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다가온 가을, 콧바람 쐬러 떠난 함양 상림 숲 나들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상림 근처에 괜찮은 밥집 없을까 폭풍 검색하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가마솥’ 정식! 이름부터 왠지 모르게 정겹고, 건강한 밥상일 것 같은 느낌이 팍 왔다. 마침 후기도 괜찮길래 고민 없이 바로 고고!
차를 타고 굽이굽이 길을 따라 들어가니, 저 멀리 하얀색 건물이 눈에 띄었다. 짙은 회색 프레임으로 포인트를 준 통창이 시원하게 펼쳐진 외관이 인상적이었다. 건물 앞에 도착하니,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어우러져 더욱 멋스러워 보였다. 간판에 그려진 귀여운 가마솥 그림이 왠지 모르게 미소를 짓게 했다. 드디어 제대로 된 밥집을 찾은 것 같은 설렘이 마구 느껴졌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나무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따뜻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고,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첫인상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자연 친화적인 느낌이랄까? 마치 할머니 집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보니, 역시나 정식 메뉴가 메인이었다. 가마솥 정식 단일 메뉴!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2인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사장님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물을 가져다주셨다. 어찌나 친절하신지,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마솥 정식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다. 와… 진짜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 갓 지은 윤기 자르르 흐르는 밥과 따끈한 미역국, 그리고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잡채, 볶음 김치, 나물, 생선구이까지 없는 게 없었다. 딱 봐도 건강하고 정갈한 느낌이 팍팍 들었다.

젓가락을 들기 전, 먼저 따끈한 미역국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이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느낌이었다. 멸치 육수를 사용하신 건지,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미역도 어찌나 부드럽던지, 입에서 살살 녹았다.
미역국으로 워밍업을 마친 후, 본격적으로 반찬 공략 시작! 먼저 눈에 띈 건 샐러드였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의 조화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의 식감이 너무 좋았다.
다음은 잡채! 쫄깃쫄깃한 면발에 갖은 채소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랑했다. 간도 딱 적당하고,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게 정말 맛있었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잡채 맛이랑 똑같아서, 먹는 내내 추억에 잠겼다.
볶음 김치도 빼놓을 수 없지! 적당히 익은 김치를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낸 볶음 김치는,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꿀맛이었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콩나물, 시금치, 비름나물 등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무쳐낸 나물들은,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비름나물은 평소에 잘 먹어보지 못했던 나물인데, 향긋한 향이 너무 좋았다.
생선구이도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간도 적당히 되어 있어서, 밥이랑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다 맛있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바로 가마솥 밥이었다.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밥만 먹어도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밥을 먹고 난 후,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으니, 숭늉 또한 최고였다. 구수한 누룽지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후식으로 따뜻한 차를 내어주셨다.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차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마솥 정식에서 밥을 먹으면서, 마치 엄마가 차려준 밥상을 받는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맛은 물론, 사장님의 친절함까지 더해져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에 상림 숲에 놀러 오게 된다면, 가마솥 정식은 무조건 다시 방문할 것 같다.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서, 맛있는 밥 함께 먹어야겠다. 상림 숲 근처에서 건강하고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가마솥 정식 완전 강추! 후회하지 않을 거다.
참, 가마솥 정식은 좌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

아, 그리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주차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가게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상림 숲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가마솥 정식에서 맛있는 밥까지 먹으니, 정말 완벽한 하루였다.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함양 상림 숲 나들이와 가마솥 정식 방문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맛있는 밥 먹고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지!