어.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 상도동에 오시면, 꼭 한 번 상도곱창에 들러서, 맛있는 곱창과 김치볶음밥을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다만, 사람이 워낙 많으니, 웨이팅은 감안하셔야 할 거예요. 비 오는 날에는 그나마 좀 덜 기다릴 수 있다니,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곱창 1인분 양이 조금 적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김치볶음밥을 꼭 시켜서 같이 드시면, 배부르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곱창 기름에 볶아진 김치볶음밥은, 정말 신의 한 수라니까. 그리고 볶음밥에 깍두기를 잘게 썰어 넣고 같이 볶아 먹어도 정말 맛있으니, 꼭 한번 드셔보세요.
상도곱창은, 숭실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라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곱창을 즐길 수 있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 곱창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한몫하는 것 같아. 특히 곱창을 직접 구워주시는 서비스는, 정말 감동이었어.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아 있었어. 가게 내부가 좁아서, 테이블 간 간격이 좁다는 점. 그리고 환기가 잘 안 돼서, 옷에 곱창 냄새가 많이 밴다는 점.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상도곱창의 맛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다음에 또 상도곱창에 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대창구이를 한번 먹어보고 싶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창구이의 맛이,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 그리고 볶음밥에 깍두기를 잘게 썰어 넣고 같이 볶아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그렇게 먹어봐야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는 곱창 냄새가 가득했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행복했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사랑하는 손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는 것 같아. 상도곱창은, 나에게 단순한 곱창집이 아닌,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주는 곳이었어.
오늘따라 유난히 곱창이 땡기는구먼. 조만간 다시 한번 상도곱창에 들러서, 맛있는 곱창과 김치볶음밥을 먹어야겠어. 그때는 꼭 카메라를 챙겨가서, 더 많은 사진을 찍어와야지. 그리고 상도동 골목길 맛집 구경도 좀 더 자세히 해봐야겠어.
아이고, 이제 그만 써야겠다. 늙은이 주책이라고 할까 봐 걱정이네.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랬어. 다음에 또 맛있는 상도동 음식점을 발견하면, 꼭 소개해줄게.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