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강시장 숨은 보석, 전주토속음식점에서 맛보는 그리운 엄마 손맛 전주 지역 맛집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솥뚜껑 여는 소리, 장작 타는 냄새, 온 동네 훈훈하게 퍼지는 밥 짓는 냄새가 있었지.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정겨운 시골 풍경을 마주하며 도착한 화성 사강시장 근처의 “전주토속음식점”은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안겨주는 곳이었어. 전곡항에서 바다 내음 실컷 맡고 돌아오는 길에,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그리워 발길을 멈췄지.

가게 앞에 너댓 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었는데, 턱이 조금 높아서 조심조심 차를 댔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정겨운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왔지. 메뉴판을 쓱 훑어보니, 역시나 생선 요리가 주력이더라구. 거기에 물갈비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어. 혼자 왔지만, 왠지 푸짐하게 먹고 싶은 마음에 대구탕을 시켰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가 휘어지게 밑반찬이 쫙 깔렸어. 보기만 해도 배부른 거 있지. 놋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했고, 간도 짜지 않아서 내 입맛에 딱 맞았어. 특히 갓 무쳐낸 듯한 겉절이는 어찌나 시원하고 아삭하던지! 메인 메뉴 나오기도 전에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였지.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소박하지만 정갈함이 느껴지는 밑반찬들. 하나하나에 정성이 가득 담겨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구탕이 나왔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뽀얀 국물 위로 쫑쫑 썰린 파와 쑥갓이 얹어져 향긋한 향을 냈어.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거야. 마치 바다를 그대로 담아놓은 듯한 시원함이었어.

대구 살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거 있지. 큼지막한 대구 덩이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었어. 뼈에 붙은 살까지 야무지게 발라 먹었지. 탕 안에는 큼지막하게 썰린 무와 콩나물도 듬뿍 들어 있어서, 국물의 시원함을 더해줬어. 특히 무는 어찌나 달큰하던지, 대구 살과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더라.

밥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윤기가 좔좔 흐르는 솥밥이 1인분씩 따로 나왔어.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했지. 밥만 먹어도 꿀맛이었어. 밥을 덜어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누룽지 맛 그대로였지.

갓 지은 솥밥과 밑반찬
윤기가 좔좔 흐르는 솥밥.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는 듯 하다.

다 먹고 나니, 어찌나 든든하던지. 마치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을 받은 것처럼,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기분이었어. 계산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지. 어르신들 엄청 좋아하실 거 같아.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생선찜을 한번 먹어봐야겠어. 옆 테이블에서 먹는 걸 보니, 코다리, 가오리, 가자미찜이 아주 푸짐하게 나오더라구. 게다가 인원수에 맞춰 청국장도 한 뚝배기 나온다니,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맛일 것 같아.

푸짐한 생선찜
코다리, 가오리, 가자미가 듬뿍 들어간 생선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참, 여기 허영만 선생님의 백반기행에도 나왔다고 하니,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맛집인 것 같아. 혹시 사강시장 근처에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전주토속음식점의 푸근한 밥상을 경험해보길 바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생대구탕은 일본산이라 판매를 안 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대신 동태탕도 맛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을 거야. 살도 실하고 국물도 끝내준대.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밥 한 끼에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었어. 역시 밥은 혼자 먹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 먹어야 더 맛있는 것 같아. 다음에는 꼭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이 따뜻한 맛을 함께 나누고 싶어.

싱싱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대구탕
싱싱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을 더하는 대구탕.

전주토속음식점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늑한 공간이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방문객들의 정겨운 낙서들이 붙어 있었는데,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어.

메뉴판을 보니 생선찜, 탕 외에도 닭볶음탕, 능이오리백숙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구. 닭볶음탕은 왠지 술안주로 딱 좋을 것 같고, 능이오리백숙은 몸보신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는 여러 명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맛봐야겠어.

특히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청국장이 서비스로 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 진짜 시골 인심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지. 청국장은 특유의 쿰쿰한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청국장을 좋아해서 그런지, 없어서 못 먹지.

반찬 중에는 톳나물 무침이 특히 맛있었어. 톳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짭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지. 깻잎 장아찌도 밥에 싸 먹으니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푸짐한 한 상 차림
메인 메뉴와 푸짐한 밑반찬으로 가득 채워진 식탁.

그리고 솥밥! 솥밥은 정말 신의 한 수였어. 갓 지은 밥의 윤기와 찰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지. 밥을 덜어내고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어. 뜨끈한 누룽지에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전주토속음식점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따뜻한 정과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맛과 할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해주는 소중한 공간이었지.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야겠어.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
다양한 종류의 밑반찬은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전주토속음식점은 사강시장 근처에 있어서, 식사 후에 시장 구경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한 사강시장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줄 거야. 특히 뻥튀기 아저씨의 호탕한 웃음소리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거야.

참, 주차 공간이 조금 협소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지 않겠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야.

전주토속음식점은 내게 단순한 식당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어.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곳.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며, 나는 또 다른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나.

아, 그리고 메뉴판 사진 보니까 양푼생대구탕도 맛있어 보이네. 다음에는 꼭 양푼생대구탕에 도전해봐야겠어. 2인 이상 주문 가능하다니, 친구들 꼬셔서 함께 와야겠어. 큭큭.

전주토속음식점, 잊지 않겠다! 다음에 또 올게! 그땐 더 맛있는 이야기 들려줄게!

전주토속음식점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전주토속음식점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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